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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然(유연)
God-Realization 신-깨달음의 영적 여정....... 삶의 목적은 우주적인 자아와 동일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한한 지복, 파워, 지식 (전지, 전능, 지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 아바타 메허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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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3. 15:50 오늘의 정보/오늘의 죽음


원경당 성진 대종사 행장


불기2565(2021)년 12월 6일 주석처인 평택의 만기사에서 홀연히 원적에 든 원경당 성진대종사는 온 몸으로 한국사회의 격동기를 지낸 보기드문 위인입니다. 해방과 분단은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불가에 입문한 여로(旅路)가 그 가운데 있습니다.

대종사는 남한의 남조선노동당을 이끈 부친 박헌영 거사와 모친 정순년 여사 사이에서 1941년 태어났습니다. 1946년 부친 박헌영 거사가 미군정의 압박을 피해 월북하자 남한에 홀로 남겨져 홀연단신 고아가 되었으며, 일본 동경제국대학에서 부친과 함께 사회주의 운동을 펼치다가 출가한 한산(寒山)스님의 슬하에서 청년을 맞았습니다.

자연스레 한산스님의 문하에서 10세 때부터 삭발염의하였으나 정식적으로 출가를 결행한 것은 송담 정은 대선사를 만난 1960년의 일입니다. 1960년 3월 전강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수지하고 1963년 3월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시니 어엿한 출가사문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1996년 국립사회복지연수원, 1997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하였습니다.

대종사는 젊은 시절 은사 송담스님을 따라 화두참선 수행에 매진하여 어묵동정 행주좌와 화두참구하기를 인천 용화선원, 수덕사 정혜선원, 문경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26안거를 성만하시고 비로소 출세간의 깊은 묘리를 세간에 내보이셨습니다.

兜率摘花香自濕 두솔적화향자습
松下喫茶心自閑 송하끽다심자한
圓鏡生平修得何 원경생평수득하
滿庭月光露不霑 만정월광로불점

도솔천에서 꽃 따다 보니 향기 절로 배이고
솔 아래 차 마시다 보니 마음 절로 한가하네.
원경이여 한 평생 닦아 무엇을 얻었는가?
뜰에 가득한 달빛은 이슬에 젖지 않는다오.

대종사는 치열한 정진으로 상구보리하였으니 세간으로 나아가 하화중생하기를 서원(誓願)하여 허물어져 가는 가람을 일신하고 복전을 일구셨습니다. 1974년 흥왕사 주지로 처음 부임한 이래 1983년 청룡사 주지, 1987년 신륵사 주지 등을 거쳐 1995년 만기사 주지를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큰스님의 원력이 큰 줄기를 이루어 중생이 감화하고 불연이 꽃을 피웠습니다.

큰 어려움이 처할 때에도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시고 멸사봉공(滅私奉公)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갔습니다. 2014년 4월 종단의 원로의원으로 추대되고, 2015년 1월에는 최고 법계 대종사를 서품하셨으며, 2017년 12월 원로회의 부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지난 봄 종단의 법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거듭된 요청을 거절치 못하시고는 후학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못한 현실을 늘 안타까워하였습니다.

아울러 가람수호와 중생교화에 진력하면서도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하여 굴곡진 근현대사를 이념과 사상에 치우치지 않는 기록으로 남기고자 매진하였습니다. 1993년부터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와 함께 부친 박헌영에 관한 기록과 사진 자료를 모아 2004년 <이정 박헌영 전집>을 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펴낸 시집 <못다 부른 노래>는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수행자로 살아온 삶을 회고하며 기록한 역사적 산물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한국기자협회 한민족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으나, 대종사께서는 이 또한 거추장스런 허물이라며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근래 건강을 걱정하는 제자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갈 때가 되었으면 가야지 어찌 꺼리랴” 하시던 대종사의 말씀이 세연을 다함을 미리 알고 계신 가르침이었습니다. 지난 12월 6일 누구도 부르지 아니하고 세연을 다하시며 법납 62년, 세수 81세의 삶을 쪽지 한 장 열반송으로 일러주었습니다.

適來時也何尤誰 적래시야하우수
適去順也何忌憚 적거순야하기탄
離席促我末後句 이석촉아말후구
阿汝爲悲獻一花 아여위비헌일화

올 때가 되어 온 것인데 누구를 원망하랴
갈 때가 되었으면 가야지 어찌 꺼리랴
떠나는 자리 나에게 마지막 말을 재촉한다면
그대여 슬프거든 꽃이나 한 송이 올리게나.

[1613호 / 2021년 12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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