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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然(유연)
God-Realization 신-깨달음의 영적 여정....... 삶의 목적은 우주적인 자아와 동일시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한한 지복, 파워, 지식 (전지, 전능, 지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 아바타 메허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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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근거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것인가?' 한국참선지도자협회 세미나 / 불교수행법 현황 -

三光(삼광) - 精光(정광), 氣光(기광), 神光(신광) - 이 뜬다. 이것이 後光(후광) 또는 光背(광배)이다 신성한 빛과 에너지의 모든 것(오라와 후광 비율) https://m.cafe.naver.com/divinesoulenergy/3169 죽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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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전문 - 자재만현, 광명만덕 스님


<<차 례>>
남섬부주 선남자 선여인에게 전하노라
서문 序文
[1장 붓다_ 무아 속 절대계에 계신다]
1) 근원적인 의문
2) 견성오도 見性悟道
3) 염불선으로의 회귀
4) 무아 속 삼매에서 붓다를 뵙다
[2장 무량광_ 붓다 되는 관문] 무량광(*4)을 보다
[3장 견성 見性은 공부의 시작(*5) ]
1) 왜곡된 부처님의 가르침
2) 고민 있으면 지옥?_ 지옥은 실제로 있다!
3) 스님들의 음행죄
[4장 '도올' 망언에 대한 일갈 一喝(*12) ]
1) 붓다와 정법을 비방하는 '도올'
2) 염화시중에 파안미소
3) 무간지옥-사중고의 과보
4) 철저한 공개참회를 요청
[5장_ 윤회 전생(1)<*16>]
1) 적정삼매송
2) 우주와의 계합
3) 수보리-사리불 존자
[6장_ 윤회전생( 2 )]
1) 인간 고해
2) 하늘 天上 세계_ 여섯 하늘 54품
3) 성중하늘
4) 네 개의 영체
5) 성중 => 보살 => 붓다
[7장_ 윤회전생( 3 )]
1) 부처님만이 중생의 과보를 단절
2) 대보살 아니면 천도할 수 없다.
[8장_ 윤회전생( 4 )]
1) 부처님(붓다)만이 악도의 중생을 건진다
2) 무주고혼 영가
3) 지옥_ 지장보살과 열 十 시왕이 관장
[9장_ 부처님의 삼신을 말한다( 1 )]
1) 아라한_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극과
2) 보살_ 오직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성취
3) 불 佛 보신_ 억종광의 불신, 지복 至福의 몸
4) 불 佛 법신_ 즉 ' 우주적인 몸'
[10장_ 부처님의 삼신을 말한다(2)]
1) 붓다_ 법신 보신 화신 三身을 지니신다
2) 법신불을 총섭하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3) 한 분의 붓다_ 가장 위대한 존재
4) 절대세계의 붓다들_ 칭명염불을 권한다!
[11장_ 부처님의 삼신을 말한다(3)]
1) 석가모니불_ 영원한 남성(*오타_섬)부주 교주
2) '나무석가모니불'_ 염불을 권장합니다!
3) 불교_ 오도증입( 悟道證入 )을 요구
[12장_ 어떻게 살아야 하나(1)]
1) 연기법_ 현상세계의 지배 원리
2) 윤회로부터 벗어나라!
3) 불교_ 오도증입( 悟道證入 )을 요구
[13장_ 어떻게 살아야 하나(2)]
1) 부처님_ 일대사 인연을 위해 오신다
2) 스님이 됐으면 공부하고 공부하라
[14장_ 불교, 그 위대함(1)]
1) 라마크리슈나, 람티어쓰
2) 히말라야의 성자들
3) 동서양의 철인들
4) 태국의 보살 '아짠문'
5) 붓다_ 성중성( 聖中聖 )
[15장_ 불교, 그 위대함(2)]
1) 나 없는 공부의 의미
2) 신통은 생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3) 보살이 돼야 극락에 왕생
[16장_ 불교, 그 위대함(3)]
1) 그리스도 바바지_ 역시 붓다는 아니다!
2) 겁劫에 하나 출세하는 붓다!
3) 불교_ 위대한 가르침이여!
[17장_ 독자분들의 질문에 답한다(1) 1
[18장_ 독자분들의 질문에 답한다(2)] 2~7
[19장_ 독자분들의 질문에 답한다(3)] 8~11
[20장_ 독자분들의 질문에 답한다(4)] 12~17
[21장_ 삼매( 三昧 )]
1) 깊은 선정-삼매만이 해탈을 얻는다!
2) 무아 속 삼매가 진짜 삼매
[22장_ 염불선]
1) 염불수행( 念佛修行 )_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공부
2) 부처님이 계시기에 염불하는 것
3) 염불선이 되어야 삼매에 든다
[23장_ 대-소승 불교경전의 성립 배경
1) 부처님의 본뜻을 왜곡한 대승불전
2) 대승불교경전을 쓴 붓다의 화신들
[24장_ 신통( 神通 ) ]
1) 여러 가지 신통
2) 수행의 목표는'생사 해탈'
3) 신통이 벌어지는 이유
4) 성자에겐 빙의가 없다
5) 신통의 과보
6) 바람직한 것은 지혜와 자비
[25장_ 지옥_ 지옥에서 아버지를 건지다 ]
1) 마음은 화공과 같다( 工畵師 )
2) 지옥에서 아버지를 구하다
3) 왕생극락한 어머니
4) 현지사의 천도_ 부처님이 주관하심
[26장_ 약사불( 藥師佛 ), 다보불( 多寶佛 ), 준제보살( 准提菩薩 ) ]
1) 약사유리광 여래불
2) 다보여래불 [ 다보불( 多寶佛 ) ]
3) 제불( 諸佛 )의 어머니_ 준제 보살
[27장_ 부처님께 공양드릴 수 있다면 ]
1) 공을 깨치기 이전의 불보살은 환화!
2) 부처님께 드리는 공양은 최대의 공덕
[28장_ 외도와 마장 ]
1) 수행 위계가 높을수록 마장도 거세다
[29장_ 불교는 삼매를 중요시 한다 ]
[30장_ 불문( 佛門 )의 사부중( 四部衆 )에게! ]
[31장] 스승을 만나라
[32장] 가섭 존자_ 광명 만덕
[33장] 현지궁 현지사_ 수행일지 일부 공개
1) 2004.2.2 ( 음 1.12 )
2) 2004.2.3
3) 2004.2.8
4) 2004.04.2. 12시
후기( 後記 )




남섬부주 선남자 선여인에게 전하노라
나,
불세존은
가섭과 아난이
남섬부주 대한민국 땅에 왔음을
선포하노라.

영산 당시
아난이 다시 와
가섭을 보좌해
불과를 이루게 하고,
그 공덕으로
자재통왕불 되었노라.

문수 文殊 의 법왕자로서
부처님의 법을 전하노니
헤아릴 수 없는 과거로부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선근공덕이 많은
선남자 선여인들은
이 책을 의심 말고 믿을지니라. ( 6 페이지 )
이번에
법왕자 자재 만현이 펴낸
'붓다의 메시지'의 내용은
분명한 사실임을
나, 불세존은 증명하노라
불과를 이룬 붓다는
무아 속 절대세계에 여여히 계시느니라.
자기 불신을 얻고
법-보-화 삼신을 구족한다는
삼신설의 법문
이 모두는 틀림이 없노라
지옥과 천상이 있고
업보중생이 육도에 윤회생사하느니라.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존재의 근원을 철견(?) 해야 하느니라.

이후부터 중요하노니
음계 등 중계 重戒 를 호지하면서
나 없는 공부 두타행으로 나아가라
그래서 증득하면 성중 (아라한) 이니라. ( 7페이지 )
성중이 되면
삼계의 윤회를 벗어나
성자의 반열에 들게 되느니라.

성중들이 다시 몸을 받아와
보살이 되는 공부를 할 때에는
음계를 생명처럼 지켜
이타행하면서 대승경전을 읽고
염불선 되도록 정진하라.
부모님께 효를 다함으로써
불 보살의 가피를 입어야
보살의 성과를 얻어
정토에 가 나리라.

보살이 붓다 되려면
여러 생 보현행원을 실천하고
바라밀 수행함으로써 선근보따리를 키울지니라.

불과를 증하면
무량광으로 된
자기의 불신 佛身이 생기느니 ( 8 페이지 )
미래제가 다하도록 멸도하지 않으리라
백천삼매,
대적정삼매를 자유로이 수용해서
삼명 사지 오안 육통 그리고 지혜와 자비
복덕을 구족해 일체에 자재하느니라.
그 우주적인 능력은 무한하여
실로 불가능이란 없노라.

붓다는 빛이라
삼천대천세계에 주변하여
일체처 일체시에 아니 계신 곳 없도다.
가고 옴도 없고 머묾도 없어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도다.
백천만억 화신을 내어
중생을 교화하지만
적정삼매 당처를 한걸음도 떠남이 없느니라.

재가의 신도들은
제악막작하고 중선봉행하며 자정기의하라.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어
하늘이나 인간의 몸을 받도록 하라. ( 9 페이지 )
출가하여 수행하는 수행승들은
삼보에 귀의한 승려의 본분을 잊지 말고
청정 무소유로 살도록 하라.
자신을 제어하라.
만일 음계 를 범하면
분명히 무간지옥에 떨어지나니.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길지니라.


---

서문 序文

마음의 본성은 일찍이 태어남도 없어쏙 죽음도 없는 것입니다. 공성을 철견하지 못하면 악의 유혹을 떨치기란 무척이나 어렵고 세상의 쾌락을 털어 버리기도 어렵습니다만, 진정한 행복을 찾는 이라면 마땅히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한국불교가 천년도 넘게 선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많은 불자들이 오래도록 그 가르침에 세뇌되어 인식이 고착되어 있음을 잘 압니다.

반야경에서 그러하듯, 법신 개념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보신 개념으로 대치하고 있는 이 법문집을 처음 보는 순간 이해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선종 禪宗 과 대다수의 대승 불교학자들은 '마음 一心이 곧 부처'라는 말을 '마음을 깨치면 불 佛' 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나는 견성이 공부의 시작에 불과하며 붓다를 이루는 머나먼 도정 道程의 출발점에 불과하다고 선언하는 바입니다.

이제 한국불교 종래의 선수행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열한 염불수행의 결과로서, 깊은 삼매에 들어 석가모니부처님(보신불)으로 부터 직접 들은 법설들을 모아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습니다.

'법화경' <여래수량푼>에서 언급했듯이, 석가모니부처님은 실제로 멸도하지 않으셨고 지금도 영산정토(인도 영축산)에서 항상 법 ( 12 페이지 ) 을 설하시며 보살들을 교화하고 계십니다.

이 나라의 불교, 아니 세계 불교의 가르침은 많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이는 교학의 바탕이 되는 불교경전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대승비불설은 바른 결론입니다. 학자들이 가필한 것을 걸러내야 합니다. 불교의 교리는 대선지식에 의해 시급히 재조명되어야 합니다.

나는 감히 평생을 바쳐 이 큰일을 해내고자 우선 붓을 들었습니다. 이는 실로 불과를 이룬 어른이라야 만이 할 수 있는 대작불사입니다.

내가 이 책을 쓴 데에는 또 다른 동기가 있습니다.

바로 도올 김용옥 씨의 '훼불' 대망어에 대하여 일갈하고자 부산 '대한불교'에 특별기고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윤회전생이 분명한 사실인 데도 이 점을 강력히 긍정하는 사자후 법설이 그동안 없었습니다. 지옥도, 하늘천상도 있어서 전생 轉生 이 사실이며, 극락도 있고, 불-보살도 계시는 데도 말입니다.

물론 공 空에 들어 볼 때면 일체가 비었습니다. 모두가 환화 幻化 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차별세계에 나와서 볼 때에는 우리들 사람들도, 짐승들도 엄연히 존재하듯 그 소름끼치는 지옥도 분명히 있습니다. 옳고 선하게 사는 이들이 가는 하늘천상도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불교를 지배하고 있는 선불교의 잘못된 인식은 반드시 바뀌 ( 13 페이지 ) 어야 합니다. 윤회 바같에 보살이 가는 극락정토도 있고, 우주와 계합 ( 각주 20>-261쪽 참조 ) 한 부처님들도 계십니다. 유무를 초월한 무아속 절대계도 있다는 말입니다.

공을 깨닫고 마음의 본래자리를 보는 것, 존재의 빛을 보는 것은 과연 수행자의 목표요, 꿈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여자를 멀리해 음계를 지켜야 합니다. 부처님의 청정계를 선지하면서 '나'없는 공부를 지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윤회의 사슬을 끊게 되어 아라한이 되고 성중 聖衆의 반열에 듭니다. 이후부터는 부처님의 위신력, 곧 타력이 아니면 보살의 경지에 절대로 들 수 없습니다.

보살의 경지를 지나고 마침내 붓다가 됨으로써 완전한 해탈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미래제가 다하도록 진락 眞樂 속에 있게 됩니다. 무량수 無量壽 인 것입니다.

깨달음 이후의 아라한 聖衆과 보살의 경지를 법문하며 또한 붓다의 경지, 곧 불 佛의 삼신 三身을 법설하고 지옥과 윤회생사를 강력히 주장한 이 설법은 실로 부처님 이후로 미증유한 일입니다.

나는 감히 부처님의 정법을 밝히는 이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는 불교 교학의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나는 감히 부처님의 정법을 밝히는 이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는 불교 교학의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입니다.

불자들께서는 지난날을 참회하면서 만사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착한 사람의 본을 받고 남을 해치지 말아야 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성인을 공경하며 부처님 제자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불사를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과 ( 14 페이지 ) 조상님들께 효를 다하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대승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염불 念佛하면서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성실한 삶을 산다면 반드시 윤회에서 벗어나 왕생할 수 있습니다.

출가하여 수행하는 이들은 반드시 청정계 戒를 생명처럼 알고 철저히 지키면서 염불선으로 살기를 간절히 권합니다. 한평생을 청정비구로서 염불공부에 몸 바치면 왕생도 가능합니다. 세세생생 부처님께 가까이,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수행인의 본분을 다 해 산다면 거룩한 대성자 '붓다'가 될 날이 있습니다.

붓다는 우주와의 완전한 계합이요, 대자유를 성취한 삼계의 법왕입니다.

나는 하늘천인, 삼계를 벗어난 아라한, 보살, 붓다로 올라갈수록 성모가 거룩해지고 신통능력, 삼매, 지혜, 자비, 복덕과 누리는 복락이 배가 倍加된다는 사실과 아래 지옥으로 내려 갈수록 환경이 열악해지고 고통이 극심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삼계의 왕이신 석가모니부처님 世尊을 친견하고 친히 법문을 들어 왔으며 또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두를 보고 확인했기에 이 소식들을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게 된 것입니다.

저 세상이란 없고, 죽으면 끝이라고 믿는 말법세상입니다. 지옥-극락, 불-보살이 마음에 불과하다고 큰스님(?)들이 가르쳐 모두 그리 믿고 있는 세상인데다, 부처님에 대해 말해선 안 되는 비밀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정도만 밝히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15 페이지 )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이고 정독하여 행 行으로 옮기시는 독자 佛子들은 104위 화엄성중 가운데 특히 팔부중의 약사 12야차 대장과 그 휘하 팔만사천 신중들 그리고 360만 화엄용신들의 신통 가피를 입게 되어, 가정이 화목하고 소망을 성취하여 금생에 복되게 살며 다음 생에도 악도에 나지 않거나 윤회생사에서 해탈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선언에 104위 화엄성중들이 모두 따를 것을 엎드려 다짐하면서 환희용약하였습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첫째, 희유하고 거룩하신 우리 교주 불세존 석가모니부처님의 하명 下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천사 ( 남섬부주 선남자 선여인에게 전하노라) 까지 내려주신 '붓다 중 붓다' 이신 우리 부처님께 오체투지하면서 이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지혜를 내려주신 대지 문수사리보살님께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무엇보다 광명 만덕님께 물론 인사드리고 마음으로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이 책을 펴내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상행-정행 두 본화보살 ( 법화경 행자들은 잘 알 것입니다 )께 치하의 말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출판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정토보살 무량 尼 ( 동아 현대 옥편 180p. 여승 '니' ) 수좌와 꼼꼼하게 교정을 봐준 불영행자, 조언을 아끼지 않은 주지 영산을 비롯해 해공-혜명 수좌들과 대전의 김성기 사장, 서울의 무량수 한의원 강희병 원장님 그리고 부산 '대한불교' 신문사 안희정 부장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책값까지 정해주실 정도로 관심을 기울여 주신 약사여래 부처님과 준제보살님, 보명불님, 보현보살님, 산왕불님, 치성광여래불님, 무현, 모현 보살님, 현지보살께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다음 2집이 나올 때까지 여러분의 알찬 신행생활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나무 삼계왕 남섬부주 교주 시아본사 구원실성 석가모니불!!

불기 2549년 음력 3월 7일
현지궁 현지사
자재 만현



[1장 붓다_ 무아 속 절대계에 계신다]

1) 근원적인 의문
먼저 삼계의 지존이시고, 미래제가 다하도록 남섬부주의 대교주이시며, 구원실성 久遠實成 하신 최초 불 佛 석가모니부처님과 역시 삼계의 지존이신 다보탑 속 다보여래부처님 ( 1> 삼천대천세계 수많은 붓다님들 중 석가모니불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부처님. '붓다 중의 붓다', '법화경' 에서 볼 수 있다. ) 과 오여래 五如來 부처님 이후 모든 붓다들의 스승이신 '대지 문수사리보살' 님 ( 2> 오여래 - 석가모니 부처님, 다보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보명불 - 다음으로 붓다 이루신 석가모니불의 좌보처. 무량겁 전에 이미 4번이나 붓다를 이루신 '지혜의 부처님' 이시다. ) 께 오체투지하면서 귀명하나이다.

내 나이 20세 안팎 약관 弱冠 의 나이에 인생의 생사문제에 대하여 근원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게 끝나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사후세계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흔히 종교에서 말하는 지옥-천당-극락 등과 같은 것인지, 불교의 윤회전생이란 진실인지 등에 이르기까지 몹시도 알고 싶었습니다.

선 禪 에서 말한 대로 번뇌 망상에 시달리면 그 자리가 지옥이고 따로 지옥이란 없는 것인지, 과연 마음이 부처인지, 마음의 본성을 깨치면 붓다(부처님)가 되는 것인지, 붓다가 된다면 어찌 되는 것인지, 대열반에 들면 공 空 그 자체가 되어 버리는 것인지, 또한 공이란 과연 무엇인지, 우주와 하나로 계합한다는데 구체적인 뜻은 무엇인지...., 도무지 의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 23 페이지 )

이러한 근원적인 생 生의 의문에 대하여 깨치고 싶어 몸부림친게 출가하여 중 僧 ( 현대옥편 53 p. 중 승 ) 이 된 동기였습니다.

유일무이하고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있어서 만물을 창조한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어떤 비인격적인 원리, 이법 理法에서 만물이 생겨난 것인가?

화두타파하면 마음자리를 깨우칠 수 있는 것인가? 마음바탕을 깨친다면 어떻게 해서 나고 죽는 생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인가? 생사윤회를 벗어나고 삼계를 뛰어 넘는 것이 가능한가?

확철대오한 선사들은 어느 수준에 도달한 것인가? 부처님 이후의 전등조사들도 성불 정도로 보아야 하는가?

붓다의 위신력은 어느 정도인가? 불교 교의의 특색은 무아사상이라는데, 중생이 윤회전생을 한다면 그 윤회의 주체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들을 타파하지 못하고서는 살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을 것만 같아서 몇몇 큰 시험도 합격해 놨으나, 결연히 집을 뛰쳐나와 도 道를 깨치고자 불문 佛門에 들어왔습니다.

승려가 되어 두루 부처님 경전을 읽고, 사유를 거듭하다가 당대의 선지식이었던 통도사 극락암의 경봉 큰스님 문하에 들어가 '이뭣고 是甚 ?' 화두를 받아 참구하였습니다.

2) 견성오도 見性悟道
의심하는 이 놈은 무엇인고?

회광반조 10여 년만인 7월 어느 날, 생각을 놓아도 저절로 화두가 들리길 여러 날 동안 이어졌습니다.

답답함이 부풀어 올라 풍선같이 극치를 이룰 즈음, 큰 소리로 '금강경'을 봉독하는데, '여래'는 어디로부터 온 바도 없고, 또한 가는 데도 없다'는 대목에 이르러 갑자기 온몸이 폭발하듯 하면서 세상이 확 뒤집혔습니다.

주 主와 객 客의 벽이 무너져 버리고, 툭 터져 허공같이 비었습니다. 적조 寂照요, 만고 萬古의 광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마음은 실체가 없어서 가고 옴이 없고 여여부동 如如不動 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았습니다.

나는 저절로 일어나, 실로 법열 法悅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하면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겁생 多劫生의 업 業의 나무 무성하더라
팔만 사천 가지마다 줄기마다
망상 꽃이 피었더라.
내 이것을
송두리째 뽑아 버렸더니
하늘도 없고 땅도 없더라.
거짓몸뚱이 산산이 부서져 ( 25 페이지 )
가루되어 없는데
착 着할 게 어디 있는가.
마음 마음
본래부터 없는 것
이름하여 마음이라 하네




이것이 벌써 30여 년 전의 일입니다. 마음의 본래면목 本來面目 , 존재의 진상, 우주의 체성 體性을 확실히 철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매불망 간절히 의단을 쌓아온 나의 정성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3) 염불선으로의 회귀

돌계집 石女의 겁외가 劫外歌 와 동산수상행 東山水上行 을 말하고 '덕산 德山 '의 30방 棒을 흔들며, 상 相에 집착 없는 언어로 공 空을 읊고 마치 우주의 주인이 다된 양 착각하여 오만을 떨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30대 중반 서울에 올라와 상임포교사로서 불법을 포교하기 위해 법상에 앉은 지 채 2~3년도 못 되어 나의 공부 ( 禪 수행 - 保任) 에 회의를 품기 시작했습니다.

히말라야 초인 超人들, 힌두교 성자 ( 요기, Yogi )들 및 티베트 밀교의 성자 '밀라래빠'의 수행담을 접하고 '법화경', '화엄경' 등 대승경 ( 26 페이지 ) 전을 정독하면서 나의 선수행을 비교-점검해본 결과 중대한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성을 깨치는 것은 공부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견성 見性이 곧 성불 成佛 ' 이라는 선가의 기치 旗幟는 분명코 잘못됐으며, 설사 견성하고 나서 보림을 마친다 하더라도 곧 붓다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부처님이 거룩하시고 희유하시며 거의 절대자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또한 인간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아라한에 그칠 뿐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아라한으로서는 우주와의 계합이라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실존철학의 소위 존재 ( Sein_ 불교의 법성 法性 , 선 禪의 자성 自性에 해당 )가 드러나서 머무는 건 순간일 뿐입니다. 영원히 우주와 계합을 이루는 성불만이 완벽한 생사해탈을 보장합니다.

소위 견성에 이름으로써 저 일신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우상일 뿐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말하자면, '절대적인 창조주란 없다!'고 선언하는 단계가 바로 견성의 경지였습니다.

이 경지에 이르면서 이 몸뚱이란 4대 ( 지수화풍 )로 이루어진 옷이나 집과 같은 '가짜 나 假我 ' 라는 것과, 나 我라는 것도 오온 五蘊_ 色受想行識 으로 이루어진 인연의 소상의 가아 假我이며 이 세상은 꿈이나 그림자 또는 이슬과 같은 무상 無常한 존재라는 사실도 발견하였습니다.

분별하고 사랑하는 것은 생각일 뿐, 마음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것만 해도 크나큼 깨침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27 페이지 )

그래서 천지 天地 이전, 곧 부처 나기 이전의 적멸 寂滅과 우주가 생기기 이전의 면목을 깨친 이라면 당연히 '불교의 연기법' 만이 진리라는 것을 사자후할 것입니다.

내가 갑자기 염불선 공부로 용감하게 회귀할 수 있었던 것은 '화엄경' < 입법계품 >, '법화경' 본문 팔품 에서 가르친 대로 무엇보다도 계율을 존중하며, 경전을 읽고 염불하는 수행만이 부처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토삼부경'에서 수행인이 생사윤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경전 읽고 염불하는 것만이 우리가 보다 잘 살수 있는 오직 하나의 대안 代案임을 확실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나는 '인도의 용수, 마명보살, 중국의 혜원조사, 진 晋의 각현, 담란, 천태지의, 선도, 도작, 영명연수 선사, 한국의 의상, 원효스님, 서산 선사의 염불선' 을 크게 주목하면서 우주생명의 실상 實相을 관 觀 하며 보림을 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모의 젊은 여인을 보고 마음이 설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진여실상이라는 용광로에 무명번뇌가 억겁의 죄장 따위가 모조리 녹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지난날의 나의 법문을 스스로 반추하고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혼자 산행 山行을 하던 중에 쉬어갈 만한 곳에서 선정 禪定에 들었습니다. 그 선정 중에 문둥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남자가 들어와 한 이불 속에서 자고, 밥지어 먹고 지냈을 ( 28 페이지 ) 때, 정말 선정에 들었으면서도 ( 알고보니 천인 天人의 선정이었다 ) 중생심으로 돌아가 역겹고 싫은 생각이 줄곧 따라붙고 있었습니다.

또한 태백산의 토굴에서 보림하던 어느 여름날, 커다란 구렁이가 내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너무도 긴장하여 진땀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본래면목의 실상, 진여자성 眞如自性을 철견하고 보림한다고 해서 붓다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처님께서 오백생 이전에 수행하실 때에 '가리왕' 이라는 포악한 악인을 만나 난자당해 돌아가셨을 때에도 그에게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도 일어나지 아니하셨는데, 도대체 나는 어디쯤 와 있단 말인고? 결국 인간 능력의 한계라는 명제와 타력 他力 , 곧 '부처님의 가피' 라는 주제를 두고 차츰 골똘히 생각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나는 깊은 선정에 들어서 그것을 진짜 삼매라고 오해한 나머지 불-보살을 뵙고자 햇습니다. 그러나 친견은 고사하고 지옥-천상세계도 관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윤회를 벗어난 해탈오계 解脫悟界 , 곧 '도솔정토'나 '서방극락세계'도 끝내 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선승 禪僧이었음에도, 이 모두가 실제로 존재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염불선으로 과감히 방향전환하였으나 특히 1970년대 당시의 한국불교에서 선수행이 강조되다 보니, 염불하는 행자들은 무조건 외도로 몰아 배척하였기 때문에 겉으로 내색하지 못하고 침묵 속에서 정토업 淨土業을 쌓았습니다.

또 하나 내가 염불선으로 방향전환을 결심한 데는, '선재동자'와 같은 나의 과거 행각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치 '화엄경' < 임법계품>의 선재동자처럼 나이와 성별, 출가재자를 가리지 않고, 이단 ( 異端_ '제2의 예수'라 자칭하는 어느 목사님, 부처라고 떠받드는 어느 재가보살 그리고 전라도 토굴의 어느 도인 등 )을 이해하고 오랜 세월 교유함으로써 선 禪의 참구 參究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4) 무아 속 삼매에서 붓다를 뵙다
2001년 1월 어느 날, 오직 염불서능로 수십 년간 남몰래 각고정진해온 덕분에 나는 부처님의 위신력에 이끌려, 드디어 무아 속 삼매에 들었습니다.

그때 친히 들은 부처님 말씀 일부를 소개합니다.


"부처님은 마음 밖에 계시는 것도 아니고, 마음 안에 계시는 것도 아니다.
부처님들은 무아 속 절대계에 계신다.
마음에는 안과 밖에 없다.
가고 옴 없이 움직이지 않고 여여 如如 하듯 부처님 또한 그리 계신다.
다만 중생들이 분별하며 있다 없다 할 뿐, 부처님들은 무아 속 절대세계에 계신다."


그때 내가 오래 전 과거의 생에서 이미 아라한과를 얻었고, 석가 ( 30 페이지 ) 모니부처님 영산 당시에 부처님을 곁에서 시봉한 존자(*3)로서 상품보살지에 올랐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엄경' <십지품> 에서는 "보살이 제 구 九 선혜지 善慧地에 오르면 큰 삼매의 힘으로 부처님들을 뵙고,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다."고 했습니다.

마침내 억겁의 시간 동안 이루고자 했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 보고들은 보살-붓다 세계의 그 많은 소식들을 이만 접어야겠습니다. 밀장이기에 함구해야만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화두를 타파한 내가 염불선으로 방향전환한 것을 두고 스스로 '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이라고 무릎을 치며 찬탄한답니다. 그 사이 거쳐간 수행 과정과 관문들은 부처님 세계 ( 31 페이지) 의 기밀이기 때문에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무아 속 삼매에 들어 읊은 나의 노래 偈 ( 현대옥편 48p. 1. 게구, 중의 글 게 * 인도 문학이나 불전 중의 성가나 운문을 이르는 말 / 2. 빠를, 굳셀 걸 ) 頌 를 소개할까 합니다.


비었어라 비었어라
삼천대천세계가
비었어라
먼지 하나
티끌 하나 없는
공 空의 세계
맑고 깨끗한
청정 자체
환희 환희
환희인 것을
- 2002. 1. 13 -


마침내 적정삼매를 통과하여 부처님의 인가를 받은 것입니다! 부처님의 인가가 떨어졌던 것입니다!


(*3)
아난 존자.
내가 삼매에 들었을 때 세존께서 아난 존자의 영산 당시 수행 에피소드 episode 가운데 한 토막을 보여주셨다.
어느 날 아난 존자가 동리 밖 야산 기슭에서 깊은 선정에 들어 있을 때 어느 늙은 문둥이 여인이 반쯤 깨진 바가지에 따뜻한 죽 한 그릇을 빌어서 지나가다 존자의 거룩한 모습에 감복하여 배고픔도 잊고 스스로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연신 반배를 올렸다.
한참 후에 존자가 선정에서 깨어나 일어서는데 그 늙은 여인이 구걸해서 얻은 공양을 공손히 바치는 것이었다.
아난 존자는 늙은 걸인의 성심을 읽고 그가 올리는 공양을 받았다.
이때 문둥이 할머니는 지난날 남편을 모셨던 습관으로 자기도 모르게 뜨거운 죽을 식히고자 더러운 새끼손가락을 죽 속에 넣고 휘저었다.
그 순간 손가락 한 마디가 끊어져 죽 속으로 가라앉았다.
아난은 그 여인의 공덕을 성취시켜주고자 만면에 고맙고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 죽을 받아서 그대로 마셨다.
이미 수행이 착 着을 떠난 아난 존자였기에 끄달림, 집착, 머묾이 없는 위대한 수행승의 위의를 보여준 것.
공양을 마친 후 그 당시에 이미 상품보살의 경지에 와 있던 아난 존자는 합장하여 부처님께 축원하기를,
"부처님 스승이시여! 이 여인의 지난날 지중한 업을 씻어주소서. 오늘 수행납자에게 귀한 음식을 공양드린 공덕으로 부디 천상에 태어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축원을 마치자 놀랍게도, 그 늙고 불쌍한 여인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과연 그 여인은 이 인연공덕으로 사후 死後 3하늘 天上에 태어났다.





[2장 무량광_ 붓다 되는 관문] 무량광(*4)을 보다

[ *4) 붓다의 경지에 들어설 때 볼 수 있는 엄청나게 밝은 빛덩어리.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만의 불신 佛身 뿐만 아니라, 모든 붓다들의 몸 報身 은 무량광으로 이루어짐, '억종광', '백종오색광', '열반광' 이라고도 하며, 붓다들의 몸 열 군데에서 발하는 빛이 각기 다르다.
삼독 三毒 등 모든 번뇌가 멸진 滅盡 됐으므로 안팎이 드러나는 게 특징.
마왕 파순이 내는 빛은 삼독이 녹지 않아 혼탁하고 깊게 뻗지 못하지만 붓다들의 광명은 동방으로 만팔천세계는 물론 필요에 따라 삼천대천세계를 덮기도 한다. ]

조사선 祖師禪 을 공부하는 이는 의단이 자리 잡아 화두타파하는 순간 경계가 확 뒤집히는 과정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때 드러나는 것은 자성광명 自性光明 뿐, 내 앞의 모든 게 공 空 이 되어 나도 없고 나라는 생각까지도 사라집니다. 아공 我空, 법공 法空, 구공 俱空 입니다. 생각 이전의 본래 면복, 진여자성입니다. 태양광과 달라서 여여 如如 하면서도 신령스런 빛이요, 공적 空寂 - 영지 靈知 입니다. 법계를 비추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정화된 마음의 빛' 입니다.

여기가 견성경계입니다. 이후에 보림을 마치면 아라한 聖衆 의 반열에 듭니다.

이제 보살의 경지부터는 타력 他力 , 곧 부처님의 절대하신 가피력이 없이 자력 自力 만으로는 결코 오를 수 없는 경지라는 것을 선언합니다!

'열반경' <여래성품> 의 '대열반광명이 중생의 털구멍으로 들어가는 자는 반드시 불도를 이루리라' 는 말씀대로, 수행인이 공부하는 중에 선정에 들어 빨강가사, 장삼을 수하신 문수-보현보살 그리고 관음-세지보살께서 방사 放射 하시는 부처님의 광명 ( 대열반광명 ) ( 35 페이지 ) 을 온몸의 털구멍 속으로 받아들이는 경계를 종종 만나면 보살의 위 位 에 든 것으로 봅니다.

부처님의 광명으로 씻겨진, 보살(영체)의 빛은 자성광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자성광명이 보름달의 하얀 은백색이라면 보살의 빛은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 정도이니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보살의 마음은 그지없이 청정합니다. 상품 上品 의 보살이 붓다의 경계에 들 때에는 무량광 無量光 이라는 수백 수천의 태양 日 을 합한 것 이상의 광도 光度 를 띤 빛덩어리를 보게 됩니다.

무량광은 부처님의 본원 ( 本源_ 엑기스 ) 광 光 입니다. 경계에 오염되지 않고, 영원히 손상되지 않습니다. 내외명철 內外明澈 이 특징입니다. 안팎이 수정처럼 드러나 영롱하기 그지없습니다. 백종오색광 百種五色光 이요, 억종광 億種光 입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금강석의 빛과 같습니다.

무량광이라는 빛덩어리는 붓다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불 佛의 경계입니다. 붓다 되는 관문이 바로 무량광입니다. 보살에서 붓다로 뛰어 오르는 유일한 관문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공 空을 깨친 후 무량광을 보기 이전에 불-보살이 있다 없다 말하는 것은 한낱 범부가 지껄이는 망언일 뿐입니다. 무량광은 불과를 증 證하는 관문 關門 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명히 만고 萬古 에 공부인 工夫人 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처녀림 處女林 이지만, 이 경계를 발견한 수행자는 2500년전 부처님 이후 오직 수보리-사리불 존자뿐입니다.

부처님께서 스스로 깨달은 법 法 이 매우 깊고 미묘해 알기 어렵 ( 36 페이지 ) 고 들어가기 어렵다 생각하셔서 전도 傳道 를 포기하려 하셨지만, 범천 梵天 의 강력한 권청에 따라 법을 설하기 시작하셨던 것처럼, 나는 이 땅에 부처님의 정법을 세우기 위하여 그동안 부처님들을 친견하고 들은 여러 소식을 조심스레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무량광의 경계를 지나면 드디어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습니다. 중생과 성중(아라한)이나 보살은 절대로 불신이나 부처님을 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온몸이 천문학적인 광도 光度 를 띈 무량광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불과를 증 證 한 대성자는 이런 엄청난 빛으로 이루어진 자기의 불신을 무아 속의 절대계, 곧 상적광토 常寂光土 인 부처님 나라에 둡니다. 그분의 불신이 있다는 것은 곧 그분이 불과를 증했다는 의미입니다.

불신을 교가 敎家 에서는 '원만보신' 또는 '보신'이라고 하거나 '지복 至福 의 몸'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나는 불신을 종래의 법신 개념에서 벗어나 보신 개념으로 과감히 대치하고자 합니다.

'이 마음이 곧 부처' 라는 가르침이 보편화되어 있는 오늘날의 불교계에서 부처님들이 '무아 속 절대세계에 빛으로 계신다'는 이 법설은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소폭탄과도 같을 것입니다. 이 엄청난 발견으로 수없이 왜곡된 부처님의 가르침들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들은 모두 무량광으로 이뤄진 몸을 지니셔서 무량수 無量壽 가 되므로, 삼세 三世 의 여래가 똑 같습니다. 무량광으로 이루어진 불신에서 백천만 억의 화신이 현현 顯現 하는 것입니다. ( 37 페이지 )

인간이 거짓몸뚱이와 그 안에 불성이라는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데거 Heidegger 는 그의 ' 존재와 시간 ' 이라는 저술에서, '인간 존재'를 존재해명의 실마리로 삼았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만이 인간존재 안에서 본각심체 本覺心體 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이야말로 진여 곧 존재 存在 를 깨우친 몇 안 되는 철학자 가운데 한 분입니다. 자성광 自性光 을 보았으나, 열반광이나 무량광을 알지 못한 것은 못내 안타까운 일입니다.

무량광으로 이루어진 불신 佛身 에서 법보화 法報化 삼신, 부처님의 8만4천 신통, 백천 삼매, 지혜와 자비, 복덕이 우러나옵니다. 바로 무량광이 지혜 자비 복덕 삼매 신통능력 자체인 불가사의한 빛덩어리기 때문입니다.

무량광을 꿈에도 모르는 무당이나 공부 ( 수행 )인이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과 대화한다고 말한다면, 하늘 마에 속아 그리 말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늘 마 天魔 가 얼마든지 불-보살님의 모습으로 나투어 현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량광명만은 절대로 방광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빛을 거둬들이고 난 이후에 현신한 부처님이라도 두광 頭光 , 배광 背光 , 신광 身光 의 광휘 光輝 가 나타나기 때문에 변화술에 능한 천마라도 그것만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것입니다. 안팎이 드러나는 억종광명 億種光明 , 백종오색광명 百種五色光明 그리고 눈과 몸에서 방사하는 자비 선정의 빛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 38 페이지 )


내 가진 것 일체를
다 버렸더니
일체를 소유했더라
하나가 여럿 되고
여럿이 하나 되어
하나까지도 없는 것
무아 속 절대세계는
청정하고 깨끗하고
영롱한 빛 ( 무량광명 ) 뿐!



[3장 견성 見性은 공부의 시작(*5) ]

(*5) 2003년 8월 서울 '현대불교신문' 지상백고좌 법문

법 法 은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착 着 하지도 않고
끄달리지도 않아
여여 如如 하여 움직이지 않으니

1) 왜곡된 부처님의 가르침

오늘의 한국불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많이도 왜곡되어 있습니다. 생사관 生死觀 (*6) 하나 뚜렷하지 않고 불교수행의 기본은 철저한 지계 持戒 에 있는 데도 승려들의 승행 僧行 은 심각할 정도로 타락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큭 눈뜬 성자가 없어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구하는 것과 같다고 지금의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이 마음이 부처요, ( 41 페이지 ) 마음자리가 극락이라고 합니다. 지옥과 극락을 마음 안에서만 찾으며 "지옥과 극락은 따로 존재하고 있는 실재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음 밖의 지옥-극락, 불-보살 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연 눈을 뜨고 나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 불안 佛眼 이나 오안 五眼 을 갖추고 나서 하는 말인지요? 실제로 지옥과 극락이 안 보입니까? 정말로 마음에도 안팎이 있다는 말입니까? 공 空 에도 안팎이 있습니까?

마음 眞如自性 은 수긍삼제 竪亘三際 요, 횡변(편?)시(십)방 橫?十方 이며 불생불멸 不生不滅 입니다. 일심 一心 혹은 법성 法性 은 시방법계 어디에도, 심지어 티끌이나 먼지 속에도 주변 周? 하여 뻗혀 있습니다. 동시에 시공 時空 을 초월 超越 해 있습니다. 영원히 경계에 물들지 않습니다 부오염 不汚 染 . 자성 自性 은 청정무구요, 여여 如如 부동 不動 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자리를 깨친 정도로는 아직 지옥과 극락이 안보입니다. 이 경지에 이르러서는 결코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지옥과 극락은 실제로 있습니다. 불-보살도 계십니다. 윤회도 사실입니다. 200여 불교 경전에서 지옥 등을 분명히 말씀하신 부처님이 거짓말쟁이란 말입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공 空 을 지나, 무아 속 삼매에 들어 그동안 보고 들은 것을 간략히 줄여 전합니다. 공부해서 뚫은 바를 수행인의 양심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6)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거기서 명 命 이 다하면 다시 어디로 가고,
또 그곳에서 업연이 다하면 어디로 가는지,
중생이 각자 지은 업 業 에 따라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수라, 천상을 어떻게 전생 轉生 하게 되며,
윤회 안의 세계와 삼계 三界 를 뛰어넘어 해탈을 이룬 성중 ( 아라한 혹은 조사 ), 보살, 붓다 ( 佛 ) 들은 또 어디로 가는지를 확실히 관 觀 하고서 세운 견해.
붓다 佛 의 경계에 들지 않고서는 알 수도 없고, 정립할 수도 없다.



2) 고민 있으면 지옥?_ 지옥은 실제로 있다!
지옥은 분명히 있습니다. '고민이 있으면 마음은 무간지옥'이라는 설법은 실제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입니다.

지옥은 우리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영체(*7) 세계의 남방 지장궁 방향에 있습니다. 차별의 현상세계에서 볼 때 지옥은 엄연히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무아 속 삼매에 들어 보니, 지장본원경에 나오는 지옥은 그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서는 중지옥 가운데 한곳만 소개하겠습니다.

열 손가락 손톱 밑을 대꼬챙이로 찌르는 그런 지옥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의 영체는 고통으로 까무러쳐서 하루에도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날 정도로 지독한 벌을 받습니다. 그 고통은 육신이 당하는 고통과 똑같이 느껴집니다.

오역죄, 사중죄를 지으면 보다 무서운 무간지옥으로 갑니다. 극무간지옥도 있습니다. 그곳의 수명은 한량없는 시간으로 정해집니다. 지옥의 벌은 자동 自動 으로 집행됩니다. 하나의 지옥은 사바세계보다 넓습니다. 그것이 특징입니다.

지옥으로 들어갈 때는 크나큰 철문을 통과합니다.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해 두겠습니다. (*8)


(*7) 영체, 영혼체.
매미가 허물을 벗을 때, 빠져 나가는 몸이 진짜 매미이듯, 우리가 죽을 때 거짓몸뚱이를 버리고 떠나는 진짜 생명체.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육체라는 말 대신 영혼체 靈體 라(?) 고 부르신다.
힌두교의 베다 성전이나 밀교에서도 이를 언급하고 있다.
에테르체 體 , 아스트랄체, 멘탈체, 코살체 등 4개의 체 體 를,
4번 영체, 3번 영체, 2번 영체, 1번 영체를 부를 때, 4번 영체란 곧 에테르체와 3번 아스트랄체를 접합시키는 연결체를 가리킨다.

(*8) 지옥을 관 觀 하는 데는, 먼저 수행자가 보살과에 중입한 후 부처님께서 위신력으로 그 수행자를 인도하여 지옥을 답사시켜 주는 길과 부처님의 미간에서 광명을 놓아 지옥을 보여주는 길이 있다.
이 때의 수행자는 성중(아라한) 이상 보살위에 이르러야 함.
이런 경지에 이르지 못한 수행인이 꿈이나 선정에서 보았다는 지옥은 실상과는 거리가 먼 굴절된 모양이거나 마음의 마술사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


3) 스님들의 음행죄

출가하여 수행하는 스님들이 음행죄를 짓거나 한번이라도 사음죄를 범하면 일단 중지옥이나 무간지옥에 떨어집니다.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생에 선근공덕이 있어, 온갖 마장을 이겨내고 정진을 멈추지 않아 크게 도를 깨친 이라 하더라도 음행을 저지르며 또는 불-보살과 지옥-극락이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는 등 부처님과 법을 왜곡해서 모독하고, 능멸한다면 무간지옥에 떨어져 빠져나올 기약이 없습니다. 이 말씀은 여러 불-보살님들께서 누누이 강조하신 내용입니다.

불교에서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여러 선행을 하라 ( 제악막작 諸惡莫作 중선봉행 衆善奉行 )' 고 가르칩니다. 궁극에는 자정기의 自淨其意 해서 생사의 해탈을 바라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여기에는 자력 自力 수행과 타력 他力 _ 곧 부처님의 위신력, 우주적 근원의 힘 문이 있습니다. 함께 수반되어야 합니다.

먼저 자기를 구제한 후에 남을 제도하는 게 올바른 순서입니다. ( 44 페이지 ) 중생은 불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도 ( 아라한 果 )를 이룰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무명의 껍질이 벗겨져 자성이 드러나 견성한 후 보림 ( 保任 )을 잘 마친 이를 가리켜 '아라한(성중)'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아라한의 성과 ( 聖果 )를 얻으면, 생사의 뿌리가 끊어져 윤회를 벗어난 세계에서 납니다.

그러나 인간은 구조상 아라한 이상은 오를 수 없습니다. 중생은 아라한이 한계입니다. 사과 ( 四果 )를 증득해 아라한이 되고나면 다시 대비심을 발해서 원력 따라 이 세상에 몸 받아 올 수 있습니다.

보살은 아라한이 몸을 받아와 수행, 정진한 후 타력 ( 부처님의 위신력 )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성과입니다. 사람이 번뇌망상만 털어버리면 본래 부처라고 하는데 이치상으로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부처 ( 붓다 )란 자기의 불신을 얻어 삼신 ( 三身 )을 구족해야 합니다.

신라의 자장율사는 대아라한과를 증 ( 證 )하셔서 윤회 밖의 성중 제1하늘에 나셨습니다. 자성 ( 마음자리 )이 드러나는 것은 간화선, 위빠사나, 밀교 수행으로도 가능합니다. 경계가 뒤집혀 온 세계가 안팎이 훤하여 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깨침에도 강약이 있습니다. 크게 깨쳤다 ( 大悟 )하면 오매일여 ( 寤寐一如 )가 되어 꿈에도 법문합니다. 이때부터 더욱 계율 ( 특히 음계 淫戒 )을 견지하면서 두타행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를 죽이는 무아 ( 無我 )의 공부로 들어가야 중생의 구경각 ( 究竟覺 )인 아라한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아라한 ( 성중 )은 붓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밝히는 바입니다.

'견성즉성불 ( 見性卽成佛 )'이란 말은 위험한 표현입니다. 화두참구 ( 45 페이지 ) 를 통해 얻은 견성은 이제 공부의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자성은 단박에 깨달을 수 있으나 시작도 없는 옛날부터 무시겁으로 내려오면서 쌓아온 기와 습은 그렇게 단박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업장도 자기 힘만으로 소멸되는 것이 아닙니다.

'백겁 동안 지은 죄업이라도 한 생각 깨쳐 광명을 보면 찰나에 없어진다 ( 백겁적집죄 百劫積集罪 일념돈탕제 一念頓蕩除 )' 하는 말도 이치상으로는 맞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이 사실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아라한이라도 성중하늘에 났다가 남섬부주에 다시 오면 잘못된 길에 빠져 악도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9)
무량광 無量光 을 보고서도 안으로 육종진동 肉種震動 이 없으면 부처님을 뵈어도 법문을 직접 들을 수 없고 무아 속의 삼매에 들 수도 없습니다. 십지 十地 보살도 붓다의 진실 眞身 을 볼 수 없습니다. 도를 이루었다는 분들도 이러한 경지에 이르지 않고서 함부로 법을 설하면 안 됩니다.

아라한 성자는 작은 열반에 만족치 않고, <법화경>에서 가리키는 대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뜻에 따라, 보다 높은 위 位 인 보살, 붓 ( 46 페이지 ) 다가 되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 몸 받아 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보살 8지가 되어야만 '보살' 이란 칭호를 붙이십니다. 이 경지에 올라야 신장 2명이 호신하고, 극락정토에 왕생하게 됩니다. 여자라면 남자 몸으로 바꾸어 變女成男 극락세계에 납니다. (*10)

인도의 용수-마명-천친-호법, 중국의 현장 법사, 혜원 ( 연종 조사 ) 우리나라의 원효-의상-서산-함허 스님이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한 보살들입니다.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는 극락세계 상품보살의 후신이며 11세기 전설적인 성자 미라래빠는 정토 ( 북방정토 )에 상품상의 보살로 왕생한 분입니다.

보살이 남섬부주에 여러 번 생을 받아와 붓다를 이루는 데 있어서는 억겁다생의 업장과 습기, 악연, 빚 그리고 탐-진-치 삼독의 뿌리가 녹아 없어져서 털끝만큼이라도 그 찌꺼기가 남아 있지 않아야 무아 속 절대세계에서 자기의 불신 佛身 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아니하면 불과 佛果 를 증할 수 없습니다.

불신은 열반광 ( 무량광 )이라고 하는 빛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붓다는 빛으로 계십니다. 빛이시기에 삼세의 여래 ( 如來 )는 한 티끌, 한 생각이 모두 같습니다.

불과를 증한 이는 자기의 거짓 몸뚱이 속 네 개의 영체가 모두 빛덩어리가 되어서 자기 불신과 계합합니다. 더 깊은 말씀은 여래 ( 47 페이지) 의 밀장 密藏 이기에 함구하겠습니다.

선가 禪家 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새벽 별을 보고 깨쳐 붓다가 되었다' 고 말합니다. 그러나 확철대오 했다고 해서 붓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랜 생 生 동안 여러 단계와 관문을 통과해서 불신을 얻어야 붓다가 되는 것입니다. 대오견성 은 아라한 자리에 이른 것에 불과함을 분명히 알아야겠습니다.

불신은 백천만억 화신으로 나툴 수 있습니다. 백천 삼매를 임의로 하시고 팔만사천 신통을 구복, 일체에 자재하십니다. 지혜와 복덕, 자비 그 자체가 됩니다.

현신할 때의 불신 圓滿報身 은 상모 단엄하셔서 32상 80종호 그 이상입니다.

그 모습과 일거수일투족은 자비의 극치이시며, 한 순간 뵙기만 해도 모든 재난과 업장이 소멸될 만큼 엄청난 위신력을 지니고 계십니다. 교종에서는 이 불신을 보신 報身 이라고 합니다. 바로 '지복 至福 의 몸' 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적정삼매 에 항상 들어 계시며 빛으로 있어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멸도하지 않습니다. 붓다 이룬 이가 혹 출타할 때에는 백천의 신장들이 앞뒤를 호위하므로 그 광경은 실로 대단한 장관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진정으로 삼계의 지존이시자 남섬부주의 대교주이시며, 구원실성 久遠實成 최초불 最初佛 이십니다.

생사의 윤회고를 벗어나려면 계율을 잘 지키고 그 중에서도 '음행'을 저질러선 안 됩니다. 설사 크게 깨쳐서 보림 중인 수행자라 ( 48 페이지 ) 도 음행을 저지른다면, 마치 한 컵의 물에 똥물이 한 방울 떨어져 그 물을 마실 수 없는 것처럼 윤회생사의 고를 벗어나기는커녕 악도까지 퇴전할 수 있습니다. 출가자는 반드시 무소유와 청정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둡니다.

그리고 수행자는 온갖 마장을 막아 줄 수 있는 대선지식 밑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한 효 孝 (*11) 를 다해야 하며 경전을 읽고 염불을 해나가되, 가능하면 두타행으로 착 着 과 상을 떼어가야 합니다.


(*9) 중국 인광 ( 印光 ) 법사의 말이다.
"참선 공부하여 설령 견성대오했다 하더라도 예컨대 오조 ( 五祖 ) 계 ( 戒 ) 선사나, 초당 ( 草堂 ) 청 ( 淸 - 오타? ) 선사나, 진여 ( 眞如 ) 철 ( 喆 ) 선사나, 단애 ( 斷崖 ) 의 ( 義 ) 선사 같은 대가들도 오히려 생사를 해탈하지 못했다오.

그리하여 다음 생을 받으면 도리어 후퇴하여 미혹되고 마니, 전생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오.
오조 계 선사가 소동파로 태어나고, 초당 청 선사가 노공 ( 老公 )으로 태어난 것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나 해인신 ( 海印信 ) 선사가 주방어 ( 朱肪禦 )의 딸로 태어난 것은 이미 참기 어려운 일이오.
또 안탕 ( 雁蕩 ) 스님이 진회 ( 秦檜 : 북송 말기 포로가 되어 금나라에 끌려가 태종의 아우의 측근이 됨. 다시 남송에 빌붙어 벼슬을 살다 금에 투항하자고 주장하여 후세에 역적으로 지탄받음 )로 태어난 것은 몹시 불쌍하고 딱한 일이오."



(*10) 아미타경의 "1일에서 7일 정도 일심불란하게 미타불을 칭명할 수 있으면 왕생극락할 수 있다"는 말씀은 왕생의 충분조건이 된다.
이 정도로 수행자가 흐트러짐 없이 부처님을 생각할 수 있으려면, 화엄 보살 팔 八 지 ( 부동지 ) 이상이라야 하며 이러한 선정력도 평생 청정계율을 지켜야 우러나온다.



(*11)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들을 삼악도 三惡途 에서 건져주는 것이 진짜 효다.
성중, 보살, 붓다 등이 되려고 고행, 수도하는 불자들은 조상님이 한 사람이라도 악도에 남아 있으면 해탈을 성취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부처님은 효를 다하는 불자들을 크게 칭찬하신다.




[4장 '도올' 망언에 대한 일갈 一喝(*12) ]

1) 붓다와 정법을 비방하는 '도올'
도올 김용옥 씨가 얼마 전에 MBC-TV 공개강좌에서 불교를 폄훼하는 내용의 강의를 했다는 소식을 이제야 접했습니다.

나는 산중에서 수행하고 있는 구도승입니다. 그래서 신문이나 TV를 자주 접할 수 없습니다. 한 두 개의 불교 신문에서 나온 기사를 읽는 게 고작이어서 뒤늦게 도올의 망언을 전해 들었습니다.

요즘 도올 김용옥이라는 사람이 수백만 시청자 앞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헐뜯는 방송강의를 하고 있다 합니다. 이조 개국공신이자 유학자인 삼봉 정도전이 ' 불씨잡변 '이라는 책을 지어 불교의 윤회설을 부정적으로 비판하였는데, 당시에 그 어떤 큰스님도 통쾌하게 반박석명 解明 을 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조 5백년 동안 억불숭유하는 국시 國是 가 입안되고 우리 불교가 설 자리를 잃고 산중으로 도망가기 바빴답니다.

오직 부처님 정법의 구현을 위해 청정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이 구도승은 이런 기막힌 상황을 목격하고서 묵연히 침묵하고 좌시할 수는 결단코 없습니다.

알고 보니 그가 이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기회만 있으면 붓을 휘둘러 (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 '화두, 혜능과 세익스피어' 참조 ) 부처님을 모독능멸하고 큰 스님들을 가리켜 '멍청이'라거나 '미친놈들'이라 하는 등 삼보를 마구 폄하하고, 난도질하고 있습니다.

세간의 얄팍한 양명을 밑천삼아 언필칭 '변재'에다 '동양철학 ( 51 페이지 ) 의 거봉'입네, '대석학', '우주적인 보물'을 자처하는 도올의 망언 행각을 좌시하지 않고 일침을 가하고자 합니다. 침묵만 지키고 있다면 불교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 엄청난 사건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2) 염화시중에 파안미소
도올은 "불교의 윤회라는 것은 하나의 신화적 구성, 선행을 독려하기 위한 장치"라 하여 법 法 을 모독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그에게 공개적으로 묻고자 합니다.

도올 김용옥씨! 내가 당신께 드리는 아래 명제에 답해 보시오. 바른 답을 하지 못하면 당신은 극히 불행한 미래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어느 날 세존께서 사천왕이 갖다 바친 꽃 한송이를 많은 인천 人天 대중에게 들어 보였습니다 拈 ( 현대옥편 248p. 집을, 딸 <념,점> ) 花示衆 . 오직 12두타행을 철저히 해 오면서 세존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 대가섭만이 파안미소했습니다."
- [ 대범천왕 문불결의경 ] -


대가섭은 현상 現象 의 근원과 인간의 본성자리를 꿰뚫어 보고 '나 없는 無我 ' 수행을 잘 해서, 그 당시 이미 대보살지 ( 화엄십지 十地 )를 ( 52 페이지 ) 지니고 있었던 위대한 수행승이었습니다. 따라서 홀로 미소로 답함으로써 세존의 뜻과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부처님을 흡족하게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대가섭은 대보살로서, 깊은 삼매에 들 수 있었던 큰 제자이었기에 사천왕과 극락세계의 꽃 ( 金色波羅花 )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팔백 공덕을 갖춘 눈 ( 眼 )을 지니고 있어서 극락과 지옥을 볼 수 있었고 중생들이 그들이 지은 업을 따라 윤회전생 ( 輪廻轉生 ) 하는 것을 확연히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도올이여! 대가섭 존자의 경지쯤 와서야 이건 진리이고 저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법 法 을 설할 수 있는 것인데, 당신이 무얼 얼마나 안다고 부처님을 능멸하고 법을 모독하는 망어를 함부로 하는 것이오! 그것도 수백만의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눈먼 중생을 오도하는 대망어를 겁도 없이 마구 늘어놓았단 말이오!

2500년 전으로 돌아갑시다. 도올 당신이 그 영산회상의 일원으로 있었다고 가정하고 '무얼 쥔 듯한' 손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는 부처님께 어디 답해보시오! 답하시오!


3) 무간지옥-사중고의 과보
삼계의 지존이신 부처님께서는, 정법을 비방하는 구업 ( 망어 )은 그 어떤 죄업보다도 지중하다 하셨소. 어떤 과보가 따르는지 정녕 일 ( 53 페이지 ) 러 주리까?

실로 미래제가 다 하도록 무간지옥에 떨어져 빠져나올 기약이 없다오. 어쩌다 인간이나 짐승 몸을 받아 난다 해도 삼중고 ( 三重苦 )가 아니라 사중고 ( 四重苦 :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코로 냄새를 못 맡는 불행의 업보 )를 벗어날 수 없다고. (*13)

정법을 비방하면 천병으로 갚는다고 했소 毁 ( 현대옥편 336p. 헐 훼 / 1. 헐, 헐어질 / 2. 비방할 / 3. 야윌, 얼굴 파리해질 ) 正法報天病 . 지옥은 분명히 있고 사람이 죽어 축생도 되는 것이오. (*14)

천상 天上 , 아귀도 있고, 극락세계와 불-보살도 분명히 계시오. 붓다 佛 , 부처님께서는 무아 속 절대세계에 무량광이라는 빛으로, 빛으로 계시오.

부처님께서는 200여 대승불전 ( 경전 )에서 지옥과 극락세계를 분명히 말씀하셨소!

해인산매 (*15) 정도의 대보살이 드는 깊은 삼매에 들 수만 있다면, ( 54 페이지 ) 그런 정도의 대수행인은 윤회 안의 세계와 윤회를 벗어난 해탈 오계 悟界 를 모두 볼 수 있소.

그런 경지에 들지 못하였을진대 누구라도 자기 말이 진리인양 함부로 법을 설하는 게 아니라오. 우리 수행자와 포교사들도 법을 비방, 능멸하는 대망어에 얼마나 무서운 과보가 따르는가를, 이 기회에 도올을 타산지석 他山之石 으로 삼아 각성해야 할 것이오.


(*13) 부처님께서눈 붓다 佛 를 비방하거나 정법 正法 을 능멸하는 망어는 어떤 신-어-의업 중에서도 가장 지중한 죄업이라고 말씀하셨다.
< 법화경 > (비유품 ) 에서는 "불 佛과 법 法을 비방한 과보로 항하의 모래처럼 수 없는 겁 동안에 날 적마다 귀가 먹고 말 못하는 불구가 되고 난쟁이, 절름발이, 곱사등이가 되며, 죽은 뒤에는 아비지옥에 들어가 무수겁을 지내다 구렁이 몸을 받아 세상에 난다"고 말했다.



(*14) 대승불교에서는 준동함령이 실유불성 悉有佛成 이라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조류, 어류, 곤충류에 인간 영체가 들어 갈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단 물개-고래-거북-학 등은 영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인간의 윤회 대상 속에 포함된다.


(*15) 해인정 海印定 이라고도 함.
바다에서 풍랑이 멈추면 삼라만상이 모두 바닷물에 비치는 것 같이, 또한 산봉우리에 오르면 산 아래 펼쳐진 광경을 모두 볼 수 있듯, 번뇌가 끊어진 대보살의 정심 定心 가운데에서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법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그런 불취어상 不取於相 하고 여여부동 如如不動 한, 대보살이 드는 깊은 삼매를 가리킨다.
이 삼매에 들면 목욕하고 나와 거리를 활보할 때의 개운하고 깔끔한 맛보다 백천배 법열이 충만하다.


4) 철저한 공개참회를 요청
'도올' 김용옥씨는 마땅히 참회해야 할 것이오.

망어를 행한 바로 그 TV를 통해서 철저히 공개 참회할 것을 권하오.

도올 당신의 미래생을 위해서 그대에게 고언하는 바이니, 부디 자비로 받아주시오!



[5장_ 윤회 전생(1)<*16>]

<*16> 5장부터 23장까지는 부산 <대한불교>에 5개월간 연속 특별기고 형식으로 지상설법한 내용이다.


1) 적정삼매송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이 나라의 불교는 많이도 왜곡되어 있습니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계율이 없는 불교란 있을 수 없습니다. 첫째도 계율, 둘째도 계율입니다.

염불을 경시하고, 부처님 경전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불교가 아닙니다. 외도요, 외도의 권속입니다. 팔정도 수행과 나 없는 공부 工夫 로써 대보살의 깊은 삼매 三昧 에 들 수 없다면 눈 먼 중생을 이끌 수 없는 법입니다. 먼저 적정삼매에 들어 읊은 송을 소개하고 법문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비었어라 비었어라
텅 비었어라
네 것 내 것 어디 있으며
가고 오는 게 어디 있으랴
하나가 여럿 되고
여럿이 하나 되어
하나까지도 없는 것
무아 무아로다
맑고 깨끗한 청정 자체
환희 환희
환희인 것을. ( 57 페이지 )


위 삼매송은 삼라만상 ( 우주 )의 근원인 마음바탕이 드러나 공 空 을 잠깐 체험한 후 견성해서 읊는 오도송보다 높은 차원의 노래입니다.


불자 여러분! 다른 불교계 신문 지상에 불법을 능멸하는 기사가 자주 눈에 뜨입니다. 지옥, 천상, 극락세계가 실제로 있는데도 수많은 불자들 앞에서 이를 부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지옥, 천상, 극락뿐 아니라 중음세계도 엄연히 있습니다. 집착이 강한 사람이 지중한 업으로 병을 얻어 죽거나, 횡사 또는 자살로 죽으면 고혼으로 중천을 떠도는 영적세계도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대보살이나 불과를 이룬 대성자는 이 육도 六道 세계 안의 일이나, 윤회를 벗어난 해탈세계를 모두 봅니다 觀 . 다만 이러한 큰스님이 나오지 않고 일갈하지 않아서 지금의 한국불교가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순수하고 순박한 많은 재가불자들, 그리고 1할 정도의 비구-비구니 스님들에게 이르기까지 성과 聖果 를 이룰 가능성이 있는 이들 4부중을 위해 정법을 연설해 줘야 할 책무가 있기 때문에 나는 분연히 붓을 들게 되었습니다.

선불교의 수행법은 훌륭합니다. 화두일념이 돼야 화두타파가 되는 것이므로 지옥-극락-불-보살 등 일체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마음자리가 부처이지, 마음 밖에서 부처-극락을 이야기 하는 것은 외도요, 마구니라' 고까지 우긴다면 문제가 아닐 ( 58 페이지 )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심교 心敎 이지 불교가 아닌 것입니다. 적어도 중국의 영명연수 선사나 한국의 서산 휴정, 함허 기화 선사의 사상을 잇는 정도의 선불교는 되어야겠습니다.

' 하늘 마 '와 ' 마왕 파순 '이도 불-보살 형상으로 얼마든지 변화할 수는 있으나 붓다의 빛, 곧 청정하고 영롱한 빛 ( 억종광명 - 무량광명 )만은 흉내내지 못합니다.

불성은 어디까지나 붓다 될 수 있는 종자일 뿐입니다. 견성 見性 했다는 것도 이제 붓다를 이루어 가는 기나긴 도정 道程 에서 시작이자, 출발점일 뿐입니다.

'천지가 공 空 합니다. 무아 無我 입니다.' 라는, 경계가 뒤집히는 화두타파의 경지는 한 식경을 지나가지 않습니다. 이 경지에 영원히 계합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수행의 종착점이라 볼 수 있겠으나, 화두타파만으로는 계합할 수 없어서 문제입니다.



2) 우주와의 계합

억겁토록 익혀온 나쁜 습과 기 氣 , 천만 생 동안 내려오면서 신구의 身口意 삼업으로 지은 업장, 악연 惡緣 , 삼독 번뇌의 뿌리를 다 녹여야만 나 我 와 우주가 일체 一體 로 계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어서 자기가 지은 업, 정업 定業 은 소멸시킬 수 없습니다. 물론 본성 本性 을 깨달은 후 보림을 잘해 업장을 정화한다면 아라한 ( 소위 선종에서 말하는 조사 祖師 , 부처님께서는 ( 59 페이지 ) 성중 聖衆 이라고 이르심 ) 이라는 성과를 얻어 윤회생사를 뛰어 넘습니다. 또한 영원히 인간의 몸을 안 받고 싶으면 안 받게 되며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세계에 태어납니다.

아라한을 뛰어 넘어 보살지 地 에 오른 성자들은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합니다. 중국 당 唐 의 현장삼장 법사와 일본의 니찌렌 日蓮 , 한국에도 잘 알려진 월남의 틱낫한 , 대만 불광산사의 회주 성운 스님 등은 모두 극락정토에서 온 보살들입니다.

한국이 낳은 원불교의 대종사 소태산과 숭산행원 스님도 극락에 왕생한 보살입니다. 그리고 경기도 평택의 모 비구니,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살행을 하고 있는 한국의 어느 남자 스님, 이곳 현지사의 무량 比丘 ( 현대옥편 13p. 언덕 구 / 2. 무덤 ) 尼 스님 역시 정토에서 온 보살입니다.


3) 수보리-사리불 존자

불과를 이룬 어른은 2500년 전 석가모니부처님 이후 두 분이 있습니다. 바로 영산 당시 10대 제자였던 수보리 존자와 사리불 존자이십니다.

그 분들은 각기 세존께서 열반하신지 일천 년과 일천이백오십년 만에 각각 중국과 한국에 나셔서 적정삼매를 통과하고, 각자의 불신 佛身 을 얻어 붓다가 됐습니다.

불과를 이룬 성자에게는 좌우보처가 배정되고, 대아라한 급 級 의 금강역사 50명이 항상 호신합니다. 그리고 보살과를 이룬 이에겐 ( 60 페이지 ) 두 명의 금강역사가 따릅니다.

여러분, 마음에는 안팎이 없고 공 空 에도 안팎이 없습니다. 마음 밖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발행되는 모 불교신문의 기사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참선을 지도하는 어느 법사가 우리 불자들이 즐겨 독송하는 '법화경' < 관세음보살 보문품 > 가운데 나오는 족쇄, 독충, 도둑, 귀신 등을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해서 모두 중생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번뇌, 미혹, 악심, 삿됨 이라고 말했습니다.

공 空 을 깨쳐보니 공성 空性 에는 지옥도, 천상도, 부처도 아무 것도 없더라는 법문은 맞습니다. 그러나 차별 세계에서까지도 마치 지옥을 마음 속 번뇌로 보아 실제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선불교의 주장을 옹호한 법설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닙니다. 옳은 주석이 아닙니다. 바깥의 재난까지도 모두 마음 속 삼독번뇌 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수긍 못할 일입니다.

용맹정진 관음기도를 잘해서 경전의 말씀처럼 족쇄가 두 동강나고 독사나 전갈 등 독충들이 피해 달아나며, 도둑의 흉난을 면하고 악귀를 물리친 영험사례가 불교 역사 이래로 수없이 많았습니다.

상징 운운하는 식의 해석은 관세음보살님을 모독하고 경전을 능멸하는 망어요, 불자들을 오도하고 관음신앙을 흔드는 마설 魔說 입니다. 이것을 법문이라고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 ( 초기 근본불교 경전들에서는 관법선 [ 위빠사나 ( 61 페이지 ) 선 ] 을 해탈의 깨달음에 이르는 ' 오직 하나의 길 '로 말하고 있다 ) 이나 티베의 밀교 수행은 보다 훌륭한 수행법입니다. 그 수행법은 부처님 경전에 철저히 근거했고, 경전공부를 중요시하며, 음계와 중계 重戒 를 지키는 것을 자기 목숨같이 압니다. 법을 능멸하는 그런 법문도 하지 않습니다. 존재의 속성 ( 진상 )인 무상 無常 - 고 苦 - 무아 無我 를 깨쳐 아라한이 된다는 것이며, 불 佛 이라거나 조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불교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보는 정도로 깊숙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외도나 악지식에 일갈할 수 있습니다. 104위 화엄성중도 부릴 수 있습니다.

불자들은 ' 죄를 지으면 과보가 따른다 '는 점을 꼭 알아야겠습니다. 죽으면 가지고 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욕심을 놓고 부처님 계율을 잘 지키면서 염불을 많이 해야 합니다.

큰스님이라면 죽을 때 잠자듯 고요히 떠납니다. 스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게는 ' 여자와의 사음계 '입니다. 깨쳤다면 이제 보림만 잘하면 윤회를 벗어날 수 있지만 만약 단 한번이라도 사음계를 파한다면 결국 악도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한 바가디 청정수에 똥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면 그 물을 과연 누가 마시려 들겠습니까?



[6장_ 윤회전생( 2 )]

1) 인간 고해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디를 갔느냐!"

칠십을 갓 넘긴 시골 할머니가 눈물 콧물 범벅인 채 흘러간 노래를 연속해서 불러댑니다. 낡아빠진 흰 고무신 한 짝으로 노인정의 사랑방 바닥을 치면서 울부짖듯 부르는 곡조에, 동그란 원을 지어 앉은, 마을의 20여 노인들이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며 울고 웃습니다.

지난 2003년 3월 20일 춘분절에 아랫마을 마을회관의 노인정에 모인 노인들이 노래하고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에 본 장면입니다. 마침 내게 특별법문 요청을 해왔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목격했습니다.

시자와 설법시간 10분전에 도착한 덕분에 그 할머니의 노랫가락을 듣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이 고였습니다. 무아지경에 빠져 토해내는 가사와 한 맺힌 설움이 묻어나오는 곡조에 숙연해진 것입니다.

마침 옆에 앉아 시중을 들어주던 이장님이 귓속말로 할머니의 애절한 삶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할머니는 겉으로 보기에는 착하고 순박해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 아낙네의 상이었지만, 30대 중반에 사랑하는 남편을 여의고 짝 잃은 외기러기가 됐다 합니다. 소싸움을 즐기던 남편은 자신이 기르던 수소의 뿔에 받혀 배가 터져 죽고 말았답니다. ( 65 페이지 )

할머닝게는 아들 하나 딸 넷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딸이 하나, 간질병을 앓는 딸이 또 하나 있었답니다. 어린 다섯 남매를 어찌어찌 길러내 모두 시집, 장가를 보낸 장한 할머니였습니다. 그 동안의 마음고생, 몸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가진 것은 밭 서너 마지기뿐이라 봄에는 산에 올라가 나물이나 약초를 캐고 농사철에는 품을 팔아 자녀들을 공부시킨, 소설 같은 인생살이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문을 자물쇠로 단단히 걸어 잠그고 애들과 한방에서 수절해 왔다는 한 맺힌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또 하나뿐인 아드님마저 서울로 직장 얻어 나가고 혼자 집지키고 살기를 십수 년!

가끔 마을에서 단체관광을 떠나거나 한 자리에 모여 놀 때마다 자기의 애창곡이 돼버린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디를 갔느냐' 를 부르면서 남편이 죽었을 당시에 신었던 고무신 한 짝을 들고 땅을 치며 통곡하듯 노래하신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 장면에 감동을 받은 나는 절에 돌아오자마자 삼매 三昧 에 들어 그 할머니의 전생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할머니의 남편을 죽인 소는 지금부터 4생 전에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약스런 심보를 가진 주인을 만나 세경도 못 받고 학대를 당했습니다. 그러다 금생에 인연이 닿아 소로 태어나 전생의 주인이었던 할머니의 남편에게 원수를 갚은 것입니다.

소아마비를 앓은 따님은 전생에 부모님께 크게 불효하고 부모를 ( 66 페이지 ) 상습적으로 폭행했던 과보였습니다. 간질을 앓고 있는 다른 따님은 염불공부하는 큰스님의 수행을 외도라 크게 욕하고 방해한 죄보였습니다.

할머니의 남편을 죽인 소는 지금 중 重 지옥에 떨어져 과보를 받고 있으며, 남편은 아직도 명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고혼이 되어 할머니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생추적은 지장보살님께 여쭤서 확인을 거친 내용입니다.

이 불쌍한 할머니는 그날 이후 우리 절에 가끔 나오십니다. 종종 나물을 캐 가지고 오시는 할머니를 불교에 귀의시켜서 요즘도 염불법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 염불, 계율, 효도 '는 부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고 모든 이들에게 권하시는 제일의 덕목입니다.


2) 하늘 天上 세계_ 여섯 하늘 54품
이 할머니의 전생은 5하늘이었습니다. 5하늘이라면 아래쪽 천상이지만 이런 하늘에서 인간의 몸을 받아 온 이는 천명에 한 명이 채 못 될 정도입니다.

5하늘에만 태어난다 해도 인간세상의 국회의원, 장관 팔자와 바꿀 수 없는 수승한 복락과 묘한 즐거움을 누립니다. 그러나 비록 5하늘에 태어났더라도 이곳 역시 윤회를 못 벗어난 '윤회 안의 세계' 이기 때문에 복이 다하면 인간 이하의 세계로 떨어져 납니다.

나는 이런 인연법을 알기 때문에 이 설법을 듣는 불자님들 대부 ( 67 페이지 ) 분은 최소한 삼악도 ( 지옥, 아귀, 짐승 )에 떨어지지 않고 인간 천상에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대한불교'의 지상법문을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 불교에서는 종 縱 으로 ' 28하늘 '을 말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여섯 하늘로 묶어 말씀하십니다. 각 하늘을 상중하로 나누시고, 또 그것의 각각의 상중하로 다시 나눠 천상을 ' 54층 ( 품 )'으로 나누십니다. 이들 하늘 모두는 바로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지옥, 아귀, 축생으로 떨어질 인간의 ' 정신몸 ( 영체, 靈體 ) '의 색깔 ( 사람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오라 aura 와 다름 )은 거무튀튀합니다. 이에 반해 6하늘에 날 사람의 영체 색깔은 회색이고, 5하늘 이상 1하늘에 날 이는 흰색입니다.

' 5계 10선 '을 잘 지키고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6-5-4 하늘에 날 수 있습니다. 3-2-1 하늘에 태어나려면 계율을 잘 지키면서, 힘써 불사를 하고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들께 효도를 다해야 합니다. 부처님께 공양드리고 이타행을 해야 하며, 불법공부도 많이 해야 합니다. 이것이 더 위의 하늘과 해탈을 얻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윤회 안의 하늘에 사는 천상사람도 지은 복이 다하면 인간이나 악도로 떨어집니다. 거꾸로 마음자리를 깨치고 보림을 잘해 생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게끔 성인의 반열에 들어 윤회를 벗어나 성중하늘 (부처님의 표현 )에 태어납니다 生 . 위빠사나 수행을 잘해서 존재의 진상인 ' 무상-고-무아 '를 확연히 깨치면 물론 아라한과를 이루어 성중하늘에 납니다. 티벳의 라마불교 ( 밀교수행 ) 역시 훌륭한 ( 68 페이지 ) 수행 체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3) 성중하늘
' 성중하늘 '에도 넷이 있는데 ' 27품 '으로 나뉩니다. 이곳에 태어날 분들의 영체의 색깔은 보름달처럼 밝은 은백색 광 光 입니다.

우리의 거짓몸뚱이는 지-수-화-풍 4대 大로 이루어진 물질로서 집이나 옷과도 같습니다. 집이 허물어지면 살 수 없어 버리고 이사 가듯, 마치 뱀이 허물을 벗고 나오듯 영체가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그 영(혼)체는 4개로 겹쳐져 있습니다.

힌두교의 성전 ' 베-다 ' 에는 " 3개의 정신몸뚱이(영체)가 하나로 겹쳐져 육체 속에서 주인으로 살다 육신의 수명이 다하면 빠져 나온다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깊은 생명의 비밀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네 개의 영체

' 네 개의 영체 '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 성자의 천안으로만 볼 수 있는 에너지덩어리 '로서 ' 의식과 기억을 가진 생명체 '입니다. 그게 바로 나이며 여러분 자신입니다.

이것은 소립자보다 더 작은 초미립자로 되어 있습니다. 초미립자는 ' 입자와 파동의 이면성 '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동으로 본다면 ( 69 페이지 ) 영체는 극히 파장이 짧은, 곧 ' 진동수가 극히 많은 전자파에너지의 형태를 띤 생명체 '입니다.

육체와 1-2-3번 영체를 접합시키는 ' 4번 영체 '는 ' 육체보다 밀도가 높은 반물질 '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이 ' 4번 영체 '가 지옥-아귀-축생계 그리고 무주고혼의 중음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꼬부랑 노인으로 살다 죽어 악도에 떨어지면 그 입자의 모습도 꼬부랑 노인 그대로입니다.

착하게 살아 천상에 태어나거나, 당대에 불과를 이룰 대성자를 만나 천도되어 천상에 나는 영가는 ' 3번 영체 '로 가서 태어납니다. ' 4번 영체 '는 하늘천상계에 적응이 안 되어 죽고 말지만 ' 3번 영체 '는 ' 40대 초반의 젊음을 유지 '합니다. ' 2-1번 영체 '는 이때 3번 영체 안으로 겹쳐 듭니다. ' 1번 영체 '로 갈수록 밀도가 높아지고, 입자의 크기는 더 작아집니다.

성중 聖衆 하늘에는 ' 2번 영체 '로 가서 태어납니다. 이때 3-1번 영체는 2번 영체 속으로 겹칩니다.

극락에는 ' 1번 영체 '가 갑니다. 3-2번 영체는 이 속으로 겹쳐 듭니다. 1-2-3번 영체는 죽지 않고 뭉치며 항상 뭉친 상태로 있습니다. 이 가운데 ' 1번 영체 '가 ' 인간의 본체 '입니다.

여자가 극락에 왕생할 때는 남자로 변신하여 가게 됩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 진여자성 , 일물 , 법성 '은 ' 우주의 근원 '이지, ' 영체 '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존재자를 존재케 하는 ' 영체를 초월한 궁극의 실재 '입니다.

붓다를 이룬 이는 ' 화신 '을 버리고 ' 반열반 '에 들 때 ' 1-2-3-4번 ( 70 페이지 ) 영체가 모두 빛덩어리가 되어 ' 무량광 '으로 된 자기의 ' 불신 ( 원만보신 )과 게합하여 섞이게 됩니다.

' 삼명 三明 오안 五眼 '을 갖추고 ' 대적정삼매 '에 계시는 붓다만이 ' 육도 六道 '와 중생의 윤회전생을 그대로 봅니다. 지옥의 실상과 극락세계의 실상까지도 보십니다. 힌두교와 자이나교도 윤회를 말하고 있으며, 불교에 버금가는 훌륭한 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선 禪 에서는 ' 화두타파 '하면 ' 견성 見性 '했다거나, 깨쳤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깨달음이란 ' 존재의 본성 眞相 '을 볼 때 오는 것이요, ' 공 空 '과 무아를 체험합니다.

그러나 잠깐 마음자리가 드러나는 깨달음이라는 것은 이제 공부의 시작일 뿐이며 보림을 잘해 들어가야 아라한 聖衆의 자리에 드는 것입니다.



5) 성중 => 보살 => 붓다

공부를 잘 하고 수행을 잘 해서 깨달음을 얻었거나, 이미 깨달았다면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여자관계를 주의해야 합니다. 사음계를 파하는 것은 부처님과 법을 능멸하고 모독하는 대망어의 과보만큼이나 무섭습니다.

또한 나 없는 수행, 곧 두타행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아라한과를 증득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잘 수행해도 붓다 되는 데까지는 아직 천만리 거리가 ( 71 페이지 ) 남아 있습니다. 보살도를 완성해야 불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살지에 이르면 성불은 보장되어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불퇴전입니다. 마침내 붓다가 되면 우주와의 완전무결한 계합을 이루니 대열반이요, 대해탈인 것입니다. 이것은 우주아 宇宙我 의 실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원히 죽지 않는 무량수 無量壽 가 되는 것입니다.



[7장_ 윤회전생( 3 )]

1) 부처님만이 중생의 과보를 단절

2~3년 전에 어느 중년 부인이 나의 불교방송 법문을 듣고 찾아 왔습니다.

전생과 금생에 지은 업이 자중해서 죽으면 곧 구렁이 몸을 받아 축생계에 태어날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여섯 번이나 되풀이해서 구렁이가 될 여자였습니다.

나는 그 여인이 말할 때마다 구렁이의 혀가 입 밖으로 날름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벌써 구렁이가 뱃속에 들어가서 크게 성장한 것입니다. 허리를 감은 놈도 있고, 목을 칭칭 감은 놈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인간은 누구나 지어선 안 될 죄업을 짓고 삽니다. 부처님께서 이러이러한 업을 짓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하며 마음 닦아가면서 살라고 이르셨건만, 사람들은 그 말씀을 외면하고 살아갑니다.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 처자만 챙기다 보니 수미산만 한 죄업을 짓고 마는 것입니다.

죽어서 바로 짐승 몸을 받아 날 사람은 그가 지은 축생업으로 인해서 자신의 영체의 집이 될 짐승몸이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커가면서 그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죽어서 지옥 갈 사람은 영체의 색깔이 거무튀튀해져 갑니다.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이 여인은 먼 전생에 나와 인연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십 수 년 전부터 시골길이나 산길을 가면 구렁이나 독 ( 75 페이지) 사, 뱀이 남보다 훨씬 눈에 잘 띄었다고 말했습니다. 꿈에도 잘 나타나고 기도를 할 때는 그 징그러운 모습이 더욱 선명히 보이더니 점차 눈에 보이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아예 몇 년 전부터는 집에 들어서면 현관이며 방에도 똬리를 틀고 있는 게 보여서 그대로 실신해 입원하기도 했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용하다는 무당, 목사, 신부, 큰스님으 ㄹ찾아가 그들이 시키는 대로 굿을 하고,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천도재만도 수십 회 넘게 올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기막힌 사연이었습니다. '구렁이 병'을 치료하려고 남편이 고물상을 해서 어렵사리 장만한 아파트까지 팔아, 몽땅 털어 바친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아무런 희망도 없다며 절망적인 표정으로 자신을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나는 그 여인을 일단 돌려보낸 다음 깊은 삼매에 들어 부처님을 뵙고 그 여인을 구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부처님만이 이 여인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법문을 읽는 불자 여러분께 진실로 당부 드리는 것은 마음 닦는 일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지옥은 물론 아귀-무주고혼의 중음계와 하늘천상세계가 있고, 중생은 자기가 지은 업에 따라 그 육도 六道를 윤회합니다. 그러니 돈만 최고로 여기지 말고, 죄 짓지 말고 착한 일 많이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물론 불교의 교리에 정통한 불교 학자들조차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옥-극락을 방편설이라 이해하여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가승의 수행목표가 되는 공 空을 깨치 ( 76 페이지 ) 는 것, 일찍이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는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것까지도 허무하고 관념적인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또한 선종 禪宗 에서는 마음, 오직 마음뿐'이라 하며 지옥-극락세계 모두가 마음 안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견성했다는 큰스님들조차 역시 지옥-극락-부처는 마음속에 있다'고 법상에서 설법하고 있으니, 우리 불자들은 무얼 믿고 살아야 할지 종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때문에 나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로이 이 지상 법석에 올라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중생이 육도 六道에서 윤회하는 실상을 보려면, 보살 위 位에 이르러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해인 삼매와 같이 깊은 삼매를 자유로이 드는 십지 十地 이상 대보살, 나아가 미간에 일척안 一隻眼의 지혜의 눈을 얻고 가슴에 만 卍 자가 빛을 발하는 붓다의 위 位 안으로 들어선 대성자는 육도의 세계를 보고 악도에 빠진 중생도 건질 수 있는 힘을 지닌다는 사실과 중생이 육도에 윤회 생사한다는 경전 말씀은 부처님 말씀이라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쯤에서 멈추고 다시 법문의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구렁이 병'에 시달렸던 불쌍한 여인은 지금 완전히 업장을 지우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독실한 불교신도가 되어, 존경받는 불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 여인은 우리 절에 와서 6회의 '부처님 천도대재 大齋 '를 모셨습니다. 부처님 ( 원만보신 )께 공양을 드리고 조상의 천도재를 올림으 ( 77 페이지 ) 로써 6마리 구렁이를 모두 완전하게 치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악도에 떨어진 43명 조상영가들도 모두 하늘천상으로 천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일부러 생각하려고 해도 구렁이의 환상이 떠오르지 않아 날아갈 듯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 여인에게 나는 재가불자의 5계 戒 를 주고 법명도 주었습니다. 그의 법명은 ' 갈무리아 '입니다. 이 여인이 5생 전 인도 당에서 스님으로서 수행했던 그 당시의 법명입니다.

불자 여러분! 나는 도올 김용옥씨가 지금까지도 방송에 나와서 불교를 매도하는 강의를 하는지 안하는지 여부조차 모릅니다.

다시 경고하지만 그 분을 포함해서 불교계의 큰스님이라는 분들조차도 부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전한다면, 그 대망어의 죄보는 그림자가 실체를 따르듯 반드시 삼중고, 사중고 미래제가 다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 카르마의 법칙 '을 엄숙히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2) 대보살 아니면 천도할 수 없다.
얼마 전에 모 불교신문에서 사찰의 천도재가 지나치게 상업화된 지경에 이르렀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영가천도라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니다. 지옥에 떨어진 영가, 짐스으이 몸을 받아 난 영가, 무주고혼이 되어 지옥에도 못간 영가를 대상으로 법력도 없는 이들이 상업적인 수단으로 천도재 ( 78 페이지 ) 를 이용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옥, 극락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윤회를 믿지도 않으면서 무슨 영가를 어디로 보내준단 말입니까?

'불교가 무아를 주장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아무 것도 실체를 가지지 않는다' 고 무아를 해석하고, 영가 ( 영혼 ), 귀신이라는 존재마저 부인하면서 어떤 교학적인 근거로 영가천도를 한단 말입니까? 거기다 도가 지나쳐 상업화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나는 영(혼)체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깨달아 보니, 부처님께서 무아를 말씀하신 것은 삼라만상, 곧 나를 대하고 있는 모두가 텅 비어 있고 '나'라는 생각가지도 찾을 길이 없으며 더 나아가 무아 속 삼매의 절대세게에 들면 삼천대천세계까지 텅 비어 있더라는 의미입니다.

여기가 완전한 열반이요, 극락이요, 붓다의 자리이기 때문에 무아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중이 되고, 보살이 되고, 붓다 되고자 마음공부하는 이들이 나라는 생각, 소아적인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함은 당연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 공존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아를 실천하는 공부가 간절히 요구되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현상계에 있어서, 소위 ' 형이하 ( 形而下 ) '의 세계에서 ' 공 空 '으로 분석해 들어가면 역시 그 어떤 것에도 실체라는 것이 결코 없습니다. 그러나 ' 형이상 ( 形而上 ) '의 영혼까지도 없다는 말은 결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며 행위의 주체까지도 없다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 79 페이지 )

"인간사 모두가 그림자 같고, 꿈과 같다 如夢幻泡影 " 는 금강경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우리가 세상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되, 있다 없다를 분별한다면 업을 짓습니다. 그래서 수행하는 공부인은 해탈을 목표로 해야 하기 때문에 나 없는 공부, 나를 죽이는 공부를 해나가야 합니다. '나'라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기에 업을 짓는 것입니다. 아공 ( 我空 ), 법공 ( 法空 ) 임을 명심하십시오. 무아 ( 無我 )는 바른 사상이므로 우주적인 나를 실현해야 겠습니다. 유 有 - 무 無 를 초월한 ' 우주아 宇宙我 '를 구현해야겠습니다.

선정의 궁극, 삼매의 구경, 무아 속 삼매인 적정삼매에 들어 노래합니다.


비었어라 비었어라
텅 비었어라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 산다는 것 또한 없고
무아 무아로다
맑고 깨끗하여
청정 자체
환희 환희
환희인 것을



허공에 구름이 끼듯 ' 무명 無明 '이 일어나고 그것이 연을 따라 몸뚱이와 나 我 그리고 세계 모두를 건립, 다시 인연따라 우리가 업을 ( 80 페이지 ) 지어 육도를 창조하며 윤회하는 것입니다.

공 空 - 일심 一心 은, 세계 모두가 없어지고 생겨나는 것에 상관없이 초월해 있는 실로 ' 무시무종의 실재 '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육체는 한줌 흙으로 돌아가고 '나'라는 의식과 기억이 영혼체로 전이 轉移 되어 갑니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큰 업을 짓기에 지옥이나 짐승 몸을 받아 ' 4번 영체 ( 에테르體 ) '로 사는 것입니다. 악도에 떨어진 우리네 영체가 받는 고통은 몸뚱이가 받는 고통에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지옥에 떨어졌거나 짐승 몸을 받아 난 조상이나 부모들을 위해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천도재를 모셔 드릴 수만 있다면 더한 효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천도재를 올리는 일은 실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 어떤 도인이 극무간지옥 혹은 무간지옥에 나거나 구렁이가 된 조상영가들을 인간이나 하늘천상에 나도록 진짜 천도를 해 준다고 합디까?

그것은 부처님의 힘이 아니면 안 되는 일입니다. 부처님의 절대하신 가피가 천도에 있어서는 필요충분조건입니다. 따라서 대성과를 증득한 어른이 아니라면, 마치 TV 채널을 맞추지 않으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없듯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끌어 올 수 없으므로 조상천도라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상당한 법력을 갖추지 못한 이가 치르는 천도재라는 것은 일종의 사기 행위입니다.




[8장_ 윤회전생( 4 )]

1) 부처님(붓다)만이 악도의 중생을 건진다

완벽한 영가 천도재는 부처님의 크신 가피력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여기서 부처님이라 함은 남섬부주의 교주이시고, 삼천대천세계의 총교주이신 ' 붓다 중의 붓다 '인 석가모니부처님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장보살과 그의 좌우보처이신 무독귀왕 , 도명존자와 명부의 열시왕'의 협조가 있어야 영가의 천도가 된다는 것을 천명해 드립니다.

따라서 집전하는 스님은 위의 불-보살과 자유로이 대화를 할 수 있는, 당대의 붓다 이룰 만한 성자라야 가능한 것입니다.

다비문 ( 茶毘文 )에 나온 법식대로만 하면 된다지만, 아무나 변식 진언'한다고 변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불-보살을 청한다고 불-보살께서 오시는 것도 아닙니다 ( 여기서 불-보살이라 함은 초월해 계신 인격적 실존이신 보신 부처님이다) . 관욕시킨다고 해서 영가 목욕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 다비문은 도중에 학승들에 의해서 편찬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천도를 하기 위해서 우선 영가 수배를 마쳐야 합니다. 이것이 필수적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거의 절반 정도는 명부에 들지 못해 떠도는 고혼이 됩니다. 슬픈 일입니다. 지은 업이 지중해서 그렇습니다.

명부에 들어간, 즉 윤회에 든 이는 원칙적으로 49일이 지나면 갈 곳이 정해집니다. 거의 지옥으로 가지만 더러는 짐승 몸을 받아 태 ( 83 페이지 ) 어나기도 합니다. 영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지옥이면 어느 지옥에 떨어졌는지, 어떤 짐승 몸을 받아 났는지, 명부에 못 들어가 고혼이 되서 중천을 헤매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영가들을 천도잿날 모두 법석에 데려와야 하는 것입니다.


의사가 병든 이를 낫게 하기 위해 수술하려면 환자가 병원에 가야 되듯, 영가의 천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수배해서 영가의 신병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어렵습니다.

지옥이나 축생으로 났는데 부른다고 오는 게 아닙니다. 고혼으로 떠도는 영가들은 큰스님이 집전하는 천도재일수록 도망갑니다.

몇 년 전 살인범 신 모 씨가 탈옥해 전국의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출귀몰하듯 도망 다닌 일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업이 지중한 고혼 영가들은 잡히면 죽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라한 성중들의 능력으로도 모두 찾아내어 붙들어 온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땅 속이나 물 속에 죽은 듯 깊숙이 숨어버립니다. 이렇듯 명부에 들지 못해서 떠도는 고혼 영가들을 찾아내서 붙들어 오는 일, 지금 지옥에서 형벌을 받고 있는 영가를 천도하는 법석으로 데려오는 일, 짐승 몸을 받아 난 영가의 영체를 빼내어 데려오는 일은 오직 붓다만이 할 수 있습니다.

부언하지만 부처님의 큰 힘이 아니면 안 됩니다. 부처님의 지혜가 아니면 영가의 수배, 신병확보는 불가능합니다. 이렇듯 어려운 작업이 천도재인데, 어찌 상업화라는 말이 있을 수 있습니까?

본래 창조주란 없는 것이지만, 창조주의 능력을 지니신 부처님의 힘을 빌려서야 비로소 중천을 떠도는 고혼이나 지옥에 갇혀있 ( 84 페이지 ) 는 영가들이나 축생 몸을 받아 난 이들의 영혼체를 빼오는 것입니다. 십지 ( 十地 ) 이상 성과 ( 聖果 )를 증한 대성자만이 부처님을 움직여 그 큰 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허물을 벗어버리고 바져 나간 매미가 진자 매미이듯, 그것이 느끼고 보고 듣고 노래하고 날아다닙니다만 남은 허물은 이제 아무런 감각이나 생각조차 없습니다. 거짓 몸뚱이도 매미의 허물과 같습니다. 거짓 몸뚱이를 버리고 나간 영체가 새로운 세계를 보고, 감촉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소설 ' 마루타 '를 읽어 보셨습니까? 우리가 마루타의 신세로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간 극하나 고통을 당하며 산다 해도 지옥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겁니다.

짐승 몸을 받아나면 무수겁을 두고, 기본적으로 12띠 支 를 돕니다. 이런 과보를 받을 조상영가를 천도해서 인간이나 하늘 천상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완벽한 천도재를 하는 스님이 있다면 이는 실로 희유하고, 미증유한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삼천년 만에 한번 핀다는 우담바라와 같이 만나기 어려운 천도재일 것입니다.

출가해서 불법 공부하는 스님들도 삼악도에 선망부모 동기일신들이 한 분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과 聖果 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것 역시 부처님의 말씀이십니다.

청정한 비구스님이 일심으로 지장보살 본원경을 읽고 지극 정성을 다해 일심불란으로 치루는 천도재라면 한계는 있으나 어느 정도의 결실은 거둘 수 있습니다.



2) 무주고혼 영가
죄업을 많이 지은 사람들이 죽으면 상당수가 명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무주고혼으로 지냅니다.

객사한 사람, 자살한 분들, 몸쓸 병을 얻어 대소변 가리지 못하고 죽은 이들, 처자에게 착 着 이 많은 영가들의 대부분은 윤회에 들지 못하고 명부에도 들지 못합니다.

이런 영가들은 반은 사람, 반은 귀신이기에 춥고 배고픕니다. 이런 고혼들은 식색 食色 등의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인연 있는 자손의 몸에 빙의 ( *17_ 귀신같은 저급의 영가가 어떤 사람의 몸의 일부분에 의탁하거나, 몸 속으로 들어가 집으로 삼아 사는 것을 의미한다. ) 합니다.

여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조상의 영가가 빙의된 자손은 객사하고, 자살하고, 몹쓸 병을 얻습니다.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 천도재가 필요하지만 완벽한 천도재를 감당할만한 큰스님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인간이나 하늘천상에 태어나도록 할 수 있는 길이 있는 데도 말입니다.

부처님 당시 10대 제자인 목건련은 당신의 어머니를 4번 천도해 드림으로써 하늘천상에 태어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일은 거룩하신 부처님께서 주관하셨던 천도재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지은 업을 소멸시킬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수행이나 참회-보살행에 의해 정화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서만이 중생의 죄업이 소멸됩니다. ( 86 페이지 )

또한 부처님만이 지옥-축생의 중생을 건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위신력, 우주적인 구원의 힘에 의해서만 중생이 제도되는 것입니다. 아라한도, 보살도 이 일만은 못합니다.



3) 지옥_ 지장보살과 열 十 시왕이 관장
지옥은 지장보살이 관장하는 곳으로, 남방의 지장궁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품보살 이상 붓다권 내에 든 대수행인은 삼매 속에서 지옥을 봅니다. 공을 깨친 후 무아 속 삼매에 드는 이라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착이 남아 있어서 명상을 떨치지 못하는 수행인이라면 선정에 들어서도 지옥의 진상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수준의 선정으로 보여지는 것은 요술쟁이의 마음이 그린 '거짓 지옥'에 불과하고, 진짜 지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은 '붓다 중의 붓다'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붓다이십니다. 열시왕 ( 十大明王 )'은 상품보살들이십니다. 무독귀왕, 도명존자는 상품보살 이상의 ' 불격 ( 佛格 )'을 갖춘 상수보살급이십니다.

무간지옥이나 극무간지옥에서 온 영가는 지옥의 옥졸이 쇠사슬로 묶어서 데려옵니다.

보통 천도재의 결과는 수일 후에 나옵니다. 부처님들의 위신력으로써 올리는 천도재는 영가 모두를 특별히 지장궁 별당으로 구인해 갑니다. 그러나 죄업이 지중해 무간지옥에 떨어진 영가는 천 ( 87 페이지 ) 도가 거의 안 됩니다.

오직 부처님은 대자대비하시고 우주적인 무한한 능력을 구족하시지만 사바세계 남섬부주의 당대에 붓다 이룰 그 제자의 집전발원에 의해서만이 악도에 빠진 중생을 건질 수 있습니다. 태양빛이 쨍쨍 내리 쬐더라도, 화경 ( 볼록렌즈)을 조정해야만 검정 헝겊을 태우듯, 큰 제자라는 인연을 만나야 지옥중생이 구제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전제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영가의 이름으로 공덕을 짓도록 많은 불-보살께 먼저 공양을 드리는 겁니다.

이런 천도재를 모셔드리는 공덕은, 그 어떤 공덕보다 수승합니다. 영가 당사자들의 지은 업장이 씻어져서 보다 나은 세게로 천도될 뿐 아니라, 천도재를 모신 이는 자손으로서 그만큼 큰 효를 해드려서 더욱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중천을 떠도는 조상의 고혼들을 명부에 넣어줌으로써 후손이 나쁜 병을 얻디 않고, 자살 또는 횡사하지 않아서 다행인 겁니다.

물론 모든 나쁜 재액, 천병 ( 天病 )이 영가의 빙의에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들 사람이 전생에 지은 큰 악업으로 인해 여러 재앙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분명히 알아두셔야 할 점은, 천도재를 집전하는 스님이 최소한 청정한 비구스님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도 청정이고, 둘째도 청정입니다.

이제 승려의 양심으로 돌아가 상업화 되어가는 천도재는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죄업을 짓지않기를 바랍니다.

능력없이 천도재를 많이하는 사찰은, 저급 영가들의 역겨운 냄 ( 88 페이지 ) 새와 사악한 기 氣 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귀신들이 꽉 차 있고, 귀신들이 득세하여 이미 성지가 아닙니다. 사찰은 청정도량이어야 합니다. 절을 위해서도 상업화된 천도재를 멈춰줄 것을 간절히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적어도 아라한과에 증입할 때까지는 사생결단 외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나옹 혜근 -


[9장_ 부처님의 삼신을 말한다( 1 )]

윤회를 벗어난 세계, 곧 성중 ( 아라한 )의 하늘과 아라한 성자가 여러 생의 수행을 통해서 ' 증입 ( 證入 )'하게 되는보살의 정토에 대해서 말씀 드리기 전에 먼저 붓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짐승으로 환생하지도 않을 유일한 길은 깨달음을 이루어 성자의 반열에 도달하는 것'뿐입니다. 금수처럼 행동하면 반드시 짐승의 몸을 받아 태어납니다. ' 정업불면 ( 定業不免 )'입니다. 지은 업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닦아낼 수 없습니다.

선불교에서의 간화-묵조선법으로 깨달음을 얻었다면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1) 아라한_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극과

' 음계 ( 음?戒 )'를 철저히 지키면서 ( *18_ 성욕[색욕]은 생사윤회의 근본이 된다 ) 나 없는 수행, 곧 두타행으로 나가 보림을 잘해야 깨달음을 완성하여야 합니다.

인간으로서 궁극의 깨달음, 완전한 깨달음을 얻어야 아라한 ( 聖衆 )의 성과를 증득합니다. 인간은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아라한이야말로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극과입니다.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라한에서 보살 ( 부처님께서는 보살 8지의 부동지 이상을 보살이라 하심 )로 올라가려면 타력이 필요합니다. 부처님의 절대하신 위신력, 곧 가 ( 91 페이지 ) 피력이 요구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형제, 가까운 직계-방계 영가가 한 분이라도 지옥이나 축생계에 남아 있어도 보살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2) 보살_ 오직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성취
보살이 되려면 물론 보살행을 많이 해야 하며 효 孝가 필요조건이 됩니다. 그리고 < 아함경 >, < 금강경 >, < 법화경 >, < 화엄경 > , < 부모은중경 > 등의 대승경전을 독송하고,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몇몇 다라니를 암송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면서 일심불란 염불선이 되어 깊은 삼매에 들어야 보살지에 들 수 있습니다. 보살위에 이르면 보다 깊은 삼매에 들도록 더욱 정진해 가야 합니다.

대보살지에 오른 성자는 불과를 얻고자 보현행원을 실천합니다. 그래야 궁극에 이르러 붓다 이룰 수 있는 관문, 즉 무량광 ( 無量光 )이라 하는 빛을 보는 것입니다.

이 빛은 광도에 있어서 눈이 부셔서 볼 수 없는 태양의 중심 빛을 백천 개 합쳐놓은 빛보다 훨씬 밝아서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억겁토록 내려오면서 지은 업장이 털끝만큼이라도 남아 있는 한 볼 수 없는 빛입니다. 눈앞에 현전해 있어도 중생은 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생의 습기가 완전히 녹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부처님 몸을 이루고 있는 ' 부사의 ( 不思議 )'한 빛입니다.

백천만겁토록 내려오면서 지은 업장, 삼독번뇌, 악연 ( 惡緣 ), 빚 ( 債務 ) < 92 페이지 > 이 남아 있으면 무량광이라는 빛덩어리를 보는 관문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 붓다 되는 이가 겁에 한 분 있을까 말까 하다 "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불과를 이룬 이는 이 몸뚱이와 4개의 영혼체 외에 자기의 불신을 무아 속 절대계에 하나 더 가지게 됩니다. 불신 ( 佛身 )'은 무량광으로 이루어진, 색상 ( 色相 )'이 단엄 ( 端嚴 )'한 적멸상입니다. 교가 ( 敎家 )'에서 ' 원만 보신 '이라 이르는 ' 지복 至福의 몸 '입니다.

아함경에서는 아라한이 될 수 있는 여러 관법 ( 위빠사나선법 등 )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로 넘어 오면서 육바라밀 수행, 염불수행이 중요시됩니다. 바로 보살이 되는 수행법입니다.

그러나 대-소승경전에도 부처님 세계의 소식이 별로 없는 것은 따로 기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불신이 생기고, 불과를 이룬 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자기 불신과 계합을 하는지, 법-보-화의 삼신 가운데 보신 佛身이 인격적인 초월적 실존으로서 중심개념인데도 이에 대한 말씀들은 거의 소개디ㅗ고 있지 않습니다.

선종의 육조 혜능대사는 반야바라밀을 강조했지만 11세기 티베트 불교의 광명 光明이라고 존경받는 미라래빠는 도 道의 완성, 즉 성불 成佛을 법신뿐만 아니라 보신, 화신가지도 언급하며 삼신을 구족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 분이었습니다.

보신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 例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내가 현지사의 법상 法床에 올라 " 우리 절의 사월 초파일 행사에는 오전 내내 석가모니부처님과 좌우보처인 문수-보현보살님, 그리고 관음-지장-준제보살님, 약사여래부처님 등 여러 불-보 ( 93 페이지 ) 살님 報身께서 계십니다. 또한 석가모니부처님을 비롯한 불-보살님께서는 1년 365일 내내 이곳 현지사에서 아침공양을 받으십니다. "라고 말하면 사부대중들은 지금까지 부처님의 추상적 법신부처님의 이야기만 들은 관계로 이 법문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곳 춘천 현지사에서 부산의 어느 절에 초청받아 갈 때 내 몸과 마음이 함께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그 절에 도착해서 대접을 잘 받은 경우와 몸뚱이는 가지 않고 마음으로만 그 절에 간 경우 중에 어느 쪽이 더 실질적이고 중요하겠습니까?

이 몸뚱이와 마음이 직접 가는 것을 보신개념이고, 마음으로만 간 것은 법신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부처님이라고 하면 생각 이전의 마음 당체인 법신으로 알고 시방 十方과 고금 古今에 두루 편재하여 차별없이 평등하다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성 또는 우주법성 혹은 일심 一心의 개념이고, 붓다의 법신이라는 것은 참마음 眞如이 우주 자체와 완전 계합한 초월적 인격체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티베트의 미라래빠처럼 붓다 이룬 이는 법-보-화 삼신을 구족해서 평등적인 무아 속 절대세계와 차별적 중생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분이라고 분명히 밝힙니다. 중생이 아라한과를 이룰 때까지는 반야바라밀이 중요하지만, 보살이나 붓다 되기 위해서는 큰 삼매력이 아니면 안됩니다. 백천삼매, 대적정삼매에 자유로이 들 수 있어야 자기의 불신 佛身을 얻고, 그 깊은 삼매력으로 생사를 자재하며 14무외력'과 지혜와 지비, 항사의 신통을 얻고 천백억 화신도 나툴 수 있는 것입니다. 보 ( 94 페이지 ) 살위 이상의 삼매를 통하지 않는 지혜는 진정한 생사해탈을 이룰 수 없는, 힘이 없는 건혜 乾慧 일 뿐입니다.




3) 불 佛 보신_ 억종광의 불신, 지복 至福의 몸
나는 이제 부처님에 대해 법문을 하고자 합니다.

모두들 ' 마음이 곧 부처 '라고 말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 말은 문제를 안고 있는 말입니다. 나는 위대한 부처님의 소식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정법을 바르게 세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불 佛의 삼신설 三身說을 바르게 법설하겠습니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아라한 성중'은 보살과를 증득'하고자 남섬부주에 원력 수행'하고 극락정토의 보살'들은 붓다가 되기 위해 선근공덕을 쌓고자 스스로 사람 몸을 받아 온다'는 것입니다.

상품보살도 삼신은 갖추지 못합니다. 삼신을 말씀하신 경으로는 < 금광명 최승왕경 金光明最勝王經 > 등이 있습니다. 제2권 < 분별삼신품 , 分別三身品 >에서 " 모든 부처님에게 세 가지 몸이 있다. 화신 化身 , 응신 應身 , 법신 法身 이니라 ", " 법신은 화신, 응신의 근본이 되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일찍이 삼신설은 인도의 무착, 천친 天親 큰스님들에 의해서 확립되었습니다.

다음에는 < 보성론 寶性論 >의 삼신 ( 법신, 보신, 화신 )을 들 수 있습니다. 삼신설은 불교의 핵심 중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나는 < 보성론 > ( 95 페이지 ) 의 삼신개념을 원용합니다.

여기서는 불신 곧 원만보신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무량광을 몇몇 대승경전에선 억종광 億種光 , 백종오색광 百種五色光 , 열반광 涅槃光 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불신은 무량광으로 이루어집니다.

불신을 얻지 못하면 붓다가 아닙니다. 사바세계에 한분의 붓다가 나오려면 삼계왕 三界王이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선택이 있어야 합니다. 주로 선근보따리가 붓다 되기에 충분한 수행승이 낙점됩니다. 선택된 이가 바로 상품상의 보살입니다.

이 수행승은 공부 중에 무량광을 봅니다. 그런 다음 또 하나의 큰 관문을 거쳐서 자기를 찾아 온 많은 부처님들을 뵙고 직접 법문을 듣게 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들의 법문을 듣고 공부를 지도 받는 것입니다. 보다 자주 깊은 삼매에 들어가서 붓다로서의 공부를 마치게 됩니다.

이 경지에 도달하면 이미 자신의 네 개의 영체는 수정같이 맑은 상태를 지나서 빛덩어리 자체가 됩니다. 햇빛의 백천 배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밝은 빛덩어리입니다. 이것은 청정의 극치입니다. 그래서 불과를 증한 어른의 마음은 수정보다 청정합니다.

< 유마힐경 維摩詰經 / 유마힐소설경 維摩詰所說經 / 유마경 維摩經 >의 " 심정 心淨이면 불토정 佛土淨 "이라는 표현처럼, 생각( 정신 )은 청정하고 깨끗하다 못해 눈이 뒤집힐 정도의 깨끗함 그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더러운 것을 보아도 깨끗하고, 똥을 보아도 깨끗합니다. 온 천하가 다 깨끗합니다.

어떤 생각도 일어나지 않고 모든 생각이 깨끗합니다. 더러움과 ( 96 페이지 ) 깨끗함을 초월한 절대적인 깨끗함이요, 불이 不二의 실상입니다. 일행삼매 一行三昧가 되어 잠들지 않고 늘 선정으로 깨어 있습니다.

또한 < 금강경 >의 ' 응무소주 應無所住 '가 됩니다. 마음은 머묾이 없어서 그 자리를 떠나면 잊습니다. 마음에 애증 愛憎이 없고 털끝만큼의 착 着도 없습니다.

불과를 이룬 이의 4개의 영체는 각기 독립해서 분리하여 활동합니다. 바람과도 같이 이 거짓몸뚱이에서 빠져 나와서 말입니다.

죽을 때는 4개의 영체가 자기 불신, 부처님 세계에 있는 자기 불신과 하나로 계합합니다. ' 지복 至福의 몸 '과 하나가 됩니다. 그 불신 圓滿報身은 무아 속 절대세계, 즉 상적광토 常寂光土에 청정법신을 둡니다. 자기의 법신 (*19) , 곧 ' 우주적인 몸'을 둡니다. 이제 우주 자체 ( 시공을 자체화함 )인 것입니다.




(*19_ 우주의 본질 즉 우주의 실재, 전 全 우주적인 몸뚱이가 법신의 본질이다. 물론 공성 空性이나 진여 眞如와는 다르다. 여기서 무한한 덕성과 위신력을 지닌 보신이 나오고 법신 사상 위에서 부처님 가르침이 우주적인 종교가 된다. )


4) 불 佛 법신_ 즉 ' 우주적인 몸'

사실은 부처님의 법신이야말로 진불 眞佛입니다. 거래 去來도 없고 머묾도 없습니다. 법계를 비추는 대지의 광명체로서 초월이요, 평등입니다. 초월적-인격적 실존이신 보신의 근본이 되어 이미 인격이 아닙니다. 대우주아입니다.

전생에 이미 불과를 이룬 붓다가 이 사바세계에 사람 몸을 받아 ( 97 페이지 ) 오실 경우가 있습니다. 그 몸을 응화신이라 합니다. 붓다는 원력수생하기 때문에 주로 왕궁으로 몸을 받아 나십니다.

이때에도 자기의 불신은 거기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번 얻은 불신은 그 생명이 영원합니다. 보신 佛身은 유시무종합니다.

붓다세계에 계신 불신이 보신 < *20_ 완전한 진리를 향수하므로 기쁨과 환희가 충만한 지복 至福의 몸이다. ' 전 우주적인 몸 ' 법신이 육체적 형태를 띠고 경험세계 속에 반영된 형태로, 32상 80종호를 갖추고 있다. 화엄 십지 十地보살 이상의 대성자라야 드는 깊은 삼매에서 무량광의 광휘 光輝 , 즉 부처님의 보신을 볼 수 있다. >입니다. 보신은 무아 속 절대계에 자기의 법신을 둡니다. 그래서 법신은 보신과 화신의 근본체입니다. 삼차원 세계에 사는 우리들의 의식구조로서는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마디 더 부연해서 해설해 보겠습니다.

아미타불은 지금 서방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한 보살들을 붓다 될 수 있도록 교화하고 계십니다. 아미타불의 불신을 < 보성론 >의 개념으로 보면 보신이라는 것으로, 원만보신입니다. 색상이 단엄한 32상 80종호'를 구족하시고 광휘 光輝가 현란합니다.

그런데 그 부처님은 10겁 전이 아니고 실로 무량겁 전에 불과를 이루신 오여래 五如來 부처님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당신의 법신을 무아 속 절대계에 두고 계십니다.

관세음보살은 무량겁 전에 불과를 이루셨고 붓다 이름이 ' 정법명왕 '입니다. 무아 속 절대계에 법신을 두고 원만보신을 나투어 극락세계에서 아미타부처님의 좌보처로 계십니다. ( 98 페이지 )

관세음보살이 남섬부주 중생을 교화하시려 변화신으로 오실 때는 자모 慈母의 모습이십니다. 머리엔 아미타불의 정대한 화관을 쓰시고, 목엔 영락을 두르시고 하얀 실크드레스 같은 옷에 가끔은 버들가지를 드신 백의관음의 모습이십니다. 남섬부주에 와서 불과를 이룬 붓다의 대법회에 가끔 현신하셔서 천수천안 ( 1천의 화신 )을 나투실 때도 종종 있으며 이때에는 백종오색광명을 놓아 축복해 주십니다. 32응신'을 나투시어 불법과 인연 있는 불자들을 교화해 서방극락정토로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관세음보살의 좌우보처는 해상용왕과 남순동자가 아닙니다. 큰 부처님이시기에 불격을 갖추신 상수보살인 해수관음과 육관음이 좌우 보처가 됩니다. 해수관음은 여인상이지만, 육관음은 때에 따라 여섯 몸으로 나투시는 남자상입니다.

불정심 관세음보살 모다라니 진언은 해수관음 진언이며, 육관음 진언은 " 옴 마하 가로니가 사바하 "로서 부사의한 힘이 있음을 전합니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은 지금 불가 佛家에서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생보처 一生補處 보살이 아니라 이미 붓다를 이루신 부처님으로 바로 잡습니다.



보신 <*20_ 완전한 진리를 향수하므로 기쁨과 환희가 충만한 지복 至福의 몸이다. ' 전 우주적인 몸 ' 법신이 육체적 형태를 띠고 경험세계 속에 반영된 형태로, 32상 80종호를 갖추고 있다. 화엄 십지 十地보살 이상의 대성자라야 드는 깊은 삼매에서 무량광의 광휘 光輝 , 즉 부처님의 보신을 볼 수 있다. >



[10장_ 부처님의 삼신을 말한다(2)]

1) 붓다_ 법신 보신 화신 三身을 지니신다

붓다의 삼신설 三身說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중생은 누구나 몸뚱이가 하나이지만 붓다는 몸이 셋입니다. 불-보살과 지옥-극락이 없다'고 법문을 하고 있으니 부득이 정법의 기치를 들기 위해서 불교의 핵심인 '붓다의 삼신 三身' 부분을 더욱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일체 一體를 유심화 唯心化 , 관념화 觀念化 시켜서 붓다의 삼신설까지도 자성 自性에서 설명하는 것은 붓다와 법 法을 모독하는 견해입니다 ( 어떤 선서 禪經의 법설인지 거명하고 싶지 않다 ). 이를 바로잡고 진정한 삼신의 뜻을 펴고자 해서 이 부분에 대하여 다시 법설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불과를 이룬 부처님은 법신, 보신, 화신이라는 세 몸을 지니십니다. 처음으로 불과를 이룬 분은 물론 모든 붓다들이 삼신을 구족하시므로 삼신을 갖추지 못하면 붓다가 아닙니다. 그러나 보살의 청정한 눈으로도 붓다의 삼신을 볼 수는 없습니다.


2) 법신불을 총섭하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저 하늘에 떠 잇는 태양과도 같이 언제나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고 있습니다. ' 전 全 우주적인 몸뚱 ( 101 페이지 ) 이'가 그의 본질적인 성품이다. 대우주이시며 절대와 동일한 변조 변 ( 두루 변 ) 照 광명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법신체로서, 모든 붓다들의 청정법신을 총섭하고 있습니다.

저 유명한 당 唐 의 이통현 李通玄 장자는 그의 화엄경론에서 비로자나가 모든 부처님의 총명 總名으로, 대지 大智의 광명체라고 했습니다. 대단한 안목 眼目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허공 가운데 떠있는 태양은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가려져 안 보일 수도 있으나 부처님의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언제나 온 법계를 두루 비추고 계십니다.

그렇듯 붓다님들은 빛으로 일체처 일체시'에 아니 계신 곳 없기 때문에 법신개념으로 볼 때 천수천안이 문제가 아니며 가고 오고 하는 그런 존재도 아닙니다. 무소종래이며 역무소거입니다. 삼천대천세계 우주 자체가 바로 붓다의 몸입니다.

불신( 보신 )은 백천만억의 화신을 내십니다. 문수보살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그 분은 무량겁 전에 불과를 이루신 이래 4번이나 사바세계에 다시 오셔서 붓다 되신, 지혜와 변재가 뛰어난 부처님'이십니다. 최초로 불과를 이루시어 불호를 ' 용종정지존왕 '이라 한 이래 두 번째 붓다 이루시어 ' 대신 ', 세 번째 이루시어 ' 승선 ', 네 번째로 불과를 증하셔서 ' 환희장마니보적불 '이라 했습니다. 최초로 불과를 증한 ( 무량겁전 )부터 석가모니부처님의 좌보처로 계십니다.

모든 붓다님들은 무아 속 절대계에 당신들의 법신불( 청정법신불 )을 두십니다. 대적정삼매에 계시면서 한걸음도 당처를 이탈하지 않 ( 102 ) 으시면서도 각기 자기 국토의 중생을 위해 원만보신으로 나투어 그들을 교화하십니다.

변화신이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방편으로 나투시는, 형체를 띠고 나타난 몸'을 가리킵니다.

문수보살의 변화신은 항상 회색 두루마기'에 하얀 동정, 대삿갓을 쓰셨으며 등에는 개나리봇짐, 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발에는 버선에 행건과 짚신을 신으신 게 특징입니다.

응화신이란 화신이라고도 하는 바 붓다가 사람 몸을 받아 날 때'가 있는데 그 사람 몸'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법신, 화신 이야기는 이쯤에서 멈추고 중심이 되는 보신( 붓다의 초월적 인격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불신( 보신 )은 ' 지복 至福의 몸 '이라 하겠습니다. 지혜와 복덕을 완전구족하기에 ( 미래제가 다하도록 진락 眞樂을 누리기에 ) 그런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청정법신 곧 ' 전우주적인 몸 '이 육체적인 형태를 띠고 경험세계 속에 반영된 몸'이 바로 불신 報身입니다.

부처님( 붓다 )의 몸( 보신 ), 곧 불신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엄청난 광도를 지난 무량광으로 이루어집니다. 무량광은 우주의 근원인 빛 性光이 아니라 그것의 본원 ( 本源 _ 엑기스 ) 광 光이요, 부처님 광 光입니다.

중생이 불신을 본다면 즉시 가루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마치 100볼트 전구에 수십억 볼트 고압이 들어와 산산이 부서지듯 말입니다. 그래서 붓다들은 32응신( 화신 )으로 나투어 중생을 교화하시는 것입니다.



3) 한 분의 붓다_ 가장 위대한 존재
한 분의 붓다는 그 위대한 가치라는 면에서 남섬부주 전 인간과도 바꿀 수 없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붓다가 되면 빛으로 몸이 이루어졌기에 영원히 멸도하지 않습니다. ' 대적정삼매 '라고 하는 가장 깊은 부처님의 삼매에 항상 들어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 극락의 극락 ' 속에서 사십니다. 실로 다겁생에 걸친 수행이 없이는 붓다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거룩하고 희유하신 붓다의 지혜와 능력은 필설로 다 그릴 수 없답니다. < 화엄경 > 등에서 부처님의 희유하신 위신력을 그리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합니다.

세존이 떠나신 이후 두 분의 제자가 불과를 이루었다고 이미 법문한 바 있습니다. 바로 수보리 존자와 사리불 존자이십니다. 수보리 존자의 불호는 ' 명상 名相 '이시고, 사리불 존자의 불호는 ' 화광 華光 '이십니다. 현재 '무현'과 '모현'이라는 보살명으로 지금 이 곳( 현지궁 현지사 )에 오셔서 보살행을 하고 계십니다. 부처님( 세존 )의 10대 十大 제자 중 또 다른 두 분이 불과를 이루기 위해 지금 이 땅에 와서 수행 중에 있다'는 사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생들과는 너무도 다른, 희유하신 붓다 이야기는 물론 보살세계의 법설도 자세히 하면 신비로운 이야기로 받아들여질까 염려 돼 경전에서조차 조금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생이 도달할 수 있는 극과는 아라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붓다를 능멸하고 모독하는 대망어를 해선 안 된다 ( 104 페이지 ) 고 생각하여, 노파심절하여 깨달음 이후의 아라한( 성중 ), 보살, 붓다의 세계를 자세히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4) 절대세계의 붓다들_ 칭명염불을 권한다!

불자 여러분께서는 실제로 붓다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믿으시고, 또한 그 불보살님들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구원을 요청하면 그 염불 수행자들을 친자식같이 생각하여 이들을 건지기 위해 가능한 온갖 자비 방편을 쓴다는 사실을 유념하셔서 칭명염불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 불가능이 없으리만큼 우주적인 무한 능력을 지니신 부처님 '을 부르지 않는 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크신 힘을 지니신 부처님을 외면하고 자력에만 의존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염불을 권합니다. 부처님의 위신력과 가피를 받는다면 우린 삼악도에 떨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큰 죄를 지어서 지옥에 가고, 짐승 몸을 받아 날 수밖에 없다 해도 큰 스승을 만나 염불공부를 잘 한다면 삼계까지 벗어나는 대장부가 될 수 있습니다.

학승들이 인간의 마음 속에서 법 法, 보 報 , 화 化 삼신을 말하는 것은 하나밖에 모르는 이설 異說이 분명하다'고 다시 단언합니다.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철학공부 哲學工夫는 종교 수행인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실천 수행해서 깨닫고, 나아가 증득하는 것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다만 직접 깨달은 내면세계의 ' 다르마 法 Dharma ' 소식 ( 105 페이지 ) 만을 전하렵니다. 내가 들추어낸 이 엄청난 새로운 삼신설의 법문( 지각변동< diastrophism >이라거나 핵폭발< a nuclear explosion >, 경천동지< 驚天動地 , world-shaking > 혹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는 수사를 뛰어넘는 )을 당당히 사자후하는 것입니다. 묻혀진 아니, 죽어가는 위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살려내어 이 땅에 널리 펴고 싶을 뿐입니다. 남모르게 공부를 이루고자 쏟아낸 피눈물이 샘을 만들고도 남을 정도였답니다.

붓다들의 현신했을 때의 모습( 보신-불신 )은 해탈신이기에 그렇겠지만 보살의 그것과도 하늘_(오타: 불필요한 띄어쓰기)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납니다. 붓다의 음성 역시 그러합니다. 일거수일투족이 자비롭습니다.

보신의 미간, 눈, 입, 손바닥 등 열군데서 '빛'을 방사 放射 할 때에는 녹색이나 무색 광명같이 단색을 방광할 때도 있고, 백종 오색광명'을 놓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억종광명 億種光明을 방사 放射할 때도 있습니다.

붓다께서 방광하는 빛은 마왕 파순'이나 하늘 마'는 물론 귀신들도 모두 무서워하는 대상입니다. 탐진치 삼독이 녹아버린 성자의 마음 빛이기에 악심이나 사악한 기를 물리치고 녹이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량광 無量光은 영롱하고 청정하며, 내외명철합니다.

모든 붓다들이 무량광으로 이루어졌기에, 빛 그 자체이시기에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붓다끼리는 서로 항상 상속되어 있고 그래서 한 티끌 한 생각이 똑같습니다. 말 그대로 삼세여래일체동 三世如來一切同 입니다.

그러나 각각 개성이 있고 얼굴, 키, 몸무게도 다르십니다. 그 이 ( 106 페이지 ) 유는 불과를 이룬 후 열반에 들 때, 그 붓다의 거짓 몸속의 네 개 영체가 빛덩어리가 되어 자신의 불신과 계합하게 되는데, 나름대로의 성격차이가 그대로 불신 속으로 들어가 섞여져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붓다가 세 몸을 지니신다니 이 어찌 희유하다 아니하겠습니까! 이것이 정설입니다!




[11장_ 부처님의 삼신을 말한다(3)]

1) 석가모니불_ 영원한 남성(*오타_섬)부주 교주
거룩하시고 희유하신 우리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신은 매년 음력 초파일입니다.

이제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가지 알려지지 않았던 석가모니부처님에 대한 몇 가지 중대한 소식을 세상에 선포하고자 합니다. 지금가지 우리가 들어왔던 싯달타 부처님 화신의 이야기는 여기서 생략하겠습니다.

여러분! 석가모니부처님은 최초의 불이십니다. 다시 한번 이 점을 분명히 해 둡니다.

모든 부처님 경전 중에서 < 묘법연화경 ( 법화경 , 法華經 )>이 가장 각광받는 이유는 석가모니불의 구원실성 久遠實成 '을 밝히는 < 여래수량품 如來壽量品 >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 여래수량품 >은 < 법화경 >의 정요 精要입니다.

우리 석가모니부처님이 오백천만억 나유타아승지 십억 태양계를 부수어 미진 微塵을 만든 후 그 미진 하나를 1겁으로 계산한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전에 성불하셨다'는 경의 말씀은 일리 있는 비유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실로 진점겁 이전에 최초로 불과를 이루시고 다시 지금부터 2500년 전에 정반왕의 태자로 오셔서 또 불과를 이루셨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여러 번 불과도 이루시고 그냥 화신으로 오셔서 보살행하시고 가기를 무수히 되풀이 하셨습니다. ( 109 페이지 )

그러한 기간에 ' 법화경 ' < 종지용출품 >에서 나오는 상행-무변행-정행-안립행 등 상수보살을 위시하여 천세계 미진수 대보살을 있게 하시고 교화하셨습니다. 거룩하시고 희유하신 부처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시방 十方에 불과를 이루어 계시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붓다님들 역시 우리 석가모니부처님의 절대적인 은혜로 붓다가 됐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는 밀장부분이어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부처님들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작품인 것입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또한 우리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백천만억 화신이 문제가 아니라, 그 수에 그 수를 곱한 것보다 월등히 많은 수의 화신불을 내십니다. 그 화신불마다 각기 별개의 인격체처럼 하나의 붓다로서 활동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경에서는 " 5백천만억 나유타 항하사수 분신( 화신 )불을 나투시고 각 분신불마다 무변불법을 총지하시며 각기 그곳의 중생들을 교화하신다 "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렇게 중생들이 감히 측량할 수 없는 위신력을 지니신 분이 석가모니부처님이십니다. 그래서 삭가모니부처님은 최초불이시자, 삼천대천세계의 총교주이시며, 미래제가 다하도록 남섬부주 교주이십니다. ' 붓다 중의 붓다 '이십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석가모니부처님께 겨우 한 생각의 믿음만 내어도, 80만억 나유타겁 동안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을 닦은 공 ( 110 페이지 ) 덕보다 백배 천배 백천만억배... 산수로도 다 할 수 없고 비유로도 견줄 수 없을 만큼의 공덕을 얻는다는 것, 이러한 사실을 믿고 부처님을 찬탄하고 염 念해야 한다는 것이 ' 법화경 ' 본문 8품의 교의'입니다.





2) '나무석가모니불'_ 염불을 권장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우리의 교주로 모시고 있으면서도 염 念하지 않는 것입니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해서 불교가 이리도 왜곡이 됐습니까?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심지어 포교사들이나 교학승까지 '석가가...' 운운하며 서슴없이 무례한 언사를 농하고 있으니 괘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구업은 104위 화엄성중이 그냥 두지 아니하고, 명부의 10시왕 十大王이 즉시 대구업( 망어 )으로 입력한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선승들의 독설은 여기서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불교의 역사를 2500년으로 단정한다'면 그 역시 어리석은 견해입니다. 실로 불교의 역사는 무량겁전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붓다의 출세로 불교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또 석가모니부처님이 2500년 전 음력 4월 초파일에 태어났다고 하여 경축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화신이라는 거짓몸뚱이의 생일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보신은 ' 원만보신 노사나불 '입니다. 보신이라는 불신은 원만장엄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32서상 80종호'가 ( 111 페이지 ) 문제가 아니며 그 이상으로 상모단엄하시고 광휘장엄하십니다. 말로 다 할 수 없이 현란하면서도 맑고, 청정영롱한 빛으로 이루어진 불신이라는 점에서는 모든 붓다님들이 다르지 않습니다.

현신 現身하셨을 때의 석가모니부처님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머리를 밀어서 항상 깔끔하시고 언제나 회색장삼에 빨간 108쪽 가사를 수하십니다. 모든 부처님들은 32쪽 가사입니다. 그리고 거동은 태산이 움직이는 듯, 목소리는 최상의 묘음으로서 감히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운 음성이십니다. 일거수일투족이 자비스러움의 극치를 내보이십니다. 진묵겁을 살아오셨음에도 50대 후반의 용모 그대로입니다. 오 五여래 부처님들은 거의 50대 전반의 용모이시고, 다른 부처님들은 40대의 용모이십니다.

세존의 절대자적인 위치는 다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그동안 삼매를 통해서 몸소 보고 들은 것들입니다.

" 나, 남섬부주 대교주 불세존은 삼천대천세계 여러 부처님들께 명하노니..." 라고 하는 데서도,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과 동방 만월세계 약사여래부처님을 대할 때 "~하시오."하는 명령적 말투를 보아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량겁 이전에 불과를 이루시고 남섬부주에서 보살행하고 계시는 ' 붓다 중의 붓다 '이신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님에게도 '~하시게.' 하시거나, 어떤 때는 '관음아', '지장아' 하실 정도입니다. 진정으로 세존께서는 삼계의 왕이십니다.



3) 석가모니불의 법신_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모든 붓다들은 무량광이라는 빛으로 이루어졌기에 미래제가 다한다 해도 그 보신 佛身이 멸도하지 않습니다. 부처님들의 보신은 대적정삼매를 자유로이 드십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진불 眞佛인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실로 수미산에 견줄 만합니다. 기존의 관념적인 법신개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청정법신을 이루고 있는 빛은 원만보신을 이루고 있는 빛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도가 높으면서도 맑고 밝은 빛입니다. 여름 햇빛보다 백천만억 배나 더 밝은 빛입니다.

모든 부처님의 체 體가 되는 법신불들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신 身에 흡수돼 있습니다. 항상 무아 속 삼매에 노니십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해둡니다.

부처님만이 붓다를 내십니다.
부처님만이 중생의 업장을 소멸하십니다.
부처님만이 지옥중생을 건지십니다.

우리는 마땅히 이제 거룩하시고 희유하신 우리 석가모니불께 이 몸, 이 목숨, 이 마음 다해 귀의하고 참회하며 부처님을 항상 찬탄하고 호명해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잘 다르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삼가 이 날을 봉축합니다. ( 113 페이지 )


여래의 넓고 크신 몸
끝없는 법계에 가득함에
이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온갖 곳에 두루하도다
그지없는 부처님 공덕
어떻게 헤아릴 수 있으랴
머물지 않고 가지 않지만
온 법계에 두루 드시네

- < 화엄경 > -


[12장_ 어떻게 살아야 하나(1)]

1) 연기법_ 현상세계의 지배 원리

진리라 설명할 수 있는 이치라야 하고 보편타당하면서도 사유 필연성을 갖춰야 합니다. 인격적인 하나님은 인간이 만들어 낸 우상입니다. 오히려 우주를 창조-유지-파괴하게 하는 비인격적인 원리를 창조주라고 보는 힌두교의 설이 일리가 있어 흥미롭습니다.

착한 사람이 불행하게 사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것은 일신교의 요리로는 설득력 있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오직 삼세윤회설로서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발상한 힌두교( Hinduism )나 자이나교( Jainism ), 불교( Buddhism )에서 받아들인 업보윤회설은 사실이요, 진리입니다.

사실 붓다의 오안 五眼으로나 대( 보살 十地 )보살의 법안으로서만이 중생이 각자 지은 업에 따라 육도에 몸 받아 나고 또한 죽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납니다. 착한 일을 하면 상이 오고, 아침에 죄를 지었으면 저녁에 벌을 받습니다. 악인악과( 惡因惡果 )요, 선인선과( 善因善果 )입니다. 자업자득( 自業自得 )이니, 이것이 진리입니다. 이것을 인과법이라고 하고, 연기법칙, 카르마( karma )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불교의 진리는 영원합니다. 중생의 악업이 지옥을 만들어 놓았고 선업이 하늘의 천상세계를 건립한 것입니다. 따라서 중생이 악업을 지어가는 한 삼악도는 없어질 수 없습니다. ( 117 페이지 )

불전( 佛典 )의 부처님 말씀이나 공부가 깊은 큰스님의 법문 말씀을 믿어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은 도를 이루는 근원이 됩니다. ' 믿음이 모든 공덕을 짓는 어머니 '라고 < 화엄경 >에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옥에 갈 종자는 진짜 큰스님의 말씀도 믿질 않습니다. 삼악도의 종자는 의심만 합니다.

불교는 시공을 초월한 최고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4월 초파일에 나는 합장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부처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하는 성취의 노래입니다. 일체에 초월하여 여여한 마음과 하나로 계합하여 부르는 게송입니다.




허공을 향한 무성한 가지와 잎들,
나 이제 그 나무뿌리를 뽑았노라.
뽑힌 뿌리 하늘을 향했고
내 앞엔 이미 그 어떤 대상도 있을 수 없네.
분별이 끊어진 자리
허망함이 드러난 자리
탐, 진, 치 삼독이 녹아버린 자리엔
여여하고 청정한 신령스런 빛만이
적적하여
환희심 가득
청정하여 대상으로부터
물들지 않는다.
하늘이 평지가 되고 ( 118 페이지 )
땅이 하늘이 되어도
산이 바다 되고
바다가 산봉우리 되어도
내 본래 마음과는 이렇듯 무관하도다.



생사윤회에서 해탈을 구하고자 출가하여 스님 된 이여! 음행이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중국의 혜외( 慧嵬 ) 큰스님 (*21) 이나 대전( 大顚 ) 선사 (*22) 같이 이 음계(戒 )를 목숨과 같이 여겨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왕생극락도 못할리 없습니다. 만일 수행승이 음계를 파하면 악도에 떨어진다는 것을 부처님을 대신하여 거듭거듭 분명히 전합니다.

그 어려운 공부를 해서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깨달음을 얻은 후, 무애( 無碍 )라 생각하여 여자를 보면 악도로 갑니다. 타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 119 페이지 )

깨친 이후에도 음계는 더욱 중요합니다. 여자를 알면 절대 깨달음을 얻을 수도 없고 삼매에도 들 수가 없습니다.



(*21) < 중국의 혜외( 慧嵬 ) 큰스님 (*21) >

서기 399년, 법현 스님과 함께 인도로 구법의 길을 떠난 중국의 스님. 계행이 청정하고 오로지 선수행( 오늘날의 간화-묵조선이 아님 )에 몰두하였다.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한다.
눈 내리고 매섭게 추운 어느 날 저녁, 용모 단정하고 자태가 아름다운 한 여인이 선사의 초암( 草庵 )을 찾아왔다. 여인은 스님에게 하룻밤 재워주길 청하여 같은 방 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잤다. 온갖 유혹을 했으나 뜻을 이룰 수 없었다. 결국 여인은 " 바닷물이 다 마르고 수미산이 넘어진다 해도 저 스님의 뜻을 꺾을 수 없으리라 "며 스님의 계행을 찬탄했다.


(*22) < 대전( 大顚 ) 선사 (*22) >

석두( 石頭 ) 회천의 법제자.

십년불하취융봉( 十年不下鷲融峰 ) 관색관공즉색공( 觀色觀空卽色空 )
여하조계일적수( 如何曹溪一滴水 ) 긍타홍연일엽중( 肯墮紅蓮一葉中 )

" 10년을 취융봉산 아래로 내려감 없이 마음공부하다 보니 공이 되더라. 어렵사리 쌓은 이 공( 攻 )을 버리고 한낱 홍연이라는 기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몸을 섞는다면 수도승이라 할 수 없다! "는 시에서 그의 계율정신을 엿볼 수 있다.



2) 윤회로부터 벗어나라!
금생에 불법을 만나 생사를 벗어나고 윤회를 벗어나려면( 時空을 초월 ) 위에서 강조했듯 몸과 마음이 청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중( 아라한 )이 됩니다.

나아가 성중하늘에서 와서 보살을 목표로 수행하는 대수행인들은 고기와 술, 담배도 멀리해야 합니다. 몸에 이런 이물질이 들어 오면 탐진치 삼독이 정화되지 않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탁해져서 공부가 되지 않고 청정한 정토에 날 수 없습니다.

물론 6하늘이나 5하늘 정도에 태어나고자 하면 술, 고기, 담배 피우는 정도는 상관없습니다. 부부생활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개나 뱀의 고기만큼은 절대로 먹는 걸 금해야 합니다.

출가자와 재가 사부중들에게 말씀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업을 지어 삼악도에 갑니다. 그 중 절반 정도는 지옥에도 못가고 중천을 떠도는 무고혼이 됩니다. 처자( 妻子 )와 재물에 대한 미련과 착심( 着心 ) 때문입니다.

고혼이 되면 너무 춥고 배고픕니다. 효성이 지극한 자손이 큰스님을 만나 천도해주지 않는 이상, 수백 년 혹은 그 이상이 지나도록 중음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120 페이지 )

우리는 지옥이나 짐승세계에 난다는 경고를 남의 일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삼악도에 떨어진다는 큰스님 말씀도 새겨듣지 않습니다. ' 그런 게 어디 있느냐 '는 식입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다. 삼악도의 세계가 있고, 천상도 있습니다. 진실로 있습니다!

육도의 세계가 실재하고 중생들이 삼세를 통해서 윤회전생한다는 이 말씀을 거듭거듭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아직도 지옥, 축생 종자들은 의심하고 이 진실의 외침을 비웃는 분도 계시겠지만 순박하고 믿음 있는 불자들이라면 나의 법문을 경청하시리라 믿습니다.

허물을 벗고 날아가는 매미가 진자이듯, 이 거짓 몸뚱이를 벗어던지고 빠져나가는 영혼체가 진짜입니다. 오히려 그 영체가 느끼는 감도( 感度 )가 이 육신의 그것보다 더욱 생생합니다. 지옥이나 아귀세계로 떨어진 이 영체( 靈體 )가 고통을 받을 뿐 아니라 배고픔도 느낍니다. 이 거짓 몸뚱이가 고문당할 때의 고통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 않습니다.

죽어서 지옥이나 짐승이 될 때 우리의 4번 영체가 짐승의 뱃속으로, 그 악도로 가는 것입니다. 4번 영체는 우리 몸뚱이와 털구멍 하나까지도 다르지 않습니다. (*23) 꼬부랑 할머니가 죽어 지옥으로 떨어지면 그 4번 영체는 꼬부랑 할머니 그대로 입니다. 살았을 때의 기억이 그대로 영혼체로 옮겨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악도로 가면 안 됩니다. 그러려면 죄를 짓지 마 ( 121 페이지 ) 십시오. 절대로 부처님과 법을 능멸하거나 모독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5무간업, 4바라이죄, 10악업을 차례로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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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중생이 윤회전생한다는 생의 비밀은 20세기 후반부터 세계의 많은 학자들, 주로 정신의학 계통의 학자들에 의해 그 신비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1) 근사경험 2) 전생기억 3) 연령역행 4) 차시환생( 借屍還生 ) 5) 영혼의 물질화 내지 영혼사진 6) 전생투시
등의 방법으로 우리의 영혼이 죽지 않고 이 육체를 빠져나와 다시 새로운 생( 生 )을 받아 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3) 불교_ 오도증입( 悟道證入 )을 요구
불교는 실천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학식이 있고 변재라 해도 실천 수행이 없으면 안 됩니다. 세계적인 대석학이라 해도 믿음이 없고 행 行이 없으면 악도행입니다.

마음공부해서 깨달아야 하고 깨달음을 완성해야 아라한이 되고, 보살지에 오르고, 궁극에 이르러 붓다가 돼야 합니다.

불교는 오도증입을 요구합니다.



[13장_ 어떻게 살아야 하나(2)]

얼마 전 경상도에 사는 신도분이 40살 정도 되는 미혼인 큰따님을 데리고 찾아왔습니다 따님은 20년 동안 정신병을 앓아 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전생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따님은 전생에 남자였습니다. 하루는 술에 취해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치밀어 몽둥이를 휘둘렀습니다. 부인이 그 몽둥이에 머리를 맞아 이내 죽고 말았습니다. 부인에게는 죄가 없었지만 바람을 피운 남편이 홧김에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억울하게 죽은 것입니다.

그때의 분( 憤 )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무고혼의 시간은 정지합니다. 고흔이 된 본부인이 전생의 남편이었던 이 아가씨를 만나서 빙의한 것입니다.

전생의 남편은 술에 취해 부인을 죽게 한 큰 업보로 무서운 지옥에 떨어졌다가, 곧바로 여자 몸을 받아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전생의 업보로 정신착란증, 정신병까지 얻은 것입니다.

사람마다 지은 업이 다르다 보니 어떤 사람은 지옥을 나와 아귀 축생을 거치기도 하고 축생을 거쳐 지옥으로 드는 이도 있습니다. 전생의 남편처럼 축생을 거치지 않고 사람 몸을 바로 받아 오는 경우가 있으나, 그런 경우에도 업병을 얻거나 큰 불행을 당하는 것입니다.

전생의 남편은 본부인을 두고 딴 여자와 상관했으므로 성이 바귀어 금생에는 여자로 왔습니다. 전생의 본부인은 그동안 고혼으로 떠돌다 전생의 남편이 사람 몸을 받아 오니, 빙의해서 원한을 갚은 것입니다. ( 125 페이지 )

과연 이 아가씨는 나이가 들수록 정신이 온전치 못하더니, 사춘기 이후로는 정신병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따님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은 부모님( 이 아가씨의 어머니는 무주고혼에서 바로 사람 몸을 받아 왔다. )은 마음고생을 이만저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동안 유명하다는 한약방이며, 병원이며, 용하다는 무당은 모두 찾아가 굿을 했습니다. 절에 가서 천도재도 무수히 지냈으나 효험이 없어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불자 여러분! 절대로 죄를 지어선 안 됩니다. 마땅히 착한 일이라면 남에게 뒤질세라 열심히 실행해야 할 것이요, 악한 일, 죄 될 일은 결코 범해선 안 됩니다.

하루에 죽 한 끼 먹고 사는 처지라 하더라도 죄를 지으면 안 됩니다. 불쌍한 이웃을 위한 이타행, 보살행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 닦는 게 중요합니다. 불교는 마음을 닦는 종교입니다. 내면의 탐진치 삼독의 뿌리를 뽑아내는 자기수행이 필요합니다.



1) 부처님_ 일대사 인연을 위해 오신다
( 125 페이지 )
부처님께서는 중생들로 하여금 죄를 지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오십니다. 마음을 닦고 닦는다면 윤회에서 벗어나고, 더욱 정진한다면 마침내 붓다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인간의 위대성을 알려 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일대사 인연이라 합니다. 부처님은 이 일대사 인연을 위 ( 126 페이지 ) 해 오십니다.

한 생각 잘못해 큰 업을 지으면 그 과보만으로도 지옥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축생, 아귀의 몸을 받아나며 인간의 몸을 받아와도 불행한 생을 살게 됩니다.

이생에서 착한 업을 많이 쌓았다 해서 과거에 지은 악업과 상쇄되지 않습니다. 선업 따로, 죄업 따로 각기 과보가 달리 옵니다. 절대로 상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이 좋은 인간의 몸을 버리고, 죽어서 지옥에 가고 짐승 몸을 받아 난대서야 어디 될 일이겠습니까? 도를 이루지 못했다 치더라도 최소한 천상이나 인간의 몸을 받아 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길은 있습니다. 우선 큰 선지식을 스승으로 삼으십시오.

우리 중생은, 인간은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탈만 바꿀 뿐, 우리의 진짜 생명체는 죽지 않습니다. 업을 따라, 자기가 지은 업을 따라 육도에 전생합니다.


2) 스님이 됐으면 공부하고 공부하라
윤회를 초탈하거나, 해탈하려면 마땅히 거룩하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제자, 곧 스님이 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스님이 됐다면 윤회를 벗어날 성자의 반열( 아라한 )에 올라야 하는데, 많은 수의 스님들이 온갖 마장, 특히 여색( 女色 )으로 인하여 실패합니다. 그래서 한 세대에 몇 안 되는 성자만이 출세하니, 슬픈 일 ( 127 페이지 ) 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가불자도 물론 윤회를 벗어날 길이 있습니다. 큰 스승님을 선지식이나 영적 지도자로 모시고 따르면 가능합니다.

그 스승은 청정계와 염불 그리고 선( 禪 )을 가르칠 것입니다. 이 선은 간화-묵화선이 아닙니다. 효( 孝 )를 요구하며, 출가 수행인들에겐 '나'없는 수행을 가르칩니다. 두타행을 요구할 것입니다. 외도를 따르지 못하도록 명할 것입니다. 나쁜 인연을 끊도록 가르칩니다. 그 동안 살생하고 빚지고 살아온 과거를 참회시킬 것입니다. 세세생생 정법과 불법을 만나기를 발원하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태어날 적마다 선지식과 큰 스승 만나기를 발원하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재가불자는 재산이 있기 때문에 한 분의 붓다를 배출하는 일이나 많은 보살과 아라한 성자를 내는 대작불사에 큰 공덕을 짓는다면 서방극락세계에까지도 왕생할 수 있습니다. 보시 바라밀에 의해서 정토에 왕생하는 것입니다.

출가수행인이나 재가불자들은 사람 몸을 받아 났을 때에 개쳐서 해탈을 성취해야 합니다. 깨달음은 팔정도에 의해야 하고, 깨달음의 완성은 두타행에 의해 가능합니다. 재가불자는 최소한 50대 이후부터는 비구승처럼 4바라이계 를 지니면서 정진해야 합니다.

중언부언하지만 해탈을 얻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큰스님이나 대선지식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바른 선지식은 안팎의 마장을 막아줍니다. 그래서 선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런 큰 스승을 찾아 모실 수만 있다면, 윤회의 사슬에 ( 128 페이지 ) 서 반드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스승의 지도에 절대로 따라야 합니다.

여기서 말한 스승이란, 대보살지 이상의 붓다위에 들어선 어른을 말합니다.

<< 화엄경 >> < 입법계품 >에서 선재동자는 승열( 방편명 ) 바라문 스승의 명( 命 )에 무조건 따릅니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길 속으로 몸을 던지라는 스승의 명령에도 의심하지 않고 칼이 빽빽이 꽂힌 불구덩이 속으로 몸을 내던집니다. 이 드라마틱한 법문을 명심해서 배워야 합니다.

부처님의 찬설인 << 아함경 >>을 위시하여 << 부모은중경 >>, << 금강경 >>, << 법화경 >>, << 화엄경 >> 등 대승경전을 공부하고 독송하고, 기초 교학도 공부해야 합니다. 사경도 필요하고, 다라니의 암송도 권해드립니다. 부처님 전에 드리는 108참회도 좋은 방법입니다.

위빠나선( 禪 ), 염불선, 간화선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정진하기 바랍니다. 그중 위빠사나선법, 염불수행은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보다 훌륭한 수행법입니다. 완전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수행법입니다.

무주상으로 불사를 하거나, 보현행원을 수행하면 선근공덕이 됩니다. 선근공덕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전생이나 금생에 왕이나 대통려을 살았다 해도 그것은 허망한 일입니다. 세상사는 허망한 것, 무상한 것이어서 우리 수행자들은 그런 유루복 따위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무루복( 선근공덕 )을 지어야 합니다. 그 선근보따리는 없어지지 않 ( 129 페이지 ) 고 자기를 따라 다닙니다. 선근보따리가 커지면서 보살이 되고, 드디어는 붓다가 됩니다.

인간이 크고 작은 업을 짓기 때문에 대부분 악도로 간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최소한 우리 불자들은 명이 다해 죽으면 천상에 나고 거기서 복이 다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는 일을 반복하다가 정법을 만나고, 기어이 큰 스승을 만나 발심해 공부하여 윤회에서 벗어나기를 서원합시다. 항상 불보살님께 기도하고 발원해야 되겠습니다.

말세에 태어난 우리들은 영산당시의 대가섭 존자나, 11세기 티베트의 전설적인 수행자 '미라래빠'나, 20세기 태국의 '아짠문' 같은 두타행자를 거울삼아 우리가 인신( 人身 ) 받았을 적에 정진해서 큰 보람을 거두어야겠습니다.

음행은 수행자를 죽이는 단두죄입니다. 목숨과 같이 청정계를 지켜야 합니다. 깨달아 아라한이 되고 보살이 됐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중요한 덕목이어서 거듭 강조하는 것입니다.

2002년 12월 27일 선정 중에 부처님( 세존 )께서 당부하신 말씀을 여기에서 전합니다.



" 불법을 닦는 수행승들아, 눈이 있되 보지 말며,
귀가 있되 듣지 말며, 입이 있되 벙어리처럼 행동
하고, 임금처럼 말 하라.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고
말을 적게 하되, 한 번 말을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
라. 한 입 가지고 두 말하지 말라. 보태지 말고 빼
지도 말라. 정성스럽고 참되이, 거짓 없이 살아라.
매우 부지런하고 생활은 검소하게 하라. 부처님
말씀대로 여색을 조심하라. "


[14장_ 불교, 그 위대함(1)]

1) 라마크리슈나, 람티어쓰
19세기 인도에 라마크리슈나라는 종교인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불교, 자이나교, 힌두교, 유태교, 이슬람교, 기독교에 차례로 입문( 入門 )하여 혼신을 다해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각 종교의 궁극의 경지를 두루 두루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신비를 몸소 체험해 삼매( 三昧 )에 들어도 봤고, 깊은 깨달음을 얻었던 천재적인 수행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종교수행을 거친 뒤, 그는 " 모든 종교는 그 근본에 있어서 하나 "라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세기 인도의 신비주의자 람티어쓰는 자기 존재의 실체를 깨닫고 나서, 우주 전체가 자신 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우주이며, 모든 것이 자신 속에 있음을 깨달았답니다. 영원불멸하는 본체를 깨닫고, " 나는 무한한 브라흐만( 우주 창조의 원리-주체 )이 되었다 "고 사자후했습니다.


2) 히말라야의 성자들

베어드 T. 스폴딩'이 쓴 < 히말라야 성자들의 삶과 가르침 >이라는 책은, 불법을 공부하는 수행인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양서입니다.

이 책에서는 모든 만물이 생성되어 나오는 보편적인 실체세계( 불 < 133 페이지 > 교의 공 空 )와 모든 것은 이미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 무일물중무진장 無一物中無盡臧 '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물의 근본이 되는 중심적인 존재의 불꽃( 빛 )에서 첫 번째 세포( 궁극입자 )가 탄생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 우주의식이 있으며, 빛을 방사하는 일곱 개의 센터( centre )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존재 속에는 생명의 빛, 곧 진리와 신성( 神性 )이 존재한다고 갈파하고 있습니다. 오백년 혹은 천년 아니 그 이상을 장생불사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생사까지도 마음대로 하는 초인들이 지금도 히말라야 깊은 산 속 동굴에서 한 평생을 두고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바바지라는 불세출의 성자는 수십 세기( 2천년 이상 )를 죽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구루 라즈즈쉬의 말에 의하면 이들은 차크라 (*24) 의 일곱 단계를 모두 통과한 절대자유인이요, 완성자들이다. 자기 존재의 빛, 곧 ' 나느 ㄴ완전 무한절대다 '라는 것이 참된 명상을 통해 드러난다고 법문하고 있습니다.

(*24) 인간 척추에서 두뇌에 이르기까지 퍼져 있는 일곱 개의 원초적인 에너지의 저장고. 이 에너지를 활성화시킴으로서 마침내 깨달음을 완성한다고 한다. 불교의 옛 경전에서도 일곱 개의 사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며,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 )에서 말하는 ' 일곱 개의 골짜기 '와 비슷하다.

이들이 중국이나 한국 불교의 대선사들보다 못한 게 뭐가 있습니까? 오히려 저 히말라야의 깊은 동굴 속 초인들은 장생불사를 하고 마음대로 죽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등 신통이 자재합니다. 지금의 불교만큼의 철학도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 불자님들! 우리는 우물 아나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134 페이지 ) 코끼리의 한 부분만을 만지고, 코끼리를 말하는 장님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보다 깊은 수행, 보다 깊은 깨달음을 완성해서 중생을 향도해야 합니다. 하나밖에 모르고서 눈먼 이들을 이끈다고 나선다면 모두 함정에 빠집니다.

우선 내가 위에서 소개하여 말한 책 속에 나오는 성자들이나 초인들은 불교에서 볼 때 무루대아라한급 성자이거나 혹은 외도의 상품 보살급의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붓다의 수준은 아닙니다. 결코 붓다가 아닙니다.


그 분들은 삼계의 지존이신, 불신( 원만보신과 청정법신 )을 구족하신 부처님( 붓다들 )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스스로 궁극의 깨달음을 이루었다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적은 열반을 얻었을 뿐입니다. 결국 부처님을 외면하는 외도들에 불과한 것입니다.

맥도날드 베인'이 쓴 < 티벳의 성자들 >이라는 책에서는 린시라, 게시 린포체, 토은라 대사( 大師 ) 등 많은 밀교의 대수행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 우리가 내적실재( 內的實在 )인 참 나를 자각해서 완전히 깨달음에 이르렀을 때 우린 곧 우주의 움직임의 중심이요, 온 누리의 모든 힘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큰 존재가 되고 우주가 된다. "고 가르칩니다.

책에 나오는 티벳의 성자들은 불교도이므로 외도가 아닙니다. 그들 역시 아직 붓다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불신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135 페이지 )

나는 말합니다. 유교의 즉물궁리( 卽物窮理 )의 수행, 힌두교의 요가 탄트라 수행, 이슬람교의 수피즘들의 명상수행, 유태의 카발리즘 수행법으로도 우주의 궁극이나 존재의 근원( 빛 )까지는 깨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영생( 永生 )을 얻고 해탈을 성취할 수도 있습니다.

90세의 늙은 자기 몸뚱이를 벗고, 코브라에 물려 물에서 떠내려 오는, 죽은지 3일이 채 안 된, 30대 젊은 청년의 시신 속으로 들어가 한 생을 산 힌두의 요기 ' 부레 바바 ', 자기 만장( 輓章 )을 써놓고 좌탈( 座脫 )한 조선의 유가( 儒家 ) 도인 정북창( 鄭北窓 )같은 도인들이 이 세상에는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물론 붓다가 아닙니다.



3) 동서양의 철인들
서양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 야스퍼스, 하이데거, 중국의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를 위시하여 주염계, 장횡거, 이정( 정명도-정이천 兄弟 ), 주희( 주자 ), 육상산, 왕양명, 우리나라의 서화담, 퇴계, 율곡 등은 존재의 궁극을 보고 견성은 했으나 깨달음을 완성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들 중 만세( 萬世 )의 사표( 師表 )라는 공자( 孔子 )는 정토 보살입니다.

여러분!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아함경 >>에서 나오는 여러 위빠사나 수행법( 관법선 )은 삼계의 대법왕, ' 붓다 중의 붓다 '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몸소 일러주신, 보다 훌륭한 수행법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밀교의 ( 136 페이지 ) 수행법을 포함한 북방 대승불교권의 여러 종파의 관행( 觀行 ) 수행법 역시 훌륭합니다.

스승님의 법문을 듣고 언하( 言下 )에 깨쳤건, 간화선( 看話禪 )으로 깨쳤건, 청정 무소유 두타행하면서 관법선하다 존재( 存在 )의 속성을 보고 깨달음을 성취했건 간에 일단 깨달음을 얻은 다음이 중요합니다. 깨침에는 강약이 있습니다만, 모두 깨친 이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무엇보다 여자관계가 제일 무섭다는 말을 재삼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자기를 죽이는 공부를 지어가야 합니다.

묵언하고 망어업을 짓지 말아야겠습니다. 삼매중에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소개합니다.


" 한 번 내 뱉은 말은 거두지 말라. 약속을 한 이상 반드시 지킬 것이니라. "

" 말을 가벼이 하지 말라. 꼭 쓸 말만 하여라. "

" 예언을 금기한다. 예측하고 단정해서 말하지 마라. "

" 장담하지 마라. "

" 제왕( 帝王 )같이 말하고 누운 풀처럼 행동하라. "



수행인은 착심( 着心 )과 상( 相 )을 떼기 위해 가능하다면 두타행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완성하면, 거기가 대아라한 자리요, 성중( 聖衆 )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메시지입니다. ( 137 페이지 )


여기서 더욱 정진해 들어가되 타력, 곧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도록 염불선으로 나가야 합니다. 철저히 삼업을 청정히 하면서 대승경전 독송, 다라니 독송,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완전한 효를 다해야 합니다. 그 중 한 사람이라도 악도에 남아 있는 한 부처님의 가피력을 입을 수 없습니다.

염불선으로 삼매네 들어가서 빨강가사를 수하신 문수-보현과 관음-세지보살의 부처님 광명을 온 몸으로 받으면 이제 보살위에 올라 보살과를 얻습니다. 보살지에 오른 이는 자기 몸에서 종종 공부 중에 태양빛 몇 백천개를 합한 것 같은 빛을 방사하기도 합니다. 보살의 영혼체는 떠오르는 아침 햇빛같이 밝고 맑기 때문입니다.



4) 태국의 보살 '아짠문'
50여 년 전 태국의 위대한 두타행 수행자이며 위빠사나선의 수행자인 아짠문은 대아라한과를 지나 보살지에 올라서 정토에 왕생했습니다. 우리 수행인들은 그분의 수행을 마땅히 귀감삼아 따라야 합니다.

두타행은 부처님께서 몸소 실천하시고 제자들에게 권하신 훌륭한 수행가풍입니다. 상( 相 )과 집착( 욕심, 허영, 공포 )을 극복하는 최상의 방편입니다.

이렇게 수행하지 않고서 어떻게 그 질긴 집착과 상을 떼어낼 수 있다는 말입니까? 나를 죽이는 공부로는 두타행만큼 좋은 게 없습 ( 138 페이지 ) 니다. 해탈을 성취하는 최상의 길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큰 스승을 만나 지도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장을 막아 주고 해탈로 이끌어 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루에 단 몇 시간을 공부하든 혼을 빼는 수행이 필요합니다. 마음집중이 바로 공부를 이르는 요체입니다.

음계를 지키고 계율로 무장해야 합니다.

오직 청정한 삶과 무소유를 지향해야겠습니다. 청정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기에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만으로 곧 붓다가 되는 것도 아니요, 이제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입니다.


5) 붓다_ 성중성( 聖中聖 )

불교는 완벽한 생사해탈 곧 대열반을 얻을 수 있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붓다가 나올 수 없고 불-보살이 출세할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만이 붓다가 나옵니다. ' 성자 중의 성자 '라 할 수 있는 붓다가 탄생하십니다. 보살이 출세합니다.

이 점이 바로 불교의 위대한 점입니다.


[15장_ 불교, 그 위대함(2)]

1) 나 없는 공부의 의미
삼천대천세계 모든 붓다들께서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 바로 ' 나 없는 공부 '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 나 '라는 생각을 버리도록 무아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나'가 있음으로 인해 탐욕이 일어나고 그러다 보니 끄달림-집착-산란심-분별심-머묾이 일어나며 마침내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세상의 허망함을 말씀하셨습니다.

태어나면 늙고, 늙으면 병들고, 병들면 죽는 생로병사를 말씀하시고, 세상 모든 것에 집착할 게 못 된다 하셨습니다. 이 육신은 언젠가는 죽어 없어지므로 세상의 명예와 부귀가 다 소용없으니 오직 나 없는 공부를 가르쳐, 죄 짓지 말고 착하게 살라 이르셨습니다.

부처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비우는 작업, 나를 없애는 작업을 끝까지 해내라! 모두가 생멸함에 이름만 있을 뿐, 초월세계에 가면 이름마저 없다! 중(스님)이 사음( 邪 )하면 그 양( 量 )과 정상에 따라 처해지는 형( 刑 )이 다르나 화탕지옥행( 行 )한다! 거사나 선여인, 일반 속인의 경우에도 역시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나 중( 重 )지옥행을 피할 수 없다! 모두 깊은 삼매 중에 부처님께서 직접 일러주신 메시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수다원과( 須陀洹果 )에 도달하는 것만도 이는 현세의 정복자나 세계의 대통령 자리와도 바꿀 수 없는 성취라 하셨습니다. ( 141 페이지 )

이것이 바로 화두타파의 수준입니다. 천인이나 신( 요정이나 팔부중 등 )들도 윤회하지만, 수다원과에 도달하면 인간 이하로는 환생하지 않으며 항상 향상할 수만 있다면 몇 생 안으로 아라한의 지위에 올라 윤회에서 벗어납니다.

대-소승불교의 여러 수행방식으로도 윤회를 뛰어넘는 성중( 아라한 )으로의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 근기에 맞는 수행법으로 지도자를 만나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수행의 요체는 마음을 맑게 하고, 스스로를 제어하는 데 있습니다.


2) 신통은 생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자이나교( Jainism ), 힌두교( Hinduism ), 유교( Confucianism ), 유태교( Judaism ), 이슬람교( Islam ) 등의 수행법으로도 훌륭하게 삼매에 들 수 있고, 윤회를 벗어나 초인이나 도인이 됩니다. 다만 이들은 붓다와 그 법에 귀의하지 않기 때문에 외도에 속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외도 성자들의 신통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신통은 생사문제의 해결에 보탬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통이나 영통이란 기본적으로 명부에 들지 못한 영가( 귀신 ), 이매망양들 그리고 정령들이 빙의돼서 옵니다. 또 중음( 中陰 ) 마가 된 산속의 요정, 목신, 신선 등이 빙의되거나 외도신, 하늘마들의 도움 ( 142 페이지 ) 을 받아서도 옵니다. 그러기에 신통은 악도로 떨어질 업을 짓는 것입니다. 전생에 신통이 장한 도인들(?)의 다음 생이 저주 받았나 싶을 만큼 불행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나는 종종 불교가 위대하다고 힘주어 말하곤 합니다. 왜 불교가 위대한지 알려드리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유교나 도교의 성인들, 아니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초인들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내면세계는 생각이 끊어진 의식 이전의 마음자리까지입니다. 우주의 근원인 법성, 곧 본래 면목 자성자리까지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태양빛이 쏟아지는 동굴 밖으로 풀려 나왔다고 가정합시다. 오직 강렬한 빛에, 무슨 사념 따위가 끼어들 수 있겠습니까! 공부 중에 공( 空 )을 참구해 들어가는데, 이런 경계가 드러난다면 여기가 바로 마음자리입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종교의 수행방식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라마크리슈나나 람티어쓰 같은 이들이 신비체험을 하고 난 이후의 일성( 一聲 )이 " 모든 종교가 그 근본에 있어서 하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주의식이 되어, 곧 삼매에 들어 노래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도달한 인도나 중국의 수행인들이 장생불사( eternal life )하는 기법, 인간으로의 환생법, 의식 전의법, 생열법( 生熱法 ), 분신술, 공중보행술 그리고 축지-둔갑술 등 온갖 신통술을 개발해냈습니다.

그들은 보다 깊은 배후에, 우주 속에 변재( 遍在 , 편재 )한 비인격적인 창조주( 우주적인 大原理 )를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극락 보살의 세계, 무아 속 붓다의 세게는 몰랐습니다. 아니 알 수 없었을 뿐더러 ( 143 페이지 ) 앞으로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나는 말합니다. 무아 속 절대초월의 세계가 있음을 밝힙니다. 여기는 오직 불과를 이룬 붓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세계이며 우리 교주 불세존께서 최초로 발견하셨습니다.

붓다의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가 보살입니다. 보살의 세계요, 청정이요, 정토극락입니다. 여기서도 백천만리 깊이 들어가면 보살과도 천지 현격인 붓다의 세계가 있습니다. 상적광토( 법신불의 세계 ) 혹은 연화장세계( 보신불의 세계 )라고 합니다. 거기 무아 속 절대세계에 삼신을 구족한 붓다님들이 있습니다. 붓다님들은 각기 창조주의 반열에 듭니다.

붓다( 法身佛 )는 빛입니다. 그 빛은 지혜이며 자비요, 신통이며 복덕이요, 오염되거나 손상될 수도 없습니다. 우주에 뻗쳐있어 변재하시며 동시에 초월하십니다. 보신으로 현신했을 때의 상모는 단엄하시어 32상 80종호 이상이요, 광휘현란합니다.

또한 보신불( 보신 부처님 )은 지혜와 자비, 신통 삼매, 복덕을 구족하시며 백천만억 화신을 내십니다.

오직 불교에서만 보살이 나오고 붓다가 나옵니다. 보살은 자력과 타력, 곧 부처님들의 가피력에 의해서만 탄생합니다.

공부 중에 부처님을 뵙고 이른 아침 동녘에서 떠오르는 햇빛같이 강렬한 부처님( 문수, 보현, 관음, 세지 )의 광명을 온몸으로 받는다면 그 경지부터가 보살입니다. 안팎이 들어난 청정 영롱한 청색 지혜광명입니다.

보살지에 오른다면 붓다 되는 일은 보장됩니다. 보살부터는 불 ( 144 페이지 ) 퇴전이기 때문입니다. << 대반열반경 >>에서 " 대열반광( 부처님의 광명 )이 중생의 털구멍으로 들어가는 자는 반드시 불도를 이루리라 " 이르신 대목과, " 만약에 부처님( 불신 )을 보는 자는 곧 일체번뇌가 다 끊어지고 부처님 말씀을 듣는 자는 반드시 불도를 이루리라 " 하신 말씀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라한 성자는 청정계율을 선지( 善持 )하면서, 나를 죽이는 공부 그리고 바라밀 수행을 해 나가야 합니다. 염불선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부모님께 효를 다하고 보살행을 쌓아 가면, 자신의 영체는 아침 동산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청정해져 갑니다. 모든 번뇌망상이 쉬어서 끄달림, 집착, 머묾 없는 경지에 들어 급기야 깊은 삼매에 자유로이 듭니다. 그러면 보살과를 얻어 서방극락에 왕생합니다.

정토삼부경을 보면 불설이 아닌 대목이 많습니다. 학자들의 가필때문으로 보입니다.

대승경전은 불교의 삼법인사상에 따라 학자들이 삼매에 들어서 구전으로 내려온 부처님 말씀을 의지하여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대승경전은 기원전 2세기 후반에서 서기 6~7세기에 걸쳐 성립됐다는 게 학자들 간의 정설입니다. << 반야경 >>은 기원전 2세기 후반, << 금강경 >>은 서기 150~200년, << 법화경 >>은 기원전 1세기경, << 화엄경 >>은 1~2세기 사이에 편집된 것으로 보이나, 지금 우리가 보는 << 화엄경 >>은 서기 4세기경에야 집대성됐다고 합니다.

대승비불설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이 기회에 학자라는 사람들은 경을 제작할 만한 깊은 삼매에 절대 ( 145 페이지 ) 로 들 수 없다는 말씀만 해 둡니다.

어쨌든 지금은 중국에서 찬술됐다는 정토삼부경 중 << 관무량수경 >>의 구품왕생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대목은 십념( 十念 )을 통해 하품하생으로 왕생하면 12대겁을 지나 비로소 법설을 듣는다 했고, 중품중으로 왕생한 이는 1소겁을 지나 비로소 아라한 도를 이루며, 상품중으로 왕생한 이는 곧 아미타불께서 관음, 세지 두 보살과 무수한 천인들을 대동하여 수행자 앞에 이르러 접인해 가는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3) 보살이 돼야 극락에 왕생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서방극락세계에는 보살지에 오른 성자만이 왕생합니다. 이 법문 말씀은 관음보살님께서 일러주신 메시지입니다. 모든 부처님들의 한결같은 말씀이기도 합니다. 또 실제로 그렇습니다.

극락세계는 윤회를 벗어난 해탈오계이기 때문에 중생도 없고 여자도 없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정토이기에 아라한도 없습니다. 보살만의 세계입니다.

분명히 밝히는 것은 극락세계는 성중 곧 아라한이 염불수행한 후 타력에 의하여 보살이 돼야 갈 수 있는 그런 높은 정토의 세계, 청정국토라는 것입니다. 아라한 하늘의 위가 미륵부처님이 교주로 있는 도솔정토( 도솔천 내원궁 )이며, 도솔정토 위에 꽃비를 내리게 ( 146 페이지 ) 하는 천녀( 天女 ) 정토가 있고, 천녀정토 위가 바로 서방 극락세계입니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대신할 사람 ( *25 ) , 자기가 대신 죽어 그를 살릴 수만 있다면 흔쾌히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그런 사람을 불교에서는 보살이라고 합니다. 불교는 그런 보살성자를 내고, 붓다를 내는 종교이기에 위대합니다.




( *25 )
포로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어느 날 포로 한 사람이 탈출하자 수용소장은 포로들 가운데 10명을 무작위로 끌어내어 총살시키려고 했다. 그때 끌려나온 포로 가운데 오직 한 사람이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자기가 죽는 것은 대수롭지 않으나 자기를 집에서 기다리는 불쌍한 눈먼 노모 때문에 자기는 꼭 살아나가야 된다며 구명을 읍소한 것. 이때 어느 위엄과 자애를 갖춘 포로 한 명( 재가 불자였다 함 )이 손을 들고 나오면서 자기가 대신 죽겠다고 자원하고 나섰다. 소장도 쾌히 허락하여 죽기를 자청한 포로를 포함한 10명을 총살에 처했다는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었다. 이렇게 보살은 죽을 때 의롭고 당당하게 죽는 걸 선택한다. 남을 살리기 위해서 의연히 대신 죽을 수도 있는 게 보살의 자비이다.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단호히 형극의 길을 걷는 이가 바로 보살이다.



[16장_ 불교, 그 위대함(3)]

1) 그리스도 바바지_ 역시 붓다는 아니다!
20세기 최고의 요가 수행자로 알려진 인도의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저서를 보면, 지금까지 6백 살도 넘게 살고 있는 트라일랑가 같은 위대한 싯다( Siddha_ 완성된 존재 )들을 위시하여 수 세기 아니 어쩌면 수천 년 동안 자신의 육체를 보유해 온 그리스도 바바지, 45년 동안 깊숙한 동굴에서 하루 스무 시간씩 요가명상을 하면서 초월의식 속에 사는 요기( 요가 수행자 ) 람고팔, ' 세계 8대 불가사의 성녀 '로 꼽히며 50년 이상을 한 조각의 음식도 먹지 않고 사는 요자 요기 기리 발라 등의 위대한 성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스스로 지은 업을 따라 육도에 윤회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육체 안에 있는 영혼체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수행인이 깊은 삼매에 도달함으로써 ' 천상의 천상 '이라 할 수 있는 윤회를 벗어난 하늘에 난다고 설법합니다. 보다 높은 근원적 세계로부터 온, 거의 완전한 대성자의 존재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자들이 역사 이래로, 힌두교에서만 기백명이 출현하였다 해서 힌두교의 우월성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힌두교는 심오한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국대로 자성( 自性 ) 속의 보고( 영보국 )를 개발하여 장생불사를 비롯한 온갖 신통법을 창출해 냈습니다.

또한 고대 인도에서 발상한 탄트라( tantra )는 유대 신비주의 쪽으로도 흘러 들어가( 카발리즘 ) 신과 인간에 대한 심오한 비밀을 밝혀내고 잠재적 쿤달리니( Kundalini )에너지를 개발해내어 영적인 무한한 능력을 일구어 ( 149 페이지 )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초인들은 청정법신-원만보신(불신)-천백억 화신은 구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신( 三身 )을 갖춘 붓다가 아닌 것입니다. 곧 그들은 창조주( 브라흐마, 신, 우주 자체 )가 될 수도 없고 하나로 계합하지도 못합니다.

나는 말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여러 성자들은 윤회를 뛰어넘어 초월-해탈은 증득했으나 우주 자체, 우주의 근원-빛과는 계합하지 못했습니다.

붓다만이 우주와 계합합니다. 붓다만이 빛과 하나 됩니다.

그래서 저들은 대아라한이나 보살급 수준의 외도( 超人 ) 정도로 그칠 뿐이요, 붓다가 아닙니다.

오직 붓다만이 우주와 하나로 계합합니다. 붓다의 몸은 우주 자체인, 본원( 本源 )의 빛( 무량광 )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비밀을 아는 이는 역사상 부처님 이후 불과를 처음 이루신 사리불-수보리 존자 두 분밖에 없습니다.



2) 겁劫에 하나 출세하는 붓다!

불교의 위대한 점은, 불교에서는 이러한 붓다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삼신을 구족한 붓다가 오직 불교에서만 출세합니다.

실제로 어느 대성자라도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볼 수 있다면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원만보신과는 비교도 안 되는, 모든 ( 150 페이지 ) 붓다의 청정법신을 한 몸뚱이로 하는 세존의 진불인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말입니다.

여름 한 낮의 햇살, 눈이 시려 볼 수 없는 그런 빛을 백천만 개 합친 것과도 비교가 안 될 만큼 엄청난 밝은, 수미산만한 대지 大智의 빛덩어리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보고, 하나님이나 창조주 다위를 넘어서 우주 자체가 되어 버린 무서운 그 부처님의 능력과 지혜를 감득할 수만 있다면 불교의 위대함에 감읍하지 않고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분의 붓다는 그 위대함에 있어서 모두( 冒頭 )에서 소개한 여러 성자들도 감히 따라오지 못합니다. 세존께서는 붓다의 출세를 " 겁에 하나, 천만 생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다 "고 비유하십니다.

' 중생 그리고 인간은 본래 불 '이라 합니다만, 부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누구나 불성이 있기에 가능성이 있을 뿐입니다. 무명번뇌를 다 거두어 내고 업장을 다 녹이면 성자가 되고 나아가 공부가 날로 향상된다면 보살이 되고 언젠가는 붓다가 됩니다.

그리고 일체중생이 여래의 지혜 덕상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경의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은 마치 하나의 미세한 먼지 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는 화엄경의 도리 말씀과 비슷한 비유라 하겠습니다.

힌두교 베다성전에서도 인간이 백만년을 수행해 날로 향상만 한다면 해탈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퇴전하지 않고 인신( 人身 )을 받아 올 때마다 그렇게 백만 년을 수행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윤회에 ( 151 페이지 ) 서 초탈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항상 태어날 때마다 공부해서 향상만 계속한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생에 공부를 잘 해서 상당 수준의 성과를 얻은 후 다시 원( 願 )을 세워 인간 몸을 받아났다 해도 반드시 공부만 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백천 생을 살면서 지은 악연( 인연 )을 따라 방황하기도 하고 혹은 나락에 떨어져 형편없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붓다 이루는 데까지는 삼대 아승지겁이 걸린다는 교가( 敎家 )의 말이 맞습니다. 어쩌다 한 번 실수하여 여자에게 빠지면 공든 탑이 무너집니다. 짐승 몸을 받아 나기도 하고, 지옥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수행인은 이런 무서운 경우를 명심하여 뼈에 새기고 정진해야 합니다.



3) 불교_ 위대한 가르침이여!
교학하는 이들은 불교의 무진연기-무아사상 등이 불교의 위대한 점이라고 합니다. 법계의 위대한 경전 < 화엄경 >의 일중다( 一中多 )사상, 보살의 원행( 願行 ) 사상이나 신비로운 밀교사상, 정토삼부경에 기초한 정토사상 역시 위대한 발견이라고 하여 불교가 제일이라 주장합니다. 시방삼세를 회통하는 불교의 심오한 교의와 철학( 사상 )은 과연 위대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한편불교경전의 방대함도 다른 종교의 그것과 비교해 타의 ( 152 페이지 ) 추종을 불허합니다. 아함부만 해도 1만 8천여의 경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방등, 반야, 화엄 등의 수많은 대승경전들이 있습니다. 티베트 쪽으로 흘러 들어간 밀교의 그 수많은 분량의 경전들까지 합한다면, 분량에서도 가히 위대한 종교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불교는 그 화엄사상에서 현대물리학의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을 볼 수 있어서 ' 과학의 과학 '이요, 선-반야-구사-유식철학을 보면 가히 ' 철학의 철학 '이요, ' 학문의 학문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토, 밀교 사상에서 본다면 ' 종교의 종교 '입니다.

과거 장엄겁 동안에 일찍이 불과를 이루셨던 삼천대천세계의 그 수많은 붓다들이 동서남북 상하에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불신( 佛身 )은 없으나 불격을 갖춘 상수( 上首 ) 보살님들도 무수히 계십니다. 그래서 불교는 가장 힘이 있는 위대한 종교인 것입니다.

극락세계 위의 동방 약사부처님 정토( 정유리세계 )와 그 외 시방( 十方 )에 산재한 정토세계에 있는, 무수-무량한 8지 이상 10지까지의 정토보살들과 상품( 등각 ) 보살들의 수효는 더욱 많습니다.

이뿐입니까? 불-보살들을 받드는 성중들은 얼마나 되고요? 일백사위 화엄성중의 대군단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사람이 죽어서 가는 명부와 지옥도 지장보살의 수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불교는 위대합니다. 힘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자랑스러운 불자라는 긍지를 갖기 바랍니다.

' 붓다 중의 붓다 '요, ' 부처님 중의 부처님 '은 다름 아닌 석가모니부처님이십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삼계의 왕이십니다. 그리고 ( 153 페이지 ) 다음은 다보불입니다. 삼계의 지존이십니다.

붓다마다 좌우보처 보살이 배정됩니다. 그리고 붓다마다 50명 이상의 아라한급 성중이 호신합니다. 황금색 장삼과 빨강 가사 그리고 불자( 佛子 )가 주어집니다.

불교는 위대합니다!





[17장_ 독자분들의 질문에 답한다(1) <*26>]


( *26 )
17장부터 19장까지는 2002년 이후 TV설법, BBS( 불교방송 ) 방송법문, 현대불교신문-법보신문의 기고, 6개월간에 걸쳐 이뤄진 대한불교신문의 연재법문( 특별기고 )을 접한 시청자와 독자들로부터 수많은 격려전화를 받았다. 그 가운데 독자들이 중요 문항에 대하여 더 확실히 알고자 문답식으로 설법듣기를 원해 수회에 걸쳐 지상법문을 실시하였다.


Q. 문_1

' 성인이라야 능지성인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붓다만이 삼신( 三身 )을 구족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 육조단경 >이나 많은 불교학자들은 인간( 중생 )의 육신 속에 있는 자성 가운데서 삼신불을 말하고 있습니다. 불의 삼신을 갈파하는 일은 불교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큰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불( 佛 ) 삼신설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법문해 주십시오.




A. 답

법신-보신-화신 삼신불이라는 용어는 부처님에게만 한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범부들의 색신 가운데 있는 자성( 自性 )에 법-보-화 삼신불( 三身佛 )이 내재한다는 주장은 삼신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소치입니다.

삼신은 불성과 함께 불가사의한 붓다의 경계입니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한국 불교 아니, 세계 불교의 역사 앞에 드리고자 합니다. ( 157 페이지 )

붓다( 佛 )의 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법신-보신-화신입니다.

관세음보살( Avalokitesvara )을 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관세음보살은 무량겁 전에 불과를 증득( 證得 )하여 불호가 ' 정법명왕 '입니다.

상품보살이 다겁생 동안 수행하여 마지막으로 남섬부주에 인신( 人身 )을 받아와 대적정삼매를 통과하여 불과( 佛果 )를 증( 證 )하면 자기 불신( 至福 의 몸 )을 얻습니다.

불신을 보신 또는 원만보신이라고 하는데 그 몸뚱이는 빛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빛을 무량광이라 하며, 햇빛 백천만 개를 더한 것보다 강한, 불가사의한 지혜의 빛입니다. 붓다를 뵙는 관문이 되는 빛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은 사대( 四大 )라 하는 물질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한( 有限 )하지만, 불신( 佛身 )은 불가사의한 빛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수명이 무한합니다.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 좌보처에 계시는 관세음보살 역시 보신불( 佛 )입니다.

법신불( 佛 )은 청정법신불이라고도 합니다. 무아 속 절대계에 두시는 보신의 진불( 眞佛 )이라는 뜻입니다. 법신불은 보신의 체( 體 )요, ' 우주적인 몸 '입니다.

다음으로 붓다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나투는 몸을 화신( 化身 ) 혹은 응화신( 應化身 )이라 부릅니다.

주로 당대에 붓다 이룰 수행인에게 변화신으로 내려와 지도하며 32응신으로 인천( 人天 ) 중생을 교화하기도 합니다. 자기의 원만보 ( 158 페이지 ) 신을 붓다세계에 그대로 놔두고 사람 몸을 받아 오기도 하는데, 그 분을 화신 또는 응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신불( 佛 )의 능력은 무한합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지혜-자비를 갖추고 있어서 백천만억의 화신을 내어 중생을 교화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과 모습은 필설로 그릴 수 없을 만큼 앙름답고 훌륭한 상모를 다 갖추십니다. 음성 역시 미묘하여 모든 붓다들은 그 거룩하고 희유하심이 우리 인간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붓다 삼신( 三身 )의 경계는 붓다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불교 학자들의 삼신 해석은 실제를 접하지 못하고 다만 여러 경전에 포함된 내용을 취합해서 설명하고 있기에 추상적입니다.

가령, 그들은 법신을 ' 진리의 몸 '이라고 관념적으로 정의합니다. 소위 존재의 근원은 빛인데, 그 빛의 본원( 本源_ 정수 精髓 , 엑기스 )으로 보신( 불신 )이 이루어지고, 그것의 체가 법신( 佛 )이기 때문에, ' 진리의 몸 '이라든가 혹은 ' 완전한 지혜의 몸 ', ' 궁극적인 실재 '라고 법신을 해석하는 것까지는 들어줄 수 있으나, 법신( 佛 )의 의미를 시공을 초월해 있고 동시에 시공에 변재해 있는 ' 우주 생기기 이전의 면목 ', ' 사람의 마음 본체 ( 本體 )'라 하여 법성( 法性 ) 혹은 자성( 自性 )과 같은 의미로 보는 것은 붓다의 경계를 모르는 말이요, 중생의 안목을 흐리게 하는 잘못된 해석입니다.

심지어 도올 김용옥 같은 이는 법신( 法身 ) 해석을 " 진리의 구현체로서의 존재성 "으로 규정하고, " 먼 훗날 나 김용옥이 대학의 강사로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추상적인 김용옥이 바로 법신( 法身 ) "이라고 하는 둥 망언을 내뱉고 있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자기가 ( 159 페이지 ) 깨달은 사람이라는 전제하고 보신( 報身 )을 설명해 가고 있습니다.

" 보신은 역사적 업보의 존재를 말하며, 곧 양무제 같은 이가 바로 그 사적과 유적이 확실한 역사적 보신의 정형태 "라는 것입니다. 이는 낙제점수는 고사하고, 아예 점수조차 줄 수 없는 답입니다.

불교의 교가( 敎家 )에서는 보신의 설명을 " 보살위( 位 )의 곤란한 수행을 견디고, 정진 노력한 결과로 얻은 영구성이 있는 유형의 불신으로 아미타불과 같다 "고 대답합니다.

각설하고 처음 불과( 佛果 )를 증( 證 )한 수행인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온( 五蘊 )이 녹아 억겁의 업장이 다하고, 탐진치 등 번뇌의 뿌리가 온전히 뽑혀지고, 다생( 多生 )의 습이 녹고, 천만생 동안 익힌 악기( 惡氣 )가 소멸되고, 악연( 惡緣 )이 단절되고, 전생의 빚이 다 청산되어서 삼천대천세계 모든 붓다들의 위신력으로 불과를 증한 이는 붓다들의 세계에 저 태양 속의 눈이 시리도록 밝은 빛과도 비교가 안 되는 무량광으로 이루어진 자기 불신을 얻게 됩니다.

깨달음은 한 순간이지만, 자기 불신을 얻어 처음으로 붓다 되는 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 불신을 가리켜 보신이요, 원만보신이라고 합니다. 전지전능할 정도의 초월적 인격체입니다.

이것은 중생의 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습니다. 아라한이나 보살과를 증득한 수행인의 그 청정한 눈으로도 그 불신의 엄청난 광도 때문에 불신만은 볼 수 없습니다. 불과를 증해가는 이의 맑은 눈을 가진 자만이 불신을 봅니다. ( 160 페이지 )

보신에서 천백억 화신이 나옵니다. 인천( 人天 )의 알맞은 모습으로 각기 나투어 인연 중생을 교화, 구제하려는 것입니다.

불과를 증하면 그의 육체는 화신( 化身 )이 되면서 그 안에 깃들어 있던 네개의 영체가 빛덩어리가 됩니다. 자기 불신( 報身 )과 격을 같이 해야 하므로 영체 모두는 빛덩어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육체 역시 그 빛덩어리 영체를 담는 그릇이니까 청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겁생 동안 향상( 向上 )만 하는 오랜 수행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 한 사람의 새로운 붓다가 출세하는 데는 겁( 劫 )의 시간이 소요된다 '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붓다는 삼천대천세계 중생들 전부와도 바꿀 수 없는 우주의 보물이라고 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와서 불과를 이룬 제자를 ' 남섬부주의 꽃 '이라 받들어 아끼십니다. 따라서 ' 깨치면 곧 붓다 '라고 보는 견해는 옳지 않습니다. ' 삼신을 구족해야 붓다 '라고 다시 말해둡니다.

불과를 이룬 붓다가 죽거나 입적할 때는 이 몸뚱이 육체는 버리고 그 안의 네 영체가 불계( 佛界 )에 있는 자기 불신과 하나로 계합이 되고 다시 자기의 청정법신불과 합일( 合一 )합니다. 또 모든 붓다님들의 청정법신불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佛 ) 안으로 뭉칩니다. 이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법신체입니다. 청정법신불은 원만보신의 빛보다 훨씬 광도( 光度 )가 높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보신은 원만보신 노사나불이라고 합니다. 밀교에서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을 대일( 大日 )여래라고도 합니다. ( 161 페이지 )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삼천대천세계를 항상 두루 비추고 있습니다. 저 태양은 비가 올 때 구름이 가리면 대지를 비추지 못하지만,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온 법계( 法界 )를 언제나 섬광같이 비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法身佛 )은 일체처 일체시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십니다.

붓다의 삼신을 게송으로 노래하겠습니다. 아래 게송에 담긴 뜻은 시롤 미증유한 소식이요, 인식의 지각 변동입니다.



있다 없다를 초월하신 붓다님들!
무아 속 절대계에 청정법신 비로자나불로,
영원히 멸도하지 않는 빛으로 계신다네.
때에 따라 원만보신 나투시어
보살을 교화하고
제자를 양성하시고
결국에 붓다 만들어 내시네.

말세 중생 구원하실 적엔
남섬부주 땅에 태어나
응화신( 佛 ) 나투시어
중생 교화하신다네.



Q. 문_2

어떻게 살아야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죽어 지옥이나 짐승 몸을 받아 나서는 안 되는데, 지은 업이 지중합니다.

어떻게 해야 삼악도의 과보를 끊어 천상에나거나 인간으로 태어납니까? 도를 이룰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A. 답

가장 적절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인간의 가장 절박한 이런 소망은 오직 불교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스님은 영원히 잘 살 수 있는 그 길을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쾌락은 버리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려면 진리를 실천해야 합니다. 마음의 공성을 철견함이 없이는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도 어렵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나 아닌 남을 사랑하고, 대상을 놓고 분별하지 말라. 본래 아무 것도 없는 것! 나라는 생각이 완전히 멸할 때 이를 성자라 할 수 있다. 현상계의 살아 숨 쉬는 모든 것, 언젠가는 모두 멸한다. 이 거짓 몸뚱이도 인연이 다하면 죽는다. 멸하지 않으려면 나쁜 일을 하 ( 165 페이지 ) 지 말고 남을 위해 착하게 살며, 나 없는 공부해서 붓다 되어라. 게으르지 말고 꾸준히 공부해가라 "

무아 속 삼매 중에서 직접 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도를 이루어 우선 아라한과를 증득하면 생사에서 해탈하고 윤회에서 벗아날 수 있습니다.

자력으로 아라한과를 성취하려면 뼈를 깎는 수행을 거쳐야 합니다. 이 세상은 외도와 성( 性 )의 유혹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자기 힘으로 생사를 해탈하는 이는 숙세의 선근이 깊고 두터운 이가 아니라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구도심이 간절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해낼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정법에 귀의한 불자가 진실로 큰 스님을 만난다면 자기 구제만은 보장이 됩니다. 불보살의 가피 곧 타력에 의한다면 보살위에까지도 뒤어오를 수 있습니다.

정업불면( 定業不免 )은 만고의 법칙입니다. 아라한도, 보살도 억겁으로 내려오면서 지은 자기의 큰 업장은 소멸시키지 못 합니다. 오직 부처님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라한이 증득한 열반은 대열반이 되지 못합니다. 우주의 근원, 법성( 法性 ), 진여와의 완전계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절대자유가 아닙니다.

중생은 죽으면 거의 지옥으로 떨어지거나 짐승 몸을 받습니다. 입으로는 성자가 다 됐으나, 잠재되어 있는 삼독심은 빙산처럼 거대합니다.

부처님께서는 하늘 천상이 54층( 품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래 하 ( 166 페이지 ) 늘에 태어나기도 어려운데, 윤회를 벗어난다는 것이 자력만으로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중생들이 타력문으로 들어올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집채만 한 바위덩어리도 배에 싣고 태평양을 건너듯, 큰 스님의 우산 속으로 들어간다면 아무리 지중한 업을 지었다 해도 금생에 윤회의 생사고를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큰스님이란 십지( 十地 ) 이상 불과를 증해가고 있는 어른을 말합니다.



Q. 문_3.

선( 禪 )에서는 유심( 唯心 )을 정토라고 합니다만, 서방정토 극락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오역죄인이라도 임종 때 아미타불 십념( 十念 )만으로 왕생할 수 있습니까?




A. 답.

중요한 질문입니다.

천년도 넘게 선종이 한국불교를 지배해오고 있기 때문에 나의 법문은 먼 훗날에야 제대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 다하면 부작용이 따를 것 같아 1/3정도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구도자로서의 양심에 따라 법( 法 )을 위해 해야 할 말은 하겠 ( 167 페이지 ) 습니다.

나는 여말선초( 麗末鮮初 )의 함허당 기화 스님이나, 서산 휴정 스님의 ' 자성미타, 유심정토 '의 견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들은 대선사이면서도 미타정토의 신행자들이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두 분은 서방극락에 왕생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자성( 自性 )이 곧 미타( 彌陀 )가 아닙니다. 자성과 미타는 엄연히 차원이 다릅니다. 또한 유심( 唯心 )이 곧 정토( 淨土 )인 것도 아닙니다.

자성을 깨치면 아라한이지, 미타불( 佛 )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아미타불은 ' 붓다 중에서도 붓다 '이십니다. 아미타불이 계신 정토가 극락인데 이 극락세계에 왕생하려면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자성자리인 유심이 저 극락세계의 정토일 수는 없음을 거듭 밝힙니다.

<< 관무량수경 >>에는 무간지옥으로 떨어질 오역중죄인도 극락 하품으로 왕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지극한 마음으로 십념( 十念 )을 구족하여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 미타경 >>에서 " 한결같이 1-7일을 염불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왕생할 수 있다 "고 하신 말씀은 분명히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런 질문을 전화로 많이 받기에 여기서 명확히 해두고자 합니다.

나는 하늘 천상을 54품으로 나눈다고 했습니다. 하늘 천상 위에 윤회를 벗어나 있는 성중하늘이 있습니다. 이 성자의 하늘도 27품입니다. 아나함-아라한이 나는 하늘입니다. ( 168 페이지 )

성중하늘 위가 도솔정토( 도솔천 내원궁 ), 도솔정토 위가 꽃비를 내리게 하는 천녀( 天女 ) 정토, 천녀정토 위가 극락세계입니다. 부처님은 이 극락세계도 27품으로 나누십니다. 그리고 왕생하면 차제( 次第 )로 차츰차츰 1품씩 올라갑니다.

왕생은 소위 코드식( 式 )이 아니란 것을 아셔야 합니다. 가령 지구에서 다른 혹성을 간다할 때 먼저 지구의 인력권을 벗어나는 게 엉렵듯 우리가 사는 남섬부주( 사바세계 )에서 하늘천상에 태어나는 일도 어렵고, 극락정토에 나는 일은 부처님의 위신력이 아니고는 더 더욱 어렵습니다. 마음에서 삼독-십악( 十惡 )을 모두 여의고, 전생의 지중한 업장이 녹아 집착( 執着 )이 끊어진 수행인이 붓다의 위신력을 입어서 왕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처님을 일심칭명하면서 왕생에 원을 세우고 불자답게 산다면 극락도 가능하고 극락은 아니라 해도 하늘천상에는 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건대, 아미타 부처님은 부처님 중에서도 특별한 서원이 있으십니다. 바로 48원으로 중생을 극락세계에 인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모든 불-보살님들이 당신들의 칭명을 반기시지만, 아미타부처님은 더더욱 기뻐하십니다. 항상 무량광명을 투사( 投射 )해서 삼천대천세계 염불행자를 섭취하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Q. 문_4

불교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A. 답

중생들은 각기 종자가 있다는 불가의 유식법상( 唯識法相 )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부처님 말씀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귀가 꽉 막힌 지옥종자도 분명히 있습니다. 육도에 윤회할 종자가 있는 반면 윤회를 벗어날 종자, 특히 희유하지만 보살 종자도 잇습니다.

하지만 지옥 종자라 해서 마냥 버려 둘 수 없습니다. 교화하면 됩니다. 마치 아무리 나쁜 나무라도 접( 接 )을 붙이면 좋은 나무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 우리는 착하게 살면 된다, 남 못할 일 안하면서 바르게 살면 된다 '고 합니다. 좋습니다. 인생을 대과( 大過 )없이 살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습니다만, 그렇게 산다 해도 윤회의 생사고에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나고 죽는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길을 가르치십니다. 궁극에는 붓다가 되길 원하십니다. 여기가 완전 해탈이요, 절대 자유요, 대열반이기 때문입니다.



Q. 문_5

도인은 무엇이든 압니까? 과연 신통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A. 답

" 크게 좋은 일 있어도 좋다 말 못하고, 크게 나쁜 일 있어도 나쁘다 말 못하는 것, 이것이 붓다의 가르침이니라. "

삼매 속에서 직접 말씀해주신 부처님의 법어입니다.

붓다들은 절대로 구체적인 예언을 하시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전 속에 나오는 숫자( 數字 )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입니다. 따라서 불과를 증해가는, 삼매 공부하는 제자가 만일 어떤 신도의 앞일을 예언해 주면 호된 질책을 받습니다. 생사를 자재하는 생사문제를 다루는 공부가 불교입니다. 아라한 되고, 보살 되고, 붓다 되는 것이 불교 공부의 목표입니다.

아는 소리를 하는 것은 귀신이 빙의돼서 그러는 것입니다. 아라한의 삼명육통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신통에 대한 법문은 뒤편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정법을 공부하는 수행인은 마음을 청정히 하고, 업장을 정화해가는 공부가 우선이요, 핵심입니다. 마음이 청정해지면 빛이 납니다. 결국에는 빛 자체가 됩니다. 수행이 극점에 이르면 억겁으로 ( 171 페이지 ) 내려오면서 지은 업이 녹습니다. 업장은 흔적 없이 제멸이 됩니다. 이 경지가 수행인의 목표요, 성불입니다. 그러면 자기 불신을 얻습니다.

아라한은 견성도인이라 칭해도 무방하지만, 보살, 붓다를 도인이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사의 해탈, 삼매 공부만을 하도록 하십니다. 삼매의 힘 아니면 해탈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는 소리 하거나 신통을 행하는 일은, 큰 업을 짓기에 공부인은 이를 기피해야 할 것입니다.


Q. 문_6

대-소승의 수행법으로 크게 깨쳐도 아라한이라고 하셨는데, 자력으로는 절대 보살-불이 될 수 없습니까?



A. 답

소승( 상좌부 불교-테라바다 )-대승-금강승의 수행의 본질은 같습니다. 삼학( 三學 )을 통해서, 탐진치 삼독( 三毒 )을 닦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행법이 다를 뿐입니다. 본성을 만남으로 ( 172 페이지 ) 써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러나 본성과 계합하는 것은 한 식경( 食頃 )을 지나지 않습니다.

수행은 우리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원하기 때문에 시작합니다. 수행이 차츰 깊어지고, 지혜가 증장해 감에 따라 자기 중심의 소승에서, 비이기적인 수행인 대승으로 나아갑니다. 모든 불교 종파의 수행은 인간 내부의 탐욕과 성냄, 무지의 제거를 목표로 합니다.

불교수행은 이기심과 집착을 넘어서고 열반을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행이 깊어지면 자연히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대비심이 일어나 대승을 향해 나갑니다.

따라서 모든 불교종파의 수행법으로 깨달았으면 앙라한까지는 도달합니다. 여기까지가 우리 인간의 한계입니다. 부처님께서 수행승이 아라한 성과를 얻도록 주로 가르치신 것도 그 때문입니다.

아라한은 다음 생을 받아와 여러 바라밀수행을 함으로써, 타력에 의하여 보살과를 성취합니다. 선근공덕을 쌓아 부처님을 염( 念 )하고, 불명( 佛名 )을 구창하면 불퇴전( 不退轉 )의 보살과를 얻게 됩니다. 자력으로는 결코 보살과 붓다가 될 수 없습니다. 아라한이 인간 자력의 함께임을 거듭 밝히는 바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붓다는 법-보-화 삼신( 三身 )을 갖춥니다. 법신과 보신이라는 불신( 佛身 )을 얻지 못하고서는 붓다라 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중요한 말입니다. 역사적인 선언입니다.



Q. 문_7

'00불( 佛 )의 화신( 후신 )'이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도 불-보살을 뵙고, 말씀을 나눈다 합니다. 그 분의 말이 진실입니까?


A. 답

분명히 말합니다. 그 분은 사마외도라고!

확실한 것은 불신( 佛身 )도 얻지 못하고서 ' 00불의 후신 '이라 말하는 이는 지옥종자라는 사실입니다. 공부( 工夫 ) 중에 무량광을 보지 못하고서는 절대로 불-보살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무량광이라는 빛은 오직 붓다만의 경계입니다. 대보살도 알 수 없습니다.

무량광은 붓다권( 圈 )으로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이 빛의 광도와 불가사의 한 점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법문한 바 있습니다.

이 사바세계에는 여러 종류의 외도가 있습니다. 변화술에 능한 외도신, 하늘 마( 天魔 ), 마왕 파순이도 불보살로 나툽니다. 그들을 불-보살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들 외도들은 부처님의 무량광( 無量光 )이라는 빛을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 청정하고 안팎이 드러나며 영롱한 무량광을 알지도 못합니다. 산소 용접을 할 때 튕겨 나오는 빛을 백천만 개 합쳐도 비교조차 안 되는 그 천문학적인 빛의 광도를, 그 무량광의 빛을 그 외도신들은 절대로 방광 ( 174 페이지 ) 방사( 放光放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붓다나 보살의 모습으로 잠깐 변화해 보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때 빛을 낸다 해도 삼독을 여의지 못해서 탁한 한 가지 색깔만 을 낼 뿐이니, 진짜 불-보살이 아님을 곧 판별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분명히 합니다. 붓다의 보신( 報身 )은 무량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적정 삼매를 통과하여 자기의 불신( 佛身 )을 얻어야 붓다입니다. 불( 佛 ) 세존 이후로 수보리-사리불 존자 밖에는 불과를 증한 자가 역사상 없습니다. 예수도, 공자도, 노자도 그 누구도 아닙니다. 나의 붓다에 대한 법문은 처음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붓다들과 대화를 나누려면 또 하나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Q. 문_8

도를 이루는 데 있어서 음계를 범하지 않는 것이 그토록 중요합니까?



A. 답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도를 이뤄야 합니다.

도를 이루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불법 중에서도 정법( 正法 )을 만나 깨쳐서, 깨달음을 완성하고 증득하는 데 있어 가장 긴요한 요체는 음계를 지니고 계율을 지키는 것입니다. 삼천대천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수행승에게 간절히 바라시는 말씀이 바로 음계입니다.

<< 능엄경 >>에서는 " 음욕을 끊지 않고 선정을 닦는 것은 모래를 삶아서 밥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 "고 이르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윤회의 원인은 정애( 음욕 )에 있습니다. 정애에서 만가지 번뇌가 벌어집니다. 정법을 닦는 수행승이 음행을 하면 외마( 外魔 )가 들어와 외도의 권속이 됩니다. 청정의 종자를 끊고 악도행( 惡途行 )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음계를 모든 계유 중에서도 으뜸으로 주의하셨습니다. 한 바가지 청정수에 똥 한 방울을 떨어뜨린다면 그 물 ( 177 페이지 ) 을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깨친 후에는 더욱 청정히 이 몸과 마음을 간수해 나가라 하십니다. 그래야 단혹증진( 斷惑證眞 )하여 해탈신을 얻습니다. 음계( ?戒 )-중계( 重戒 )를 파하면 악도행( 惡途行 )을 하게 되므로, 무애행을 한다는 둥 막행막식하지 말 것을 재삼 당부하는 바입니다.

부처님께서 전하시는 메시지입니다.



Q. 문_9

수행하는 이들이 고기를 먹는 것을 금해야 합니까?



A. 답

짐승을 잡은 사람, 파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까지 세 사람의 손( 手 )을 거친 고기는 먹어도 좋다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 능가경 >>에서는 이런 고기까지 먹는 것을 금하십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불법을 닦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윤회의 생사고에서 벗어나고자 함이며, 해탈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죽어서 악도에 안 떨어지고 하늘 천상에 나는 것을 목표한다면 고기를 먹어도 좋습니다. 단, 윤회를 뛰어넘고, 열반을 목표한다면 일체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 178 페이지 )

아라한 성자가 나는 성중하늘과 그 위 미륵불( 佛 )이 교주로 있는 도솔정토( 도솔천 내원궁 ),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수행승들은 절대로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고기 중에 특히, 짐승의 고기는 이물질( 異物質 )입니다. 청정하지 못한 사악( 邪惡 )한 기( 氣 ), 탁한 기의 집합입니다.

정토에 왕생하려면 삼독( 三毒 )은 물론, 악습 그리고 탁한 악기( 惡氣 )를 정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토( 淨土 )입니다.



Q. 문_10

병에 괴로워하고, 사업이나 사랑에 실패하고, 장애인 자식을 둔 부모, 재산이 없고 내세울 만한 학력도 없이, 고통 받는 서민 계층을 위해 한 말씀 들려주십시오.




A. 답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입니다. 모든 것은 인연으로 이뤄집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은 과거 어느 때인가 내가 지은 업에 대한 과보임이 확실합니다.

내가 업을 지어 내가 받는 것입니다. 어느 절대가자 나를 이렇게 창조해서 이렇게 살도록 애꿎은 운명을 점지한 것이 결코 아닙니 ( 179 페이지 ) 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선행을 한 자는 상을 받습니다. 이것이 인과라는 것이지요, 진리입니다. 이 인연법과 인과의 도리는 삼천대천세계를 유지, 상속하는 대원리입니다.

이런 부모를 만나고, 그런 자식을 두고, 돈이 따라붙지 않는 팔자입네 하는 운명은 그대로 나의 책임인 것입니다. 부모를 탓하고 자식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또한 중생 각자는 스스로의 미래를 지어가는 것이요, 창조해 갑니다. 그런 자유의지가 있는 게 특별합니다. 우리가 어리석어 모르기 때문에 잘 살 수 있는 길을 부처님의 법문에서 배우고 애써서 따라야 합니다.

나는 불교의 가르침이 진리임을 확신하고 스님이 되어 수행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 태어나지만 않았다면 이런저런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으리라 '는 부처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였습니다.

<< 원각경 >의 말씀처럼 음욕은 윤회의 근본이 됩니다. 그래서 나는 지난 45년여 동안 청정비구로서 어려운 고비를 잘 이겨냈습니다. 수행이 고달플 때는 << 지장경 >>의 여러 지옥을 생각하고, 직접 소나 돼지의 안쓰러운 처지를 살펴보려고 일부러 축사를 찾아가 기도 했습니다. < 소리,소리,소리 >나 < 마루타 >같은 다큐멘터리 소설도 틈틈이 보고, 일부러 대학병원에 찾아가 다리를 절단하고, 뇌수술하는 장면을 견학하기도 했습니다. 화장장을 찾아가 시신이 불에 타는 광경도 여러 번 관찰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상이 무상함을 체감했고 잉런 생사의 고해( 苦海 )에서 반드시 벗어나리라고 수없이 맹세하면서, 삼학( 三學 ), 팔정도 ( 180 페이지 ) ( 八正道 )의 수행에 부단히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대완성( 大完成 )을 눈 앞에 둔 처지에서, 여러 고통에 시달리는 불자님들께 간절히 말씀드리고자 하니 귀 기울여 듣고 꼭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기원전 수천 년 전에 찬술된 인도 힌두교의 고전 << 바가바드기타 >>에서는 벌써 인간의 윤회전생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교주이신 불( 佛 ) 세존( 世尊 )께서도 이것을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지금도 모든 불-보살님들께서는 도올 김용옥이나 그 아류들의 이설( 異說 )이나 마설( 魔說 )을 통탄해마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억겁다생을 정법 수행해서 대보살지에 옹른 성자는 혜안( 慧眼 )으로 업을 지은 중생이 육도에서 윤회 전생함을 똑똑히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물리학( 양자역학 )에서는 우주를 하나의 거미집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는 하나의 주망( 珠網 _ 인드라망, 그물망 ) 입니다. 만물 일체( 一體 )는 대승불교의 통설입니다. 서로가 의존하고 있어서 ' 자체의 조화 ', ' 서로의 사랑( 相扶相助 )'이라는 것이 우주 자연법칙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남을 탓하고 미워하면 곧 나에게 그만큼의 상처가 되어 돌아옵니다. 남을 미워하는 것이 곧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됩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신이 괴롭습니다. 내가 지금 불우하게 살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이런 우주의 원리를 몰라 다겁생을 거치는 동안 크고 작은 죄업을 지었습니다. ( 181 페이지 ) 빚도 지면서, 은혜를 입고서도 이를 갚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생을 보다 잘 살고, 다음 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법설을 들은 이제부터라도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따라서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 생각 바꾸면 운명이 바뀌어 집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일체유심조( 一體唯心造 )입니다.

<< 아함경 >>, << 금강경 >>, << 법화경 >>, << 화엄경 >., << 부모은중경 >> 같은 부처님의 진짜 말씀이 많이 담긴 경전을 소리 내어 독송해야 합니다. 다라니를 힘 있게 염송하십시오. 칭명염불을 하십시오. 정토의 경계를 관하면서 고성으로 염불하십시오. 이것이 내세의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확실한 길이요, 많은 양식을 얻을 수 있는 투자입니다.

큰 스승, 영적 지도자를 스승으로 삼으십시오. 그 분은 우리처럼 죄가 많은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계십니다. 기왕에 지은 큰 업도 소멸할 수 있는 길을 알고 계십니다.

부모님께 효를 다 하십시오. 연지 대사는 " 극락왕생을 바란다면 일년 내내 선망부모 조상들을 천도해 드려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조상영가가 악도에 있으면 왕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난날 지은 죄업을 참회하십시오. 진정어린 참회를 해야 합니다. 사경( 寫經 )도 하시고, 용맹스럽게 기도도 하십시오. 부지런히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이타행과 보살행에도 앞장서십시오.

지금부터라도 제가 일러준 대로 살아가신다면, 이 보다 더 든든한 자산이 없습니다. 그 자산들이 여러분들로 하여금 삼악도에 떨 ( 182 페이지 ) 어지지 않게 해줄 것입니다. 금생을 끝으로 윤회를 벗어날 수도 있으니, 당장 실천에 옮기십시오. 게으름을 피우면 미래는 없습니다.



Q. 문_11

어떻게 하면 죽는 순간에도 똥오줌 안 싸고 잠자듯 고이 갈 수 있겠습니까?




A. 답

지중한 죄업을 지으면 나쁜 병을 얻어 오래토록 와병하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말라 죽습니다.

죄 가운데 가장 큰 죄는 대망어 죄입니다. 이것은 진리 아닌 말을 눈 먼 중생에게 설하는 죄입니다. 정법( 正法 )을 훼손하는 구업이므로 열시왕( 十大王 ) ( *27_ 사람이 명이 다해 죽어서 가는 명부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는 명부의 열시 < 十 >왕을 이른다. 순서대로 1. 진광왕 2. 초강왕 3. 송제왕 4. 오관왕 5. 염라왕 6. 변성왕 7. 태산왕 8. 평등왕 9. 도시왕 10. 오도전륜왕 '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사람이 죽으면 49일까지 각 왕에게 생전에 지은 선악업의 심판을 받는다 ) 과 성중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습니다.
대망어죄를 지으면 죽어서 극무간지옥행( 行 )입니다. 어쩌다 그 지 ( 183 페이지 ) 옥행에서 나오다 해도 인간-축생 몸을 받아 나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삼중고, 사중고를 면할 길이 없습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것이 삼중고입니다. 사중고는 사중고 외에 코가 있어도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것 까지 포함합니다.

다음으로 무서운 죄는 부-모를 죽이거나, 성인을 죽이거나 부처님-불과를 증득한 대성자를 모독-능멸하는 행위, 부처님-불과를 이룬 대성자 회상의 화합 교단을 파괴하는 짓은 무간지옥에 떨어질 지중한 죄업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사기행각을 일삼고, 뭇여인들을 겁탈하거나 간음하며 입을 벌렸다하면 거짓말만 해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해치거나 재산상 큰 피해를 주는 4바라이죄 ( *28_ 스님들이 지켜야 하는 4가지 중대한 계. 이 계를 범하면 승려의 자격을 잃게 된다. 1. 음계( 淫? 戒 ) 2. 도계( 盜戒 ) 3. 살계( 殺戒 ) 4. 망어계( 妄語戒 ) 등을 합쳐서 이른다. ) 를 지은 자는 최소한 중( 重 ) 지옥행( 行 )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지옥을 두루 돌게 됩니다. 지옥을 나와 축생 몸을 받아도 기본적으로 열두 띠를 거의 돈 후, 사람 몸을 받아 오는 것입니다.

윤회의 바퀴는 산계소작( 算計所作 ) 사사로움이 없습니다. 사람으로 와도 지체장애로 오거나 나쁜 병을 얻게 됩니다. 죽을 때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면서 오랜 시간 앓아눕습니다.

이 말은 붓다님들이 전해주신 메시지입니다. 무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스님들도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청정계를 파한다면 사정 ( 184 페이지 ) 을 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귀담아 들어주십시오. 그럴 리야 있겠습니까만, 만에 하나라도 출가승이 여인을 보면 절대로 안 됩니다. 무간지옥행( 行 )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말씀도 부처님께서 누누이 일러주셨습니다.

출가승에게는 음계가 가장 무섭습니다. 진실로 큰스님을 찾아 가십시오. 참회하는 의식( 法 )이 있습니다.

무서운 죄업을 짓지 않고, 대승경전을 읽으며 일심으로 칭명염불하면 잠자듯 편히 갑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이나, 아미타불 혹은, 관세음보살의 상모를 생각하되 신상광명( 身上光明 _ 몸으로 나는 광휘-빛 )을 관하면서 한 분의 부처님을 간절히 칭명하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습니다.




Q. 문_12

당래불, 미래불을 미륵부처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 생에 부처가 되는 위치인 일생보처 보살로서 지금 도솔천주로 계시면서 석가모니부처님 가신 지 3천년 후에 오셔서 붓다를 이루시고 후천 5만년 동안 미륵부처님 운( 運 )으로 태평성대가 된다는데, 사실인지요?



A. 답

미륵삼부경에는, 미래에 불과를 이루실 미륵보살이 일생보처 보살로서 지금 도솔천주로 계신다고 했습니다. 이 경전 역시 대승불교학자들이 윤색, 편집한 것이라지만, 우리 석가모니부처님의 말씀이 많이 담겨져 있으므로 소중한 경전입니다.

실제로 미륵보살은 일생보처 보살이 아니라 이미 남섬부주에 3번이나 오셔서 불과를 증한 큰 부처님이십니다. 첫 번째 불과를 이루신 부처님의 이름은 ' 보시등광불 ', 두 번째 부처님의 이름은 ' 해위등왕불 ', 세 번째 불과를 이룬 부처님의 이름이 ' 미륵선광불 '이십니다. 불기 3천년이 되면 미륵보살이 다시 내려와 불과를 이루시고 불교를 다시 중흥해서 많은 중생을 교화, 제도하실 것입니다. ( 187 페이지 )

그러나 미래제가 다하도록 남섬부주의 교주는 석가모니부처님이십니다. 삼계의 왕 역시 미래제가 다하도록 우리의 교주인 불-세존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2500년 전 불과를 이루신 이래 나중에 불과 이루실 이들( 수보리, 사리불, 가섭, 아난, 목건련 등 )에 대해서는 예언하지 않으셨습니다. 미래 미륵보살이 오신다는 57억년 설( 미륵삼부경 )이나 5억 7천만년 설( 정의경 ) 등 여러 대승경전에 나오는 숫자는 상징으로 보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구체적인 예언은 절대로 안하시기 때문입니다.

처음 불과를 이룬 붓다가 나오든, 이미 불과를 이룬 분이 또 다시 인신( 화신 )을 받아 오시든 그때는 태평성대가 오게 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후천 오만년 설은 아닙니다.

미륵부처님을 옥황상제로 보는 어느 신흥종교의 주장은 단연코 틀립니다. 미륵부처님은 도솔천 내원궁에 계시면서, 그 도솔정토에 왕생한 이들을 교화하고 계십니다. 상제님과는 엄연히 다른 분이십니다.



Q. 문_13

무속인들이 받드는 산신이나 칠성과 우리 불교에서 모시는 산왕대신, 칠원성군은 어떻게 다릅니까? 외도 도인들 중 석가모니부처님, 아미타부처님, 문수보살님, 관음보살님을 본다는 분이 있다는 ( 188 페이지 ) 데, 사실입니까?




A. 답

무속인들이 모시는 산신과 칠성은 외도에 속합니다. 외도의 도인들도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문수보살,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대화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들은 모두 외도의 불-보살들입니다. 변화술에 능한 외도의 신들이 그렇게 변화해서 불-보살인 채 공부인을 속이는 것입니다.

외도의 불-보살들은 중생의 업장을 녹이지 못하고, 삼독번뇌를 소멸하지도 못합니다. 또한 아무리 변화술에 능한 신들이라 해도 몸에는 부처님의 빛을 방광할 수 없습니다.

외도 불-보살들이 방광하는 빛은 무량광명이 아닙니다. 삼독을 여의지 못해 탁한 빛을 띠고 눈( 眼 ) 빛 속에도 도리어 살기( 殺氣 )같은 것을 품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몸은 ' 억종광 '이라는 무량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습니다. 부디 외도의 불보살들에게 현혹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또 수행인이 정진해 들어갈 때나 오온( 색수상행식 )이 녹을 때 불, 보살, 극락, 지옥의 모습을 보는 경우가 있으나, 오온이 다 녹기 전에 나타나는 이런 경계는 모두 중생의 마음( 생각 )이 만들어 놓은 환화( 幻化 )입니다. 명심해 두십시오. ( 189 페이지 )

우리의 불교 정법에 귀의한 산왕대신들이 있습니다. 수미산정에 주하시는 산왕불께서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산왕대신을 총괄하고 계십니다. 이 점도 밝혀 둡니다.

정법에 귀의한 칠원성군도 있습니다. 칠원성군은 모든 별의 왕( 王 )인 성군들을 통솔하시며, 칠원성군을 총괄하시는 부처님이 바로 치성광 여래불이십니다.

물론 산왕대신과 칠원성군 밑에도 병종권속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상설할 것입니다.




Q. 문_14

스님의 법문은 늘 진솔하고 당당합니다.

깨달으면 모두 부처로 아는데, 스님은 깨달은 후에 보림을 잘해 증득하면 거기가 아라한, 곧 성중이라고 밝히신 점이나 수행승의 영혼체의 청정 정도로써 아라한, 보살, 불을 구분해 말씀하시는 대목도 흥미롭습니다.

비록 다겁생에 걸쳐 희유할 만큼 수행을 해왔다 해도 어찌 햇빛 속만큼, 눈이 시려 볼 수 없는 정도까지 마음의 때를 벗길 수 있답니까?



A. 답

중생들이 억겁다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업을 짓고 살았기 때문에 그 영혼체는 마치 똥통에 빠진 걸 막 건져 내놓았을 때처럼 더럽고, 그 색깔은 거무튀튀한 빛을 띤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라한( 성중 )으로 증입하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은 착한 마음을 내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도덕을 바탕으로 하여 바르게 살며, 성인을 흠모하는 마음에서 ' 성인 중의 성인 '이신 부처님을 생각하고 호명( 呼名 )하여 과거를 참회하고 불법에 귀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윤회생사에서 벗어나야겠단느 결심으로 출가하여 고행 난행하여 우주의 밑바닥 체성을 깨우친 이후 음계를 지키며 두타행으로 정진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비로소 아라한으로 증입할 수 있습니다.

똥통의 물을 삼급수( 三級水 )로 정화했다면 이런 경지가 천인( 天人 )에 해당됩니다. 이급수를 아라한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급수가 보살이요, 다시 청정수에 이르게 하려면 세 단계의 ' 특별여과 '를 거쳐야 한다고 할 때 모든 단계를 거쳐 증류수처럼 순도 100%의 청정수가 되었을 경우가 바로 붓다의 위( 位 )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똥통물이 이같이 순수한 증류수처럼 되려면 백천생 아니 겁( 劫 )을 두고 수행하여 선근공덕을 쌓아야 합니다. 그래서 붓다 된 이의 영체는 햇빛 속의 빛보다 더 강하게 발광( 發光 )하는 것입니다.



Q. 문_15

스님께서는 정토종에서 그러하듯 보신 개념으로 부처님을 말씀하시는데, 다시 한번 보신 부처님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염불행자로서 부처님에 대한 거룩하고 희유한 부분의 법설을 더 듣고 신심을 정립하고 싶습니다.



A. 답

보신부처님은 빛으로 이루어지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빛이란 자연의 햇빛도 아니고 또 사람마다 각자 지니고 있는 마음자리 근원빈( 自性光 )도 아닌, 보다 더 근원적이고 본원적인 빛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빛을 무량광 혹은 백종오색광, 억종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붓다들의 몸은 그러한 빛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무량광은 지혜, 자비, 신통능력, 선정, 복덕 자체입니다. 영원히 손상되지 않고, 오염되지 않으며 초월적이면서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 광명입니다.

부처님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청색, 아이보리색, 무색 등 단색, 또는 억종광명을 내어 방광하십니다. 부처님께서 방광하실 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표현은 밀장이기에 접습니다. ( 192 페이지 )

현신( 現身 )하실 때는 빛을 안으로 거두시지만 모습이 단엄하시고 32서상 80종호 이상으로 희유하십니다. 몸 주변에는 맑고 밝은 빛의 광휘( 光輝 )가 장엄현란하십니다.

무량광에 대해서는 앞에서 누누이 말씀드려서 생략합니다만, 그 빛의 광도, 강도( 强度 )가 천문학적이면서 내외명철, 영롱청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삼매, 신통자재하신 위신력( 우주적인 능력 )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법설하도록 하겠습니다.


Q. 문_16

스님께서는 지금까지 불-보살의 개념을 보신 개념으로 대치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신선한 느낌도 있으나 선서( 禪書 )를 꾸준히 보아오고 여러 불교학자들의 주석만을 접해온 우리는 지옥극락설을 포함한 스님의 법설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주십시오.



A. 답

선( 禪 )은 자기 존재의 본성을 꿰뚫어 보는 것,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향하는 길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지옥이란 따로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실체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산물로 봅니다. 서방극락 역시 ( 193 페이지 ) ' 주체로서의 참생명의 땅 ', ' 우주 생명의 근원적인 바탕 '으로 봅니다.

욕심이 많아 화를 내며 어리석음이 가득해서 시기-질투하고 항상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지옥에서 살고 있다 말합니다.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불화와 이기심이 가득 차 자기만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존재는 무시하기 때문에 사회윤리가 무너지고 악이 충만한 그런 사회를 바로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와 평등, 평화가 가득한 정의사회를 구현할 때 그곳이 바로 극락 불국토요, 내 마음 속에 극락을 이루면 온 세상이 불국토가 되고 내 마음 속에 지옥을 이루면 세상에서 전쟁과 질병과 고통이 끊임없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십악( 十惡 )을 제거하면 십만리를 간 것이 되고 팔사( 八邪 )가 없으면 진여불성의 생명적 표현을 아미타불이라고 합니다.

'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 그 말도 우주 생명 그 자체의 상징 언어로 봅니다. 우주 생명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거라고 본다는 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많은 대승경전에 나오는 수많은 불-보살들도 그리 봅니다. 심지어는 자성( 主人公 )을 필요에 따라 때로는 아미타불로, 관세음보살로, 지장보살로, 약사여래불로, 문수보살로, 보현보살로, 미륵보살로 봅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분명히 선언합니다. 이같은 법설은 법을 모독하고 능멸하는 사마 외도의 설이라고 확실히 규정합니다. ( 194 페이지 )

이 마음은 일찍이 태어나고 없어지는 그런 게 아니고 천지 생기 이전부터 하느님-조물주 보다 이전에, 무시 이전부터 스스로 실존한 영원한 생명입니다. 자기 집착에서 벗어나면 자유를 찾습니다. 이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 一心 )과 하나로 온전히 계합할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림을 미래제가 다 하도록 한다 해서 일심( 宇宙 ) 안으로 녹아 들어가 하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억겁을 두고 살아오는 동안 지은 업장, 습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다만 부처님의 절대하신 위신력에 의해서만 소멸됩니다.

자력으로 수 십년을 장좌불와하고 잠을 안 자고 먹지 않으면서 초인적인 수행을 했다 하더라도 어느 부분 정화는 되겠지만 지중한 업장만은 소멸시킬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삼독 번뇌도 그렇고 기와 습 역시 그러합니다. 악연도 단절할 수 없습니다.

이것들은 붓다의 권내에 듦으로써 비로소 소멸이 됩니다. 소멸됨으로써 자기의 불신이 소위 연화장세계에 생깁니다. 안타깝게도 인간 능력만으로는 아라한( 성중 )이 한계입니다.

<< 법화경 >>에서는 보신불로서의 석존을 법신불과 거의 동격화 함으로써 영원한 존재로 높이고 있습니다. 무량광으로 이루어진 보신 부처님의 위신력은 실로 우주적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적인 구원의 힘을 지니신 붓다님들은 무아 속 절대계에 초월적 권능자로서 존재하는 인격적인 실존이십니다. 최소한 스님들은 이러한 종교적 신념을 지녔으면 합니다.

' 보현보살이 하나하나의 모공( 毛孔 )에서 미진수 광명( 億種光明 , 억종광명 )을 내 ( 195 페이지 ) 어... ' 등의 대목을 << 화엄경 >>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현보살만이 그런 게 아니고 불신을 지닌 모든 붓다들은 열 군데 몸의 부분 부분에서 부처님의 광명을 내십니다.

붓다는 전체로서의 우주생명입니다. ' 무아설 '을 잘 이해 못해서 영원히 멸도할 수 없는 불신의 존재까지도 외도적인 아트만( Atman ) 사상으로 치부하면 큰일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라한, 보살, 붓다의 위계를 구분할 줄 몰랐습니다. 불과를 이룬 대성자가 출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죄 많은 중생의 영체를 똥물로 볼 때 아라한을 2급수로 봅니다. 붓다는 증류수의 위( 位 )입니다. 2급수인데 어찌 우주의 체성과 계합이 되겠습니까? 순도 100% 되어야 우주생명과 하나로 합일됩니다. 우주 생명의 근원적 바탕과 계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성과 불성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유심( 唯心 , 주체로서의 참 생명 )과 정토는 천지 차이의 개념입니다. 우주생명에 아라한, 보살을 대입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지옥-극락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종종 지옥-극락에 대해 법문한 바 있습니다만 다시 말하거니와 차별세계에서 볼 때 실제로 존재합니다. 우리 인간세계, 짐승세계가 엄연히 있듯 지옥도 있습니다. 공성( 空性 )에서 볼 땐 이원( 二元 )을 초월했으므로 모두가 공이라 말하는 것이지만 상대세계에서 사는 미완의 우리로서는 없다고 법문하면 안 됩니다.

극락 역시 공의 저편 묘유( 妙有 )의 세계에 있습니다. 거기는 청정국토입니다. 보살8지 이상이 왕생하는 정토입니다. 극락에는 백 ( 196 페이지 ) 천 번도 더 씻은 듯 투명하고 반작이는 모래와 자갈이 있습니다. 나무도 연꽃도 있습니다. 연꽃은 사바세계의 것보다 약간 크고 탐스럽습니다. 누각도 있습니다. 모든 사물들이 부처님의 광명을 은은히 띠고 있으며 불-법-승 삼보를 노래합니다.

이 세계는 아라한으로서는 볼 수 없는 세계입니다. 보살도 상품보살의 그 맑고 청정한 눈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모두 관념화, 유심화시켜서 보면 중생을 오도하는 큰 업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둡니다. 이 부분( 지옥-극락, 불-보살 )들에 대해서는 뒤이어 발간할 II권( 卷 )에서 더욱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Q. 문_17

스님께서는 윤회의 생사고를 벗어나려면 수행인은 음계, 계율을 잘 지키고 수행처에 들어가 공부, 공부하라 하시는데 아무런 선근공덕을 지음이 없이 공부만 하고, 염불만 한다고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된다는 것입니까?




A. 답

공부만 하고 염불만 한다고 보살이 되고 붓다 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오해입니다. ( 197 페이지 )

나는 해탈을 성취할 가능성이 있는 많은 한국 불자님들과 스님들을 대상으로 해서 법문한다고 미리 전제를 했습니다. 이들은 이미 전생에 나름대로 많은 선근 공덕을 지어 온 분들이라고 본 것입니다. 이들은 최소한 정직해야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동안 많이 베풀어 왔고 효( 孝 )를 실천했으며 그리고 성인들의 금구성언으로 무장해서 살아온 분들입니다.

더욱이 부처님께 귀의했고 찬탄, 발원하고 있으며 불법과 오랜 동안 인연을 심은 이들이 분명합니다. 내면의 가치를 알고 윤회생사에서 벗어나고자 도덕을 중심으로 살고, 공부하고자 애쓰는 부처님의 착한 제자들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다겁생을 살아오는 동안에 본의 아니게 탐진의 유혹에 빠지고 외도에 떨어져 마음 속 철기둥의 선기둥의 신심이 손상되어 방황하고 있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한 몸입니다. 따라서 나에 집착한 개아의식( 個我意識 )으로는 미래제가 다하도록 공부해도 결코 도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얼마만큼의 착한 일과 보살행을 했는가, 어느 정도로 계율을 지켜왔는가, 부처님께 어느 만큼의 깊은 신심을 쌓아 왔는가, 어느 정도로 무서운 수행을 해 왔는가, 다시 말해서 무주상으로 육바라밀 공덕을 얼마만큼 지었는가, 선근 보따리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아라한이 되고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되는 것입니다. ( 198 페이지 )

무조건 산 속에 들어가 동굴 속에서 마음공부만 한다고 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수미산만한 선근보따리가 있어야 아라한이 되고 보살이 됩니다. 우주만큼 크면 붓다도 됩니다. 제악막작( 諸惡莫作 ) 중선봉행( 衆善奉行 )은 기본입니다.



[21장_ 삼매( 三昧 )]

1) 깊은 선정-삼매만이 해탈을 얻는다!
계( 戒 )-정( 定 )-혜( 慧 )의 삼학( 三學 )은 대-소승이 공통으로 수행하는 공부입니다.

생사의 고해를 건너, 해탈의 세계에 태어나려면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율을 내 생명같이 지키면서 마음공부를 잘 해 선정에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지혜가 생깁니다. 다시 스승님의 지도로 완벽한 청정계를 지니면서 더욱 가행정진하면 깊은 선정에 들면서 지혜가 완성됩니다. 마침내 모든 번뇌의 근원인 무명이 끊어진 자리에서 깨달음을 완성하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여 윤회생사에서 해탈하는 것입니다.

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서 계행을 그릇에, 선정을 물에, 지혜를 달에 비유했습니다. 계라는 그릇이 튼튼하고 청정해야만 선정의 물이 고요해져 지혜의 밝은 달이 그대로 비칩니다. 계율( 특히 음계 )없이 공부하는 것은 헛수고일 뿐이며 절대로 선정에 들 수 없습니다. 깊은 선정에 들지 못하고서는 결코 해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위대하고 거룩하신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 대-소승 불교경전의 역사적 편집배경과 종파불교들이 발흥하면서 많이도 묻혀지고 왜곡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깊은 선정을 삼매라 하십니다. 2하늘, 1하늘 천인( 天人 )의 선정 그리고 아라한-보살-붓다의 삼매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사실은 보살-불의 삼매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 201 페이지 ) 그러나 기왕 삼매를 주제로 법설을 하게 됐으니 이 부분 역시 간략하게나마 짚고 가겠습니다.

삼매는 범어로 ' Samadhi '라 하며, 한문으로 정( 定 )이라 번역합니다. 몸과 마음이 깊게 통일된 상태인 선정( 禪定 , 범어의 , dhyana )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어느 힌두교의 유명한 요기( 요가 수행자 )는 21일간 삼매에 들 터이니, 결가부좌한 입정 상태로 자기를 땅 속에 파 묻어뒀다가 21일 후에 파보라고 했습니다. 제자들과 신도들이 모여 지정한 날짜에 스승이 묻혀있는 곳을 파헤치니, 과연 그 요기가 깊은 삼매에서 깨어나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 사실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이 되어 인구에 널리 회자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임제선종이라는 종파의 백은 선사 문하에 있던 한 고승이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혀 물 속에서 삼매에 들었답니다. 이 스님은 이십일 후 어부의 그물에 걸려 세상으로 나와 삼매에서 깨어났습니다.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생존해 있는 중국의 어느 대법사는 6년여 동안을 삼매에 든 가운데 천상과 서방극락세계를 유람하고 아미타부처님의 법문까지 듣고 깨어났다고 합니다. << 극락세계유람기 >>라는 책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 불자님들께 엄숙하게 진실을 알립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널리 알려져야 비로소 정법이 살아납니다. 위에 소개한 세 가지 삼매의 사례는 모두 거짓입니다. 이는 세상 ( 202 페이지 ) 사람들을 속이는 신통에 불과합니다. 생사를 초월하는 불법의 참 삼매가 아닙니다. 진짜 삼매는 아라한부터 들기 때문입니다. 삼매라는 성스런 용어를 앞세워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신통술은 아무리 지탄 받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2) 무아 속 삼매가 진짜 삼매

무아 속 삼매가 진짜 삼매

이들의 삼매를 속속 파헤쳐 보면 거짓이라는 게 명백해집니다.

먼저 삼매에 든다고 하여 자신의 거짓 몸뚱이를 변화술로 만들어 앉혀놓은 후에 자기의 본체만 빠져나가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삼매력으로 화신( 化身 )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속임수일 뿐입니다. 흙이나 물 속에서 20여일을 견디거나 6년여 동안 먹지 않고 마시지 않고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우리는 진짜 삼매를 통해서 생사를 자유자재하는 힘과 육근육식의 청정 그리고 지혜를 얻습니다. 번뇌-망상이 떨어져 나가고 불성이 드러납니다. 이것이 삼매의 부사의한 기능입니다.

2하늘이나 1하늘에 태어나려면 상당한 깊이의 선정에 들 수 있어야 합니다. 끄달림-집착-산란심-분별심-머묾-탐진치가 끈질기게 따라 붙지만, 오직 앞만 보고 동요없이 무심하게 나아갑니다.

아라한이 드는 삼매를 금강삼매( 滅盡定 )라 하는데, 이는 물론 사선정( 四禪定 )보다 높은 수준의 삼매입니다. 아라한 이상 대성자가 드는 선정을 삼매라고 합니다. 망상이 쉬어 마음은 돌장승처럼 움직임이 없는 상태이며, 마치 큰 나무의 가지와 뿌리를 절단하고 가운데 토막만 세워 놓은 것처럼 모든 번뇌가 끊어져서 지독하리만치 마음에 동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희유한 법열을 맛봅니다.

대반야경엔 51종 삼매가 보입니다. << 지장십륜경 >>을 비롯한 여러 대승경전에서도 많은 삼매가 나옵니다만, 아라한-보살-불( 佛 )의 삼매 제목만을 기록해두고 있습니다.

보살이 삼매에 들면 마치 며칠간 여름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진 후 어느 날 갑자기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어 온 대지가 싱그럽고 상큼하게 걷히듯 마음은 그지없이 깔끔하고 개운하여 맑은 수정과 같습니다. 유식학적으로 보면 제8식인 아뢰야식 업식종자 모두가 정화되어 수정 같아야 들 수 있는 삼매입니다.

보살 상품이 드는 해인삼매는 시방세계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시공( 時空 ) 모두가 일제히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일념 가운데 과거-미래-현재 삼세가 들어오고 시방의 대 우주공간이 들어옵니다.

이 경지에는 고금( 古今 )도, 원근( 遠近 )도 없습니다. 시공이 일념( 一念 )에서 녹아 사사무애( 事事無碍 )입니다. 금강석같이 단단하고 일체를 여읜 마음은 청정하기 그지없습니다. 불취어상 여여부동( 不取於相 如如不動 )입니다.

보살이 드는 삼매의 맛을 구태여 말하자면, 목욕 후 거리를 나와 거닐 때의 개운함의 백천 배로도 비교할 수 없고, 인간이 누리는 그 어떤 쾌락의 백천만 배에도 비할 수 없는 법열입니다. ( 204 페이지 )

붓다가 드는 대적정 삼매는 무아 속의 절대계입니다. 모두를 여읜 마음이 여여하여 오직 환희 그 자체이고, 청정-깨끗함-무아의 극치입니다.

보살도 여러 삼매에 자유자재로 들지만, 붓다의 대적정 삼매에 들기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상대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대적정 삼매를 통과하여야 자신의 불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불계( 佛界 )에 자기의 몸( 붓다의 몸 , 至福의 몸 )을 얻습니다. 우주적인 몸입니다.

마음을 닦는 것이 불교입니다. 생사의 해탈을 성취하는 것이 불교요, 이 몸, 이 마음을 청정히 정화해 가는 작업이 수행입니다. 구경에 가서는 이 마음이 햇빛같이 빛나게 됩니다. 그곳이 바로 붓다의 자리입니다.

마치 자신이 삼매에 드는 스님처럼 말하는 수행자들이 있습니다. 결론으로 삼매에 대해 다시 대강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4번 영체 일부가 유체이탈( 幽體離脫 )해서 나간 후( 이때 3번, 2번, 1번 영체는 4번 영체 속에 겹쳐있음 ) 지구와 해, 별세계를 구경하는 것은 삼매가 아닙니다.

3번 영체가 빠져나가 ( 이때 4번 영체는 이 거짓 몸 안에 남아있음 ) 하늘 천상세계를 1~2달씩 유람하는 것 역시 삼매가 아닌 것입니다. 무기공( 無記空 )으로 빠지거나, 자성( 自性 )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정려( 靜慮 ) 역시 내가 말하는 삼매는 아닙니다.

보살의 삼매에 자재하는 수행자는 서방극락세계를 부처님의 인도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1번 영체가 몸밖으로 나가( 이때 2번-3번 영체는 1번 영체에 겹쳐짐 ) 무아 속으로 드는 것입니다. 거짓몸 안에 남아 있는 4번 영체는 안테나 구실을 합니다. 이런 진짜 삼매는 붓다권에 들어선 대수행자만이 들 수 있습니다.

붓다의 삼매는 세 영체가 자기의 불신과 합쳐져 무아 속 삼매에 들기도 하고, 네 영체 모두가 자기의 불신과 함께 삼매에 들 수도 있습니다. 네 영체 모두가 자기의 불신과 함께 삼매에 들 수도 있습니다. 네 영체만이 자기 육신을 빠져나와 무아 속 절대계에 들 수도 있고 자기 불신이 육체 속으로 들어와 붓다의 삼매에 들기도 합니다. 삼매의 맛( 味 ) 등 자세한 소개는 다음 기회에 상설하겠습니다만, 이미 수행을 다겁생 동안 해온 까닭에 영체의 빛이 태양의 속처럼 눈이 부시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여러 가지 유형의 선정-삼매에서 알 수 있듯, 앉아 죽고 서서 죽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두달 동안 선정에 들었다 해서 진짜 삼매인 것은 < 오타_ 띄어쓰기 > 아닙니다.

자의식( 自意識 )이 있으면 절대로 삼매가 아닙니다. 성성적적이어야 합니다. 질( 質 )이 문제입니다. 수행자의 마음이 얼마나 청정하고, 맑은 영혼을 소유했는가에 따라 깊은 삼매에 들 수 있고 없고가 결정됩니다.



[22장_ 염불선]

1) 염불수행( 念佛修行 )_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공부
나는 분명히 말합니다!

최초 불이시요, 남섬부주 교주이시고 삼천대천 세계 총교주이시며, ' 붓다 중의 붓다 '이신 불세존 석가모니불( 佛 )께서 일러주신 수행법은 바로 염불선입니다.

그리고 시방의 모든 붓다들께서도 염불공부할 것을 간절히 권하고 계십니다. 염불선이 가장 훌륭한 수행법이라는 증거입니다. 어느 아라한이나 정토보살위의 성인들이 가르쳐 준 게 아니라, ' 붓다 중의 붓다 '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수행법이기에 염불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위빠사나 관법선도 2500년 전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공부이기 때문에 훌륭한 수행법입니다.

염불은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하고 부르는 것이요, '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해도 좋습니다. 의상대사는 관세음보살을 스승으로 삼아 정토왕생을 발원하고 ' 관음염불 '에 매진한 분이었습니다. ' 지장보살, 지장보살 ' 해도 좋습니다. '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것을 칭명( 稱名 ) 염불 이라고 합니다. 일심불란으로 집지명호 할 수 만 있다면 윤회를 벗어나 극락정토까지도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信 ), 그것을 간절히 바라고( 願 ), 그 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염불선( 行 )을 해 나가야 합니다.

<< 관무량수경 >>에는 지성심, 심심( 深心 ), 회향발원심을 갖추면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심심이란 믿는 마음이 철기둥 되어 널리 공덕을 닦거나 즐겁게 선법을 쌓는 것입니다. 널리 ( 209 페이지 ) 공덕을 지으면서 불호( 佛號 )를 염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왕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말은 이렇듯 쉽지만 실제로 비범한 수행이 아니고서는 왕생하기 어렵습니다. << 아미타경 ( 經 ) >>에서 이르길, " 1일에서 7일 일심불란 칭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과연 보살이 아니면 왕생할 수 없습니다. 선방에서 공부해 본 수행승이라면 생각이라는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아라한을 뛰어넘은 보살이 아니고는, 생각이란 놈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참선이나 염불을 하다보면 생각은 곧잘 마실( 마을 )을 갑니다. 일념( 一念 )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염불 일념을 1일에서 7일간 지속할 수 있으면, 즉 염불선이 되는 염불행자라면 설사 오역죄를 범한 악인이라도 정토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죄를 지은 자가 일념이 되기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얼마 전 서울공대를 졸업해 일류 재벌기업의 간부로 있다가 명예퇴직한 어느 불자님의 조상을 천도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佛 )'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아미타부처님께서 현신하셔서, 그 천도재에 참석했던 재자( 齋者 )의 큰 아드님을 가리키며 " 이 애는 5하늘에서 왔느니라. 전생에 지성으로 염불공부를 했으니, 잘 지도해주라 "고 필자에게 부촉하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염불하고 살았거나, 또 임종 무렵 왕생경계가 나타났다 해서 그 사람이 모두 정토에 왕생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속단입니다. ( 210 페이지 )

부처님께서는 하늘 천상만 해도 54층( 여섯 하늘로 나눔 )이 있고 그 위에 윤회를 벗어난 아라한 성자의 하늘 곧 성중하늘이 또 27층( 품 )이 있으며, 성중하늘 위가 도솔정토, 도솔정토 위가 바로 보살이 가는 서방극락세계라고 하신 말씀을 상기하십시오.

우리 인생이 설사 대과없이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살았다 해도 6하늘, 5하늘에 가기도 어려운데 염불공부만으로 극락에 쉽게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 시큰둥해 하는 불자들이 있습니다.


2) 부처님이 계시기에 염불하는 것

요즘은 소위 선종의 큰스님들이 염불하는 ' 이게 뭐꼬 '하는 화두식 염불을 권하는 분들이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이것에 반대합니다. 진여실상을 관하면서 염불하는 실상염불이나 부처님 상호의 공덕장엄을 관하면서 염불하는 관상염불은 좋습니다. 그러나 보다 좋은 것은 고성으로 칭명하는 염불입니다.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염불을 권하는 것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의 염불왕생원( 제18원 )에 따라 그 본원( 本願 )을 믿고 일념으로 염불하십시오. 법계에 부처님이 안 계시다면 칭명염불이 아무 소용이 없겠으나, 부처님은 진실로 계십니다. 그래서 칭명염불을 하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 관무량수경 >>에서 " 극락국에 태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부모를 효양하고, 스승께 봉사하며, 10선도를 닦을 것이니 ( 211 페이지 ) 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정업( 淨業 )의 기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방극락세계는 있고, 아미타부처님도 계시며 경전의 말씀도 옳습니다. 다만 아미타부처님은 삼천대천세계의 수많은 붓다님들 중 다섯 분 어른인 오여래( 五如來 )이시고, 10겁 전이 아니라 무량겁 전에 성불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는 특별히 당신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항상 무량광명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시다가 염불중생을 섭취하는 본원이 있으십니다.


길 잃은 자식이 어머니를 찾듯 간절히 아미타불( 佛 )을 부르며 사십시오. 반드시 좋은 일이 있습니다. 큰 액운이 비켜가고, 죽을 때 잠자듯 편히 갈 수 있으며 최소한 하늘천상에 날 수 있습니다. 진력을 다하면 왕생도 못할 것이 없습니다. 먼저 << 아미타경( 經 )>>을 일독하시고 ' 아미타불( 佛 ) 무량겁 멸죄진언 '을 108독 염송한 후, ' 나무아미타불 '을 고성으로 힘차게 염불정근 하십시오. 지옥-축생의 과보를 벗고자 하거나 윤회를 뛰어넘어 아라한이 나는 성중하늘이나 극락세계에 왕생을 목표로 한다면 음계( 음?戒 )-10선계를 지킴은 물론 큰 스승님을 지도자로 모시고 돌아가신 부모-조상님께 효를 다 하면서 염불수행을 지성으로 하십시오. 그게 여러분이 사는 길입니다.

또한 부처님( 보신 佛 )께 공양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청정계율을 지키면서 염불하십시오. 물론 이타행-보살행을 해야 합니다. 영명연수 선사의 말처럼 온갖 선행을 두루 닦아 왕생극락에 회향토록 하십시오.

그리고 삼매에 들 수 있도록 염불선에 매진해야 합니다. 한 순간도 끊어짐 없이 염불이 되어야 진정한 염불선입니다. 염불삼매나 삼매는 실제로 들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삼매에 든다면 여기서부터 성자의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삼매에 들수록, 더 깊은 삼매에 들어갈수록 청정이 더해지고 지혜가 중장되며 삼매력이 생겨 죽음을 마음대로 하고 윤히에 벗어납니다. 그렇게 해서 대성자가 되어가고 무아 속 삼매까지 들게 되면 극락정토까지 뛰어 오를 수 있습니다. 더욱 간절히 염불공부하십시오.



3) 염불선이 되어야 삼매에 든다
경전 읽고 염불하는 나의 염불선을 좀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아미타불 염불공부를 중심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정토삼부경 중 하나를 선택해서 봉독한 후 벽을 향해 단정히 반가부좌한 채로 두 눈은 벽의 한 점을 응시한 채 염불선을 시작합니다. 결코 눈을 깜박거리지 마시고 그 한 점에 두 눈을 고정해야 합니다. 기도 정근 중에 자꾸 마실( 마을 ) 가는 놈이 있어서 공부를 일념으로 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공부의 요체입니다.

하나로 모으려면 차라리 확실하게 둘로 나눠주는 것이 좋습니다. 망상 피우는 그 놈이 바로 ' 나'입니다. 그 놈으로 하여금 망상 ( 213 페이지 ) 하지 못하게, 마실( 마을 ) 가지 못 하게 과제를 하나 내주십시오.

내 앞에 아미타부처님께서 와 계신다 생각하고, 마음속에서 큰 소리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다짐을 하도록 시키십시오. 또 부처님 앞에서 지난 날 못된 짓 한 것을 경건하게 참회하게 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도록 말을 시키십시오. 입으로는 ' 나무아미타불 ' 정근한 채 두 눈은 앞 벽의 한 점을 응시하고, 귀의-참회-발원을 잘 해내도록 합니다. 이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나 힘써 하면 됩니다.

자유자재로 마음속의 내가 독자적으로 말을 잘 하는 정도가 되면 이제 생각을 하나로 모아 한 점 속을 뚫어 가십시오. 염불삼매로 들어갑니다.

부처님의 신상광명을 관하면서, 입으로는 고성으로 힘차게 칭명해 들어가는 염불공부도 좋습니다. 모든 붓다는 몸이 빛으로 돼 있어서, 현신( 現身 )할 때에는 모든 빛을 거둔 상태지만 여전히 안팎이 드러난 청정광명을 방사하게 됩니다. 정수리, 미간과 모든 털구멍에서 밝고 투명한 빛을 방사합니다. ' 석가모니불 ' 염불행자라면 석굴암의 불상을 마음속으로 그려가면서 방사하는 광명을 마음속으로 지어갑시다. 그런 부처님 상을 관하면서 칭명염불합시다. 세존( 석가모니 佛 )염불하는 자는 반드시 << 금강경 >>을 봉독한 후 염불하는 겁니다.

대승경전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정토삼부경-<< 대집경 >> 등 200여 경전에서 염불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수보살은 << 문수반야경 >>, << 문수사리발원경 >> 등에서 극락왕생을 발원토록 하 ( 214 페이지 ) 셨고, 보현보살( Samantabhadra )께서는 << 화엄경 >> ( 입법계품 ) 마지막 부분에서 선재동자 등에게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날 것을 권하셨습니다. 대세지보살도 << 능엄경 >>에서 염불하는 중생을 인도하여 삼마디를 얻어 서방극락세계에 나게 하시고, 관음-지장보살께서도 물론 인연중생을 극락정토에 인도하시는 일을 교화의 목표로 삼고 계십니다.

인도의 마명-용수-무착-세친( Vasubandhu ), 중국의 혜원-선도-천태-청량-영명, 신라의 원효-의상-서산-기화, 일본의 법연-신란 등 대선사들을 포함한 당대의 큰스님들도 염불수행을 최선의 공부법으로 권장하고 고취시켰습니다. 물론 자기들 스스로도 정토업( 염불공부 )에 매진한 분들이었습니다. 염불선은 보살지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최고의 수행법임을 다시 천명하는 바입니다.



[23장_ 대-소승 불교경전의 성립 배경

1) 부처님의 본뜻을 왜곡한 대승불전
아육( Asoka )왕 王의 비문 등에 따르면 우리 부처님께서 대열반에 드신 지도 약 3000년이나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정법( 正法 )의 상당 부분이 땅에 묻히고, 불법이 적잖게 왜곡되었습니다.

부처님 말씀은 불멸 후 약 1~2백여 년간은 합송형태로 전승되어 오다가, 제3회 결집 때 구전되어오던 부처님 말씀을 비로소 문자화( 化 )하기에 이릅니다.

특히 대승경전은 대략 기원전 2세기 후반~1세기 혹은 서기 1세기부터 약 1,000여년 사이에 부처님의 삼법인( 三法印 ) 사상에 입각하여, 대승 불교학자들이 편찬한 이후 증광보정, 첨삭을 거듭하여 완성되었다는 것이 학계의 유력한 정론입니다.

그래서 ' 대승비불설( 大乘非佛說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200년 전까지만 해도 불교신도들은 대승경전이 ' 부처님께서 친히 설하신 경전 '이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실증적 역사학이 소개돼 불전( 佛典 )의 성립 시점 등을 여러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대승경전에 기록된 내용을 부처님( 세존 )이 모두 말씀하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500여 년 전에 출세하신 우리 부처님의 행적도 처음 20년과 마지막 2년 정도 밖에 추적할 수 없다고 합니다.

분명히 지금의 대-소승 경전의 말씀 모두가 그대로 불설이라 믿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아난 존자( 尊者 )는 암기의 천재였지만 어찌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법문하신 모두를 정확히 송출해낼 수 ( 217 페이지 ) 있었겠습니까? 상과 집착에서 벗어나 이미 보살의 성과를 얻었다고 하지만 ' 붓다 중의 붓다 '이신 부처님의 깊은 뜻을 분명하게 헤아린다는 것도 무리였고, 더구나 아난은 부처님을 25년 밖에 시봉하지 못한 처지였습니다.

산스크리트 문자 역시 당시로서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의 인도에는 수백의 방언( 사투리 )들이 있어서 기록의 정확성 역시 의심받기도 합니다.

이밖에 경전의 최초 결집 때 참여하지 못한 비구들에 의해서 칠엽굴 밖에서 별도로 결집이 있었다는 사실, 구어체가 문어체로 바뀔 때의 문제, 산스크리트어 등으로 기록된 불교원전이 약 서기 2세기에서 12~13세기 사이에 1~2백 명의 번역사에 의해 한자 등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역의 문제 등 이런저런 이유로 대승경전의 우너전에서 적잖은 왜곡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불교 내부에서도 불멸 100여 년경, 제2차 결집을 계기로 근본분열에 뒤이어 지말분열을 거듭해 18~20부파가 생겼고, 여러 부파들은 각각의 소의 삼장을 두었습니다. 이 역시 왜곡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특히 지금의 대승 불전에 기록된 말씀 가운데는 본래 부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부분이 많이도 눈에 띕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경전을 소의경전으로 결정한 많은 종파불교들에 의해 해석의 차이가 생기고, 또 불교가 세계화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이질적인 다른 나라의 토속 종교와 접목해서 생긴 불교도 있었 ( 218 페이지 ) 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선불교의 가르침에는 부처님의 본뜻과 많은 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부처님 이후 4번째로 출세할 불( 佛 )에 의해서 대-소승 불전( 불경 )은 재조명 되어질 것입니다. 과거 장엄겁 동안 수많은 붓다들이 출세하여 설한 법설이 고스란히 용궁에 차례로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 비장된 법보를 곧 출현할 붓다( 산해혜 자재통왕불 )가 공부하여 진정한 정법( 正法 )을 사자후할 것입니다.

또한 영산 당시의 저 유명한 마하가섭 존자는 지금 여인의 몸을 받아와 불과( 佛果 )를 증하고 삼신을 구족하여 출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보리-사리불 존자처럼 조용히 떠날 확률도 있으나, 21세기의 세계불교를 위해 우리 모두 간절히 원한다면 보살행을 하기 위해 출세할 것입니다.

나는 여기서 다시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불교학자들이 깊은 삼매에 들어 구전되어 내려온 여러 부처님 말씀을 삼법인 사상에 기초해 대승경전들을 편찬해냈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청정한 계유과 용맹정진에 따라 깊은 삼매에 들 수 있고, 깊은 삼매를 통해서 불경을 펴낼만한 지혜가 생기는 데 학문을 하는 학자들로서는 무리입니다.

공( 空 )을 깨쳐 무아( 無我 )가 되어야 삼매다운 삼매에 듭니다. 나와 대상이 없고 동시에 '나'라는 생각까지 없으면 성성적적해야 비로소 아라한 삼매입니다. 더욱이 불전을 쓰려면 최소한의 진정한 삼매인 상품보살 삼매, 곧 붓다의 깊은 삼매에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행인이 여자를 안다면 절대로 삼매에 들 수 없습니다. 또한 ( 219 페이지 ) 학승들도 전정사유( 專精思惟 )를 해야만 간경( 看經 )으로서도 미생전( 未生前 )의 본성을 깨칠 수 있으나 이 수준으로는 경을 쓸 수 없습니다. 상품보살의 삼매 정도에는 들어야 하는데 실천궁행 염불선이라야 됩니다. 그것도 필요조건일 뿐이요, 몇 가지 조도행( 助道行 )을 더 해야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학문 하는 이들은 평생 어구에만 천착하므로 정토보살이 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살의 깊은 삼매에 들기란 불가능한 것입니다. 다만 구마라즙 삼장은 붓다의 화신이셨음에도 불과를 증하지 못해 대승경전은 제작하지 않으시고 역경만 하셨습니다. 보살행만 하고 가신 것입니다.

2) 대승불교경전을 쓴 붓다의 화신들
대승경전들을 보면 상당 부분이 붓다가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부분들이 발견됩니다. 따라서 붓다의 소설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닌 다른 어느 붓다님들께서 경전편찬의 대임( 代任 )을 띄고, 이 땅에 화신으로 오셔서 불과 혹은 보살과( 果 )를 증득한 후 여러 대승경전들을 기록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을 학자들이 첨삭보정 가필( 加筆 ) 윤문해 오늘날 우리가 보는 대승불전이 되었음을 이 자리에서 천명합니다.


(1) << 화엄경 >>, << 열반경 >>, < 반야경 >>, << 법화경 >>, << 능가경 >>, << 능엄경 >>, ( 220 페이지 ) << 지장십륜경 >> 등에서, 부처님의 미간 등 불신의 여러 부분에서 빛을 방사( 放射 )함이 나오는데, 이것은 사실입니다. 불과를 증함이 없는 학자가 필요에 따라 부처님께서 방광하시는 것을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2) 부처님( 화신불 佛 )의 설법이 바른 가르침임을 증명하기 위해 하늘과 땅이 육종( 六種 )으로 진동( 震動 )하는데, 대승경전 곳곳에 ' 육종진동 '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3) 수많은 보살들과 성중, 하늘사람들이 설법의 장( 場 )에 운집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4) << 법화경 >> ( 여래수량품 )의 말씀은 거의 사실인 바, 불과를 증하지 못하고는 이를 알 수 없습니다.

(5) << 법화경 >> ( 신력품 )에 부처님의 혀가 삼천대천세계를 덮는다는 부분도 사실입니다.

(6) 백천만억 화신을 붓다께서 나투신다는 말씀 등은 붓다 이루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대목들입니다.

(7) << 화엄경 >>에 나오는 수많은 신들은 붓다가 아니고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 221 페이지 )

(8) 32상 80종호는 불신( 원만보신 )의 거룩한 점인 바 붓다만이 알 수 있습니다.

(9) 다보탑의 다보불( 佛 )을 알 수 있는 이는 오직 붓다뿐입니다.

(10) << 법화경 >> ( 종지용출품 )에 볼 수 있는 항하사수의 불격을 갖춘 보살의 존재도 붓다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11) 지옥의 수와 그 소름이 오싹할 정도의 형벌 받는 상황을 어떻게 꾸매낼 수 있겠습니까!

(12) 극락을 누가 그토록 자세히 그려냈겠습니까? 윤회안과 밖, 모두 가볼 수 있는 붓다 아니면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13) 백천삼매( 三昧 ), 해인삼매, 적정삼매 등은 오직 붓다만이 알 수 있습니다.

(14) 법( 法 )-보( 報 )-화( 化 ) 삼신( 三神 )을 어찌 알았을까요?

(15) << 유마경 >>의 ( 부사의품 品 )의 내용 등도 사실입니다.

(16) 사음이 무서운 계율이라는 것도 불과를 증한 이만이 그 이유를 압니다. ( 222 페이지 )

(17) 불( 佛 )마다 인행시( 時 )에 세운 서원이 있다는 말씀도 맞습니다.

(18) 법당 탱화에 있어서도 가령 관음보살의 아미타불( 佛 )을 정대한 관( 冠 ), 여러 불-보살의 영락 등 장신구, 지장보살의 석장, 문수보살의 지혜의 칼 등 이 모두는 진정 불과를 이뤄 원만보신의 변화신을 보았기에 말할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


나는 거듭 선언합니다. 대승경전들은 붓다의 화신들이 쓴 것을 불교학자들이 증보윤문해서 편집한 것이라고!

남섬부주에 부처님 이후로 오셨던 다른 붓다님들의 후신을 소개하겠습니다. 인도의 유마힐거사-아쇼카왕, 중국의 구마라즙삼장, 한국의 이차돈 성사, 일본의 성덕태자는 석가모니부처님 후신이 아닌 다른 붓다들의 화신( 후신 )으로서 보살행만 하고 가셨습니다.

소승의 << 아함경 >>, 대승의 << 금강경 >>, << 법화경 >>, << 화엄경 >> 등은 대부분 붓다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거나, 진실을 담은 경전입니다. 동서고금 아니 시공( 時空 )을 뛰어넘어 가장 심오하고 위대한 종교는 불교뿐입니다. 희유하고 거룩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24장_ 신통( 神通 ) ]

중생들은 과거 도인( 道人 )들이 신통을 부린 행적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고 도인, 기인( 奇人 )들이 행한 기사이적( 寄事異蹟 )에 대해 특별한 존경심을 가집니다.

신통은 웅리들 범부( 凡夫 )로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기특하고 불가사의한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영통이나 신통만 있어도 그 사람을 따르고, 그 주변에 구름떼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많이 배워 학문이 있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통을 약간이라도 가진 자는 일부러 자기를 과대포장 합니다. 그를 따르는 눈먼 인간들은 무조건 그의 말을 믿고 추종합니다. 우리는 신통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영통-신통이 왜, 어떻게 오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영통-신통을 믿고 따르면 무엇이 이롭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헤쳐 여러분이 참고하시도록 하겠습니다.



1) 여러 가지 신통
신통은 인간의 길흉을 말하고, 웬만한 병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사람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천안통( 天眼通 ), 짐승들 혹은 지옥-아귀-천인들의 말을 듣고 보통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음성도 들을 수 있는 천이통( 天耳通 ),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자재하게 ( 225 페이지 ) 아는 타심통( 他心通 ), 나와 다른 사람의 전생의 일을 아는 숙명통( 宿命通 ), 천리도 더 되는 타국을 순식간에 다녀오고, 땅 속이나 물 속, 공중을 자유롭게 다니고, 자기 몸뚱이를 두 셋이나 열, 스물로 나누기도 하고 공중을 날기도 하는 신족통( 神足通 ), 임의로 번뇌를 끊는 누진통( 漏盡通 )부터 이산도수( 移山渡水 ), 호풍환우( 呼風喚雨 )와 같은 큰 신통도 있습니다.



2) 수행의 목표는'생사 해탈'
그런데 여러분! 불교의 핵심 가르침은 불안이나 번민, 공포나 고뇌 등 온갖 고통으로부터의 해탈, 즉 소위 분단생사에서 오는 여러 윤회생사의 괴로움( 苦 )에서 벗어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해탈을 성취하려면 자정기의( 自淨其意 )해야 합니다. 누진명( 漏盡明 )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 욕심을 놓고 생각을 비우는 공부, 마음을 맑고 청정하게 씻는 일에만 정진하다 보면 해탈이 성취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하고, 참회하고, 윤회고에서 벗어날 것을 발원하면서 청정계유을 지키고, 염불공부에 열중하는 불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입니다. 물론, 보살행도 멈추지 말아야겠습니다. 부처님은 우리가 바르게 불법을 믿어서 지혜와 자비를 배워 기어이 성중( 아라한 )이 되고, 보살이 되고, 붓다 되는 걸 바라실 뿐입니다.


3) 신통이 벌어지는 이유
우리들이 신기해서 눈을 부릅뜨고 대하는 영통( 통영이라고도 함 )-신통은 알고 보면 타기해야할 대상인 것입니다. 영통은 명부에 들지 못한 여러 귀신영가들이 빙의해서 되는 것이고, 신통은 이매망량이 빙의되거나 외도인 마( 魔 )나 신들의 도움을 받아 벌어지는 것입니다.

하늘 신만 되어도 누진통만을 제외고하는 거의 모든 신통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자 중에서도 보살-붓다의 대성자만은 모든 신통력과 삼매력을 지닙니다. 청정하기에 삼매를 얻어 삼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인은 ' 몸도 청정, 마음도 청정 '을 지향합니다.

업이 지중하여 나쁜 병을 얻거나 횡사하가너 자살한 사람들은 명부( 저승 )에 들지 못합니다. 깊은 산 속이나 동굴에서 공부하는 수도인들은 이러한 무주고혼들이나 이매망량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틈을 주면 이들 마( 魔 )들이 들어옵니다. 착심( 着心 )이나 음심( 음?心 )이 이들을 부르는 주범입니다.

인간의 앞날의 길흉을 말하고, 다소 간의 병을 낫게 해주는 영통은 주로 저급영( 低級靈 )이 빙의돼서 생기는 것입니다. 구렁이, 학, 기린, 거북 등이 수천 년 혹은 수만 년을 살다 죽어 명부에 못 들어가서 정매( 精魅 ), 이매망량이 되어 수행자에게 빙의되면 상당한 기적이나 신통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늘마나 외도의 목신, 외도의 산신, 신선 등이 무주고혼이 되 ( 227 페이지 ) 는 경우 마( 魔 )가 되어 혹은 사대( 四大 )의 정령이 수행자에게 빙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수행자는 빙의된 줄도 모르고 마음이 갑자기 밝아져 불-보살, 지옥-극락은 물론 환화입니다. 또 자기 몸에서 빛을 발하기도 하고, 인간사를 핀센트로 집어내듯 예언하며 온갖 타심통, 숙명통 등 신통력이 생기기 때문에 성과를 얻은 줄 착각하여 자기가 위없는 도를 깨쳤다 하고, 여자를 범하면서 법을 설합니다. 막행막식하면서 말입니다.


4) 성자에겐 빙의가 없다

성자에게는 일체 빙의가 없습니다.

아라한 성자만 되어도 몸에서, 특히 영체에서 보름달 같은 백색광이 나옵니다. 보살-붓다의 경지에 오른 대성자는 햇빛 아래에서 다이아몬드가 번쩍이듯 수정같이 맑은 빛 혹은 오색광명의 청정한 빛을 방광합니다. 이 빛을 대하면, 모든 유( 類 )의 귀신이나 외도의 하늘 신들이 혼비백산하여 도망칩니다. 그 빛을 보면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독을 여의고, 억겁의 습( 習 )과 탁한 기가 다한 안팎이 영롱한 빛이기 때문에 마치 두더지가 햇빛을 무서워하듯 달아납니다. 아라한 성자의 신통은 정법 신중들의 도움으로 옵니다. 신통의 부정적 측면때문에 부처님께선 일찌기 이를 금하셨습니다. 불자라면 오직 불교의 핵심인 청정, 지혜, 삼매를 지향해 ( 228 페이지 ) 야 할 것입니다.

큰 스님에게는 조상의 영가나 명부에 들지 못한 수도인의 영가든, 외도의 마( 魔 )든 빙의란 없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실정은 그렇지 않아 문제인 것입니다.


5) 신통의 과보

다른 사람의 운명을 보고 말해서 천기를 누설하거나, 영통-신통을 부림으로써 큰스님으로 대접받고자 사이비 도인이 하는 법문은 법문이 아닙니다. 듣는 이들과 따르는 신도들을 그릇되게 오도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이 아닌 잡설을 법문이라 하여 중생을 크게 그리친다면 이 사람은 반드시 무서운 지옥에 떨어지고 맙니다. 아무리 하늘을 날고, 산을 가르거나 물 위를 걸어가는 신통이 있다 해도 생사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들은 보살이 아니요, 붓다도 아닙니다. 신통력으로는 아라한이 될 수 없고, 보살이 될 수도 없습니다.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중생을 악도로 인도합니다.

탐심-진심-치심이 없어지고 마음이 백설같이 정화되어서 수정같이 맑아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팔정도가 베일의 수행덕목입니다. 청정, 지혜와 자비 그리고 삼매가 중요합니다. 오직 염불공부만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 229 페이지 )

그러나 신통의 긍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법의 하늘 신이나 104위 신중의 도움으로 행하는 ' 미라래빠 '의 신통 같은 것을 부정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중생의 본성이 착하고 기이한 걸 좋아하기에, 정법으로 이끌어들이는 방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통은 영격이 갖춰지고 삼독이 다한 연후에 와야 합니다.

그렇지만 정법에서는 기본적으로 신통이란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신통을 못하게 하십니다. 영통-신통의 과보는 무섭습니다. 죽을 때도 결코 곱게 죽지 못합니다. 지옥으로 떨어지고, 다음 생에서 사람 몸을 받아 난다해도 불구가 됩니다. 불치의 병을 얻게 됩니다.


6) 바람직한 것은 지혜와 자비

수행이 깊어야 지혜가 완성되고, 깊은 자비에서만이 상대가 귀의해 옵니다.

지혜와 자비 앞에서 중생이 감명이 받아 신명을 다해 따라오게 됩니다.


[25장_ 지옥_ 지옥에서 아버지를 건지다 ]

과연 차별세계 안에 실제로 지옥이 있을까요? 주관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닐까요?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지난날 오랫동안 이 문제를 두고 몹시 알고 싶어 했고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1) 마음은 화공과 같다( 工畵師 )
공( 空 )을 깨치기 전의 생각은 요술쟁이와 같은 것입니다. 심여공화사( 心如工畵師 )입니다.

'나'라는 생각이 떨어져 나가야 대상을 객관에서 봅니다. 따라서 공을 깨치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대상을 보아야 그 진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겠습니다.

칸트( Kant )가 인간의 인식에 한계가 있다고 한 말은 백번 옳은 말입니다. 인간은 구조상 인식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아원자( 亞元子 ) 이상의 형이상( 形而上 ) 세계는 결코 볼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붓다의 위신력이나 가피를 입어야 초월을 봅니다, 형이상을 압니다. 하늘-지옥-윤회 밖 해탈의 세계까지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아니, 불능입니다. 이것을 칸트가 잘 지적한 것입니다.

깨쳐서 증득하지 못한 상태로 보았다는 지옥이라든가, 불-보살-극락세계는 신기루와도 같이 실상이 아닙니다. 나는 이 사실을 ( 233 페이지 ) 그 누구보다 잘 압니다. 너무나도 골똘히 이 문제를 두고 실로 반 평생을 두고 연구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본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해결했습니다.

공성( 空性 )의 차원에서는 지옥, 천상, 윤회의 세계 모두가 환화( 幻化 )요, 공입니다. 그러나 차별세계에서 보면 엄연히 있는 것입니다. 중생의 업이 다하지 않는 한 실재합니다. 번뇌 망상에 시달리면 지옥이라는 둥 실재하는 지옥을 부인하는 선불교의 인식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옥도 실제로 있고, 극락도 실제로 있습니다.

나는 이 말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경지에 와 있습니다. 부처님과 이 남섬부주 세상에 보살행을 하기 위해 와 계시는 문수, 보현, 관음, 지장보살님들께 확인받고 확답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몸소 보았습니다.


2) 지옥에서 아버지를 구하다
내가 출가하여 스님이 된지 8년 정도 되었을 때 사랑하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이승을 떠나셨습니다.

나는 살아서 부모님께 효도를 못해 드리고 출가한 점을 늘 가슴 아파했습니다. 가끔씩 도반 몰래 뒷산 오솔길에 들어가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며 효도를 다 못한 점 사죄드리고, 기어이 큰스님이 되어 극락세계에로 천도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눈물을 참았습 ( 234 페이지 ) 니다.

내게는 출가해서 비구나가 된 후 동국대학을 나와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착한 조카가 하나 있습니다. 스님이 된지 얼마 안 돼 그 조카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익사했습니다. 지금부터 어언 30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나는 비록 큰 법력을 얻지 못했으나 10여 회 가량 정성을 다해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님을 천도해 드렸습니다. 조카는 조카대로 자기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큰스님들께 직접 가거나, 8년 동안 주지를 맡고 있는 절에 대덕스님을 모셔다 천도재를 모신 게 20번도 넘은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부모와 조상님들은 모두 삼악도에서만은 빠져나왔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또한 공부를 잘 하고 반듯한 중으로 사는 조카의 어머니 역시 그러하리라고 믿었습니다.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대성과를 얻은 후에 다시 천도재를 모시기로 하고 상당 기간 접어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지금부터 6년 전쯤 이미 돌아가신 나의 부모 조상님들 및 동기일신 여러 영가님들을 몇 번에 걸쳐 천도해드렸는 바 그때의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당시에 나는 나의 전생을 알았습니다. 줄곧 보림수행, 염불정진을 해왔기 때문에, 확실히 전생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8년 전쯤 나는 영산 당시 사형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의 전생은 가섭 존자이셨습니다. 나보다 17년 연하의, 아직 머리도 깎지 않은 채로 수행중인 홀로 사는 여자였습니다. ( 235 페이지 )

그 분은 그 당시 이미 붓다의 경계에 들어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듣는 등 아주 높은 경지라서 나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시점에 나 역시 상당한 수준의 삼매에 드는 경지에 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출타할 때마다 수백 명의 성중이 호신하는 것을 보고 마음에 환희심이 생겼습니다.

당시에 우리는 부처님의 정법을 이 땅에 구현할 대명제를 두고 더욱 가까워져서 수행처를 서울에 마련하고 한 집에 5명의 수도자가 함께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나는 부모, 조상님의 확실한 천도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여자, 지금의 광명 만덕 스님은 그 당시 이미 자신의 불신을 얻은 붓다이셨고 항상 부처님들과 함께 한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천도재는 부처님이 직접 주관하시고, 지장보살님과 양 보처보살, 명부의 열시왕, 서방극락정토 아미타부처님, 관세음보살님이 배석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지시에 따라 나의 윗대 조상 중에서 나쁜 병을 앓다 돌아가셨거나 자살해서 지금까지도 명부에 들어가지 못한 15명 안팎의 윗대 고혼영가들까지 합해 총 40여명의 동기일신-조상 영가들을 천도해드렸습니다.

그때 나는 부처님께서 미간( 白毫 , 백호 )< 毫 ( 현대옥편 338p. 가는 털 호 / 2. 아주 가늘, 아주 작을 / 3. 붓, 붓끝 / 4. 분량의 단위 * 釐 (리)의 10분의 1 ) > 광명을 쏘아주신 덕택에 아직도 지옥에서 벌 받고 계시는 아버님, 숙부, 서모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지옥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철상지옥, 숙부님은 흑암지옥, 서모님 한 분은 분뇨지옥이었습니다. 하나하나의 지옥은 이 ( 236 페이지 ) 남섬부주만한 것 같았습니다. 흑암지옥, 분뇨지옥은 열려 있고, 철상지옥은 ㄷ자( 字 )형의 5평도 못 되는 방에 각각 갇혀서 형을 받는 지옥입니다.

지옥의 벌은 자동으로 집행됐습니다. 벌이 끝나면 다시 벌이 시작되는 과정이 되풀이 하여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빙지옥도 있고 화탕지옥도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당신의 어머님이 계신 도리천( 지금 부처님의 부모님은 도솔정토에 계십니다 )에 올라가셔서 설했다는 지장경에 나오는 지옥들이 거의 다 사실임을 알았습니다.

그 당시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 지옥, 아귀, 하늘, 천상, 극락, 그리고 불-보살이 모두 계시고 104위 신중들도 그대로 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붓다가 출세하지 않아 부처님 말씀이 묻혀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조상영가를 천도해 드린 덕분에 그 많은 지옥을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고, 또 거기서 명을 마치면 어찌 되는지를 이제는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지옥의 실상에 대하여는, 그 생생한 장면에 대해서는 먼 훗날 세상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혹세무민하고 겁주는 것으로 여길까봐 걱정돼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 천도제를 드리고 나서야 나는 돌아가신 부모님, 조상님들께 효를 다할 수 있었습니다.

당대에 불과를 이룰 수행자( 광명 만덕 )가 집전하고, 부처님들의 위 ( 237 페이지 ) 신력으로 치러지고, 부처님이 직접 주관하시는 조상님 천도대재를 4번 모셔드렸습니다. 그 결과, 그때까지도 지옥에 계셨던 아버지께서 윤회를 벗어나 성중하늘에 나셨고, 어머니는 돌아가시자마자 곧 6하늘에 가셨지만 지금은 극락정토에 왕생하셨습니다. 아들( 自在 滿顯 )도 불과를 이루었고 당신들의 전생이 영산 당시 1250인 아라한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익사하신 조카의 어머니께서도 그때까지 수중고혼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젠 5하늘에 나셨습니다. 스스로 자살해서 돌아가신 숙부님은 지옥에서 4하늘로 가셨고, 서모님과 또 한 분의 서모님들도 각기 지옥과 구렁이 몸에서 벗어나 5하늘에 가 계십니다.

어렸을 때 죽은 나의 사랑했던 어린 여동생은 태국으로 가 사람 몸을 받았습니다. 입적하신 부산의 은사스님은 윤회를 벗어나 성중1하늘에 나셨습니다. 이렇듯 40명이나 되는 나와 인연이 깊은 조상영가들은 모두 하늘 천상 이상으로 천도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출가한 이후 스님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마음공부를 누구 못지않게 하였으며 염불수행을 이십년도 넘게 해온 본인이나, 조카 비구니 스님이 정성을 다해 천도재를 지냈음에도 정작 내가 눈을 떠 보니 천도된 게 거의 없더라는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그저 밥 한 끼 잘 대접하는 정도였다니, 그 안타까움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조카 역시 보기 드문 효녀였기에 여러 큰스님들을 찾아다니며 수십 회도 넘게 천도재를 올렸으나 그의 어머니가 수중고혼에서 ( 238 페이지 ) 한 발짝도 벗어나지를 못했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내게 죽음과 천도재에 대한 사유를 깊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제서야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부처님의 절대하신 위신력이 아니고는 무주고혼의 수배는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 지옥중생이나, 짐승으로 태어난 영가의 천도를 할 수 없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명부에 들지 못한 고혼 역시 그 지중한 업이 있는데 어찌 중생의 기도나 천도 따위로 악도를 벗어나도록 해줄 수 있겠습니까? 정업은 불면이라는 진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3) 왕생극락한 어머니
가끔 나의 어머니께서 내게로 내려오십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 저의 뜻을 읽으시고 가끔 무량광명을 쏘아 주시면 그 빛을 따라서 우리 어머님께서 오시는 것입니다. 왕생하신지 얼마 안 되어서 30대의 너무나 아름다운 정토보살, 해탈신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티 하나 없이 거울처럼 해맑은 얼굴입니다.

나는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해서 저절로 콧노래가 나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오체투지하면서 존댓말로 답례를 합니다.

서방극락세계는 맑고 청정한 오계( 悟界 )입니다. 석 달 열흘 동안 가뭄이 극심한 여름날을 상상해봅시다. 마침내 보름여 동안 장대 ( 239 페이지 ) 비가 쏟아져 내렸다 합시다. 여름철에 녹음이 더할 수 없을 만큼 우거지고 이글대는 햇빛이 대지를 쨍쨍 휘어감습니다. 이때의 그 싱그럽고 깨끗함을 어찌 언설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토록 깨끗하고 청정하여 허공에서도 나뭇잎에서도 티끌 하나 먼지 하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그런 청정국토의 모습이 바로 극락정토의 평상시 모습입니다. 화두타파의 경계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따라서 보살 팔지( 八地 ) 이상의 청정한 마음을 지닌 성자라야 가는 세계가 극락임을 다시 천명합니다.

4) 현지사의 천도_ 부처님이 주관하심
간단히 이곳 현지사의 천도 장면을 소개하겠습니다.

여기서 모시는 모든 천도재는 시종 부처님( 세존 )께서 주관하십니다. 그래서 현지사의 조상 천도재는 바로 붓다가 주관하는 천도재라고 보면 맞습니다.

관욕으로 들어가면 지옥의 지장보살과 병종권속 신중들이 그 집안 영가들을 이곳으로 구인해 옵니다. 현지사 천도재에는 지장보살님과 좌-우보처인 도명존자 무독귀왕, 그리고 명부의 10시왕, 그 병종권속 신중들이 며칠 전부터 수배, 신병을 확보해서 지장궁 별궁에 특별히 감금해 둔 영가들을 인솔해 옵니다.

관욕 시간이 되면 몇 명의 신중들이 신통력으로 목욕시키고, 변 ( 240 페이지 ) 식진언에 따라 각 영가들이 충분히 입을 정도로 옷가지가 많아집니다. 관음시식으로 들어가면 변식진언으로 먹을 음식이 알맞게 불어납니다. ' 나무아미타불 ' 장엄염불할 때에는 서방극락세계 미타부처님과 좌-우 보처 관음, 세지보살님이 오십니다. 염불이 끝나면 다시 소천 영가들이 줄지어 지장보살이 방사하는 빛을 타고 지장궁으로 돌아갑니다.

며칠 있으면 천도재의 결과가 나옵니다. 부처님들께 공양드린 공덕과 집전하는 큰스님의 원력으로, 모든 영가들은 거의 모두 한 단계씩 보다 나은 곳으로 천도됩니다.

천도재가 다 끝나면 관음보살이 천수천안( 1천명 관음보살 )을 나투셔서 나쁜 기를 거두시기 때문에 이 도량은 유리알처럼 청정해집니다. 이런 천도는 세상에는 유례가 없고 역사상 견줄 데가 없습니다. 이런 천도가 아니면 지중한 업을 지은 중생들을 천도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주관하시는 천도가 바로 이런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붓다가 출세할 때, 불과를 이루어가는 스님이 집전한느 천도재는 불-보살과 열시왕 그리고 지장궁 신중들을 모두 동원하므로 말 그대로 진짜 천도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또한 붓다가 하는 완벽한 천도재는 무주고혼이 된 조상여가들의 빙의로 인해 당할 자손의 온갖 불행을 막아줍니다.

부연하면 큰 병( 문둥병, 중풍, 정신병, 암 등 )으로 죽어 명부에 못 들고 중천을 헤매는 영가들은 춥고 배고프기 때문에 인연 있는 자손에게 빙의합니다. 그래서 후손들이 조상영가가 앓았던 병을 얻는 것 ( 241 페이지 ) 입니다. 또한 투신해 자살했거나 음독자살해서 저승에 못 든 윗대 조상들의 영가가 빙의되면 자손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자살합니다. 무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처님이 주관하시는 그런 희유한 천도재를 올리면 자손에 빙의할 가능성이 있는 윗대의 ( 무주고혼으로 있는 ) 조상영가들을 모두 잡아들여 명부로 넣습니다. 그리고 지옥이나 짐승 몸을 받아난 조상들도 물론 보다 나은 세계로 옮겨줍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악도에 나게 되면 나올 기약이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나쁜 지옥에 떨어진다면 거의 모든 지옥을 돕니다. 짐승 몸을 받아 오면 12띠를 도는 게 정석입니다. 이 삼악도에서 구제받으려면 돈으로도 안 되고 그 무슨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붓다 출세를 만나야 하는데 특별한 선택된 인연이 아니라면 이런 큰 축복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을 비롯하여 현지사 신도분들은 그동안 각기 수 회의 천도대제를 봉행함으로써 50~70명 정도의 조상영가들을 모두 하늘천상으로 천도해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홍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26장_ 약사불( 藥師佛 ), 다보불( 多寶佛 ), 준제보살( 准提菩薩 ) ]

1) 약사유리광 여래불

동방으로 10항하사 불국토를 지나면 약사유리광 여래( 佛 )의 정유리 정토가 있습니다.

몸이 유리와 같이 안과 밖이 투명하여 맑고 깨끗한 약사부처님은 의중대왕이십니다. 12서원 중에서도 특히 병고를 없애주는 서원을 가장 간절하게 세웠고 좌-우보처에 일광-월광 변조보살을 거느리고 계십니다. 일광-월광보살은 불과를 이룬 붓다이십니다. 수만 명의 야차신들이 약사부처님의 관장 하에 있습니다. 12야차의 대장은 항상 약사 삼존불을 옹위합니다.

동방 약사정토는 서방극락정토보다도 한 차원 위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이곳의 인민은 모두 상품보살로서 주로 의술을 연찬하며 장차 불격을 갖춘 보살이 되거나 남섬부주에 한 번 더 인신을 받아나서 불신을 얻은 후 불과를 증하게 됩니다.

약사불께서는 삼천대천세계의 성자된 분들의 건강을 살펴보시며 문제가 발생하면 치료하고, 해결하십니다. 특히 남섬부주에서 붓다 이루게 될 수행 성자의 질병을 치유해 주시고 정진을 잘 할 수 있도록 건강에 유독 신경써 주고 계십니다.

이 부처님은 서방 아미타불보다 먼저 불과를 이루셨습니다. 싫은 생각 하나 없이 오직 무피염( 無疲厭 )으로 자비의 보살행을 해 오신 그 무량광대행원은 겁을 두고 찬탄해도 모자랄 정도랍니다. 환자들의 똥, 오줌, 피, 고름 등을 더럽다는 생각조차 전혀 하지 않으시고, 치우고 씻어내고 닦아줍니다. ( 245 페이지 )

만일 이 부처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처럼 수많은 삼천대천세계의 붓다님들이 불과를 이루지 못 했을 것입니다. 사람은 건강이 첫째라고 합니다. 수행승 역시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수행을 포기하고, 포교나 행정 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예가 있습니다.

환자를 시술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라든가 온갖 약품들도 약사정토에서 특별하게 가져오십니다. 약사 삼존불님들은 불안( 佛眼 )으로써 환자상태와 환부를 정확히 보시고 적절하고 정교하게 외과, 내과적인 처치를 하십니다.

환자의 영체를 대상으로 시술하는데 대부분의 병이 치유되지만, 전생에 지은 업이 지중한 수행자의 치유라면 불세존( 석가모니불 )의 업장 소제( 掃除 )라는 조치 후에 치료 하시는 게 바른 순서입니다.

인간의 영체도 지은 업에 따라 불구가 되기도 하고, 천인( 天人 )이나 성중( 聖衆 )도 경우에 따라 어떤 사고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 때는 약사궁( 약사정토 )에 대기하고 있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이렇듯 약사유리광불의 정토( 정유리 )도 있고, 약사 삼존불( 약사여래불, 좌우보처 일광-월광보살 )도 계시고, 거기에서 공부수행하는 수많은 상품보살들이 있습니다.

모든 붓다의 좌우보처 보살이 그렇지만 약사여래불의 좌우보처이신 일광-월광보살은 약사영래불을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르듯 한시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을 향한 귀의, 참회, 발원을 항상 ( 246 페이지 ) 해야 하고, 팔정도 수행을 하면서 현대의학으로도 고치기 어려운 병을 만나면 약사부처님께 매달리십시오. 약사본원경을 오전 6시나, 오후 6시 하루 두 차례 일독씩 하시고, ' 나무 바가 바제 ... ' ( < 약사경 > [ 약사다라니 ] )를 108번씩 외운 후 그 다기의 물을 환부에 바르고 마시면 못 나을 병이 없습니다.

당대에 불과 이룰 수행자를 약사부처님께서는 항상 살피시며 그 주변을 떠나지 않습니다. 설사 약사정토에 가 계실 때라도 부르면 즉시 오십니다. 그 먼 거리지만 찰나간에 오십니다. 그런 대수행자의 제자가 되어 수행한다면 삼계를 벗어난다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겁니다.


2) 다보여래불

화홍유록( 花紅柳綠 )의 물질, 그 존재는 ' 에테르 '의 파동에 따른 마음의 식에 불과하다고 과학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 몸뚱이의 세계! 불교에서는 이 현상세계를 꿈이라고 봅니다. 여몽환포영( 如夢幻泡影 )입니다.

현실은 일시적인 가상태( 假相態 )요, 환상( 幻像 )이라 합니다. 본질적으로 ' 가( 假 )'라고 봅니다. 오직 시공을 초월한 해탈세계만이 실재( 實在 )합니다.

이 우주공간에 지구만한 별이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합니다( 개 ). 우주의 수명은 ' 150억 ( 년 혹은 200억년 X 150억( ~ 200억 )' ( 247 페이지 ) 이상이랍니다. 이 우주, 이 세계는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으로부터 영원으로 창조와 재창조, 진화와 분해를 반복합니다. 성주괴공을 반복합니다.

이는 우주의 섭리, 연기의 이법에 따른 것입니다. 단지 무( 無 )에서 이 크나큰 대우주를 영새 만에 창조하여, 모두를 주관하는 단 한분의 하나님이란 절대로 없는 것입니다.

" 붓다는 겁( 劫 )에 하나쯤 나온다 "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과거 장엄겁 동안에 수많은 붓다들께서 출세하셨습니다.

먼저 부처님을 다시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부처님( 붓다 )은 인간 몸뚱이인 화신( 化身 ), 유루신( 有漏身 )으로 올 때가 있으며 보살이 지니지 못한 정신상으로 구족한 위덕, 곧 18불공법 < *29)_ 소승과 대승이 각각 약간씩 다르나 신구의 삼업에 과실이 없어져 3신4지5안 3명 6통 등의 위신력이 있음을 말함. 혹은 10力 4무소외 3념주 대비를 일컫기도 한다. >이라 해서 18가지를 지닙니다.

그러나 무루신( 無漏身 ), 곧 불신( 보신 )은 항사( 恒沙 )의 위신력을 갖추십니다. 부처님( 붓다 )의 육신( 화신 )에 32상 80종호가 갖춰진 게 아니고, 현신했을 때의 불신의 상모가 그리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주적인 빛, 광명으로 계시면서 현신했을 때의 부처님( 圓滿報身 ), 그 불신의 아름다운 상모와,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음성과, 자비가 뚝뚝 떨어지는 거동들, 자재하신 위신력에 있어서는 18불공법( 十八不共法 )이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이상입니다.

업덩어리인 중생이 단 한번, 잠깐만이라도 불신을 볼 수만 있다면 어떤 중생의 지중한 업장이라도 무너져서 녹아 버릴 것입니다. ( 248 페이지 ) 그 부처님께서는 백천만억 화신을 내어 완전한 지혜와 자비로 중생을 교화하고 계십니다.

< 화엄경 > 등 대승경전에서 부처님의 모든 것을 잘도 그리고 있지만 실제의 부처님은 그 이상이십니다.

부처님은 희유하시고 거룩하십니다. 동양에서 모든 신의 신이며 조물주격으로 보는 옥황상제의 상모나 위신력의 모두를 부처님의 그것과 견주어 볼때도 그 차이는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몸에서 방광하는 광휘로 말하더라도 가히 부처님을 흉내낼 수 없음은 물론입니다.

부처님( 불신 )의 몸에서는 정수리-미간-손바닥 등 10군데에서 약간씩 다른 색깔의 무량광명을 놓습니다. < 화엄경 >에서는 발 밑, 발가락, 양 무릎, 미간 등 4군데, < 반야경 >에서는 40여 군데에서 광명을 놓는다( 放光 )고 기록돼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정확히 10군데 입니다. 몸의 각각에서 나오는 광명색깔은 서로 다릅니다. 방사하는 빛의 용도도 각각 다릅니다. 부연설명도 생략합니다.

다보불( 多寶佛 )은 약사부처님보다 먼저 불과를 증하신 오여래이시고, 석가모니부처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시는 삼계의 지존이십니다. 동방의 무량 천만억 아승지 세계를 지나 보정( 寶淨 )이라는 국토에 계십니다.

< 법화경 >에서는 보배탑( 寶塔 )이 땅속으로부터 솟아 나오는데 ( 종지용출 從地湧出 ), 그 탑 속에 다보불께서 선정에 들어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과 자리를 나누어 앉는 것도 보입니다. 불과를 증한 이는 이게 모두 사실임을 압니다. ( 249 페이지 )

거룩하고 희유하신 다보부처님의 감실( 龕室 )인 칠보탑, 즉 다보탑은 불국사에 건립 되어 있는 다보탑과 흡사합니다. 수많은 감실이 있습니다. 많은 보살 시녀들의 감실이 있고 그 부처님은 1층 감실에 계십니다. 다보 부처님은 최초불이래 그 사이 출세하여 붓다 이루신 수많은 붓다의 사리를 1과( 一顆 )씩 보관하고 계십니다. 다보불이 계신 다보탑은 꼭 땅속에서 솟아나오는 것이 특색입니다.

이것은 모두 사실입니다. 깊은 삼매에서 본 것이기에 정확합니다.

붓다들은 중생의 눈높이만큼 나이와 키 등을 맞추어 변화신으로 현신하십니다. 그러나 삼매에선 그대로의 불신을 볼 수 있습니다. 다보불은 유독 털이 많습니다. 면도를 했다하여도 거무튀튀할 정도입니다. 키도 크시고, 몸도 거인형입니다.

불세존( 석가모니불 )이 내각책임제하의 수상( 총리 ) 격이라면, 다보불은 대통령으로 보면 맞습니다. 삼계의 지존이요, 삼계의 왕입니다.

다보탑의 뭄을 여시고 뚜벅 뚜벅 걸어 나오셔서 불과를 이루어가는 제자에게 다가와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와 같이 사랑해 주십니다.


3) 제불( 諸佛 )의 어머니_ 준제 보살

준제보살님은, 다보여래 부처님 다음으로 무량진점겁 전에 불과를 이루신 부처님이십니다. ( 250 페이지 )

모든 붓다들의 어머니 역( 役 )을 담임하시는 붓다이십니다. 변화신은 여인상이지만 여인은 아닙니다. 비녀를 꼽고, 제국( 帝國 )의 왕비 옷을 입으시고 위엄이 대단하십니다.

관세음보살과는 다른 부처님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남섬부주에 처음으로 불과를 이룰 성자가 나올 때는 반드시 남섬부주에 오셔서 어머니처럼 그이를 보살핀다고 보면 맞습니다.



[27장_ 부처님께 공양드릴 수 있다면 ]

소립자물리학에서는 물질을 이루고 있는, 물성( 物性 )을 지닌 최소입자를 분자라 하고, 분자는 서로 다른 원소가 모인 것이며 원소는 동일한 원자들의 집합이라 합니다. 또한 원자는 소립자( 핵자, 전자 등 )의 모임이요, 소립자는 ' 쿼크'의 모임인데, 이 쿼크의 초미립자는 쇠붙이도 통과합니다. 불교 구사학( 俱舍學 )에서의 ' 수진', ' 금진' 이라는 입자가 물리학에서의 쿼크라는 초미립자에 해당합니다.

철학에서는 아원자( 亞原子 _ 소립자 )부터 형이상( 形而上 )이라 하지만 나는 진정한 형이상은 모든 물질을 생성하는, 지수화풍을 생성하는 공대( 空大 )부터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불교의 반야계통에서 공이라 함은 물리적 공간, 곧 장( 場 )이 아니라 사실은 오온( 색-수-상-행-식 ) 이전으로 봐야 합니다.

아래하늘 천상계는 초미립자 쿼크를 이루고 있는 ' 코스몬 '입자로 이루어져 있고, 위하늘 천상계는 최종 기본입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윤회를 벗어난 성중하늘( 성자, 아라한이 나는 세계 )은 공이란느 입자(?)의 장입니다.

미륵보살( 佛 )이 교화하시는 도솔정토나, 서방극락정토는 공( 空 )에서도 백천만리 떨어져 들어간 묘유의 세계입니다. 물리학에서의 ' 코스몬', '서브쿼크'의 극미립자는 불교에서 '미진', '극미진' 수준이며, 최종 기본입자는 '인허진 (隣虛塵 )'이라고 보면 됩니다.

공-진여는 최종 기본입자, 곧 물질을 생성하는 능력과 진여식( 10식 )의 양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공부터는 만유( 萬有 )의 근본이라서, 물질이 아닌 빛입니다. 그래서 소위 무루대아라한 이상의 보살 수준으로 들어가면 자기 몸에서 ( 253 페이지 ) 10억 와트( watt )의 빛도 필요하다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동서양의 철학은 이미 인간의 내부에 신의 속성, 곧 불성을 지니고 있다는 걸 밝혔습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붓다까지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고 봅니다.

그러나 진여자성을 깨치고, 그걸 증득( 證得 )했다 해서 붓다는 아닙니다. 나는 수차례 이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붓다는 자기의 불신을 가져야 붓다입니다. 법신-보신-화신을 구족할 수 있어야, 아니 갖춰야 붓다인 것입니다.

붓다는 자성광이 아닌 무량광 억종광이라고 하는 불가사의한 자성광의 본원( 本源 _ 엑기스 )광으로 그 몸뚱이가 이뤄져 있습니다.

이는 이미 상( 相 )이 아니요, 적멸상입니다. 붓다의 빛은 이미 빛이 아닙니다. 붓다의 음성은 이미 음성이 아닙니다. 미묘음입니다.


1) 공을 깨치기 이전의 불보살은 환화!

공을 깨치기 이전, 공부 중에 나타나는 불보살의 모습들은 거짓이라 말했습니다. 이것은 환화( 幻化 )입니다. 마음이라고 하는 마술사, 요술사의 작품인 환화입니다. 눈병이 만든 허공화입니다.

공을 깨쳐 모든 번뇌와 악습이 정화됐다면 보림을 마쳤다고 합니다. 여기가 아라한이라고 부처님께서 확인하셨습니다.

여기서도 보살( 정토보살, 보살8지 이상 )과를 증해서 정토에 왕생하는 데까지는 마치 군인으로 말하자면 대령급 장교가 별을 따서 장성 ( 254 페이지 ) 으로 진급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워 그런 비유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라한보다 훨씬 위가 보살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둡니다. 보살은 영체의 색깔, 곧 오라( aura )부터 아라한과 크게 다릅니다. 그 청정하고 맑고 밝음에서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고, 드는 삼매로 보아도 비교가 안 됩니다. 아라한( 성중 )은 퇴전할 수가 있으나, 보살은 불퇴전입니다. 윤회에 떨어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보살은 붓다 되고자 보살행하기 위해 다시 인간에 올 때, 그 곳 정토에 자신의 분신( 붓다는 붓다의 세계에 자기의 본불신 本佛身을 두고 화신으로 오는 것이 보살과 차이난다. )을 두고 옵니다. 그래서 보살은 불퇴전입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2) 부처님께 드리는 공양은 최대의 공덕

경에서는 부처님( 거의 절대적인 능력을 지닌 초월적 인격체 곧 원만 보신 佛 )께 공양드리는 공덕은 무한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대승경전들에 보이는 어떠한 공덕보다 진짜 부처님 불신( 報身佛 )께 드리는 공덕은 수승합니다.

그런데 그런 공양을 드린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공양을 청할 때 반드시 붓다 이룬 이( 화신 )가 발원해야 그 공양을 받으러 강림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처님은 물론 보신 개념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 불신( 圓滿報身 )은 초월해 ( 255 페이지 ) 있으나 인격적 실존이기 때문에 법-보-화 삼신 가운데 중심( 中心 )입니다.

모든 유위( 有爲 )의 세계 신들 중 왕인 옥황상제님도 일본에 있는 자기 제자의 공양만 매일 아침 받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무나 부른다 해서 다 가시는 게 아닙니다. 화신( 천백억화신 )이 가십니다. 본 불신( 원만보신 )은 붓다 이룬 이 혹은 불과를 당대에 이를 이가 청해야만 공양을 받습니다. 부처님( 세존, 석가모니불 )은 겁에 한번 쯤 남섬부주 사바세계에 붓다 될 이가 불과를 이루는 기간 동안에만 거기에 와 계십니다.

다시 말합니다. 부처님은 붓다 될 이가 불과를 이룰 때까지 그 분의 수행처에 상주하십니다. 부처님 가시는 곳엔 꼭 좌우보처가 바늘과 실처럼 상주하십니다. 그리고 준제보살이 와 계시게 됩니다. 건강을 보살펴 주실 약사부처님이 와 계십니다. 준제보살님은 붓다 출세할 때는 그 어머님 역을 담당하기 위해 와 계십니다. 준제보살은 관세음보살이 아닌 별개의 인격체이심을 확언합니다.

부처님께 한 끼 공양만이라도 드릴 수만 있다면 그 중생이 받는 복은 무척이나 큽니다. 어떤 이의 이름으로 공양을 올려드렸는데 그 사람이 조만간 중풍을 맞을 죄보가 씻어진 것도 보았습니다. 중생이 악업을 지으면 그 사람의 영체에 그가 지은 죄업이 대못이나 족쇄, 쇠사슬이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 와 박히거나 옥죕니다. 과보 받을 때가 되어 식물인간이 되거나 중풍 맞을 때가 되면 ( 256 페이지 ) 꽁꽁 묶인 쇠사슬망이 영체의 피부 밖으로 드러납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만 끊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만이 나쁜 인연, 악연도 잘라 주시고, 탁하고 사악한 기도 씻어 주십니다. 악습도 뽑아 주십니다. 영체를 깨끗하게 닦아 주십니다. 중요한 말입니다.

지옥이나 짐승 몸을 받아 갈 사람의 영체의 빛깔은 거무튀튀합니다. 마치 똥통에서 막 건져 낸 사람과도 같이 그동안 지은 지중한 죄업의 오물이 더덕더덕 붙어 있습니다. 부처님은 선근공덕을 크게 지은 사람의 더러운 영체를 깨끗이 닦아 주십니다. 그러면 악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본불인 원만보신 부처님께 공양드리는 공덕은 진실로 희유합니다. 부처님은 그토록 위대한 지존이십니다.

우리 중생은 지은 죄업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것이고, 갚지 못한 빚 때문에 축생 몸을 받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부모 조상님을 천도해 드리고 큰스님이 세상에 나셨을 때 부처님께 공양드리는 큰 복을 짓는다면 우리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난날의 은혜와 빚을 갚고 지은 악업이 씻어져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당대에 붓다 이룰 큰스님 회상의 대작불사에 크게 시주하는 이는 다음 생 혹은 세세생생 정법의 큰 스승을 만나 윤회에서 해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전생에 지은 지중한 업장을 씻고 과거생의 빚을 갚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초월해 계신 인격적 실존이신 보신 부처님께 공양을 드림은 과거에 지은 죄와 업장을 씻는 것입니다.

또한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을 천도해 드리면 전생의 빚을 갚게 ( 257 페이지 ) 되어 다음 생도, 그 다음 생도 오래오래 수승한 공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비밀장이긴 하나, 독자 여러분을 위해 은밀히 알려드립니다.


[28장_ 외도와 마장 ]

세계와 우주가 무시이래로 성주괴공을 반복해 오는 중에 수많은 종교사상이 잉태 부화되어, 스스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거기엔 자연히 수장( 首長 , boss )이 있고, 눈 먼 중생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선을 권장하는 말과 달콤한 교리를 만들어 선전하고 있습니다. 자기네 가르침만이 옳고 다른 쪽은 외도요, 이단이요, 사탄이라 합니다. 역사 이래로 현생인류가 내놓은 서로 다른 종지( 종교의 가르침 )를 지닌 교파만도 수백, 수천에 달합니다.

크게 분류하면, 우리 인간을 포함해서 만물을 창조했다는 인격적인 창조주를 내세우는 일신교( 유태교, 기됵교, 이슬람교 ) 등과 비인격적인 신 혹은 어떤 원리를 전재해서 세계의 창조와 유지-상속-해체를 말하는 종교( 힌두교, 불교 )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상이 있고, 그 중에는 아주 악성( 惡性 )의 마구니도 있습니다.


1) 수행 위계가 높을수록 마장도 거세다

도고마성( 道高魔盛 )이라 합니다. 서로 상대가 발전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상대의 기밀을 캐내는 데에도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아주 객관적으로 볼 때 불교에서의 부처님만이 다른 크고 작은 세력을 지닌 교파의 수장들과는 견줄 수 없는 지혜와 자비, 인격과 위신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서운 삼매력에서 나오 ( 261 페이지 ) 는 자재한 힘과 부사의한 빛( 無量光 )을 구족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몸뚱이는 온갖 색깔의 뭉치인 억종광, 무량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무량광을 백종오색광이라고 합니다. 탐진치 삼독과 일체번뇌, 억겁 이래로 쌓인 습, 사악한 기, 그 찌꺼기까지 실로 모두를 녹여 없애야만 볼 수 있는 청정무구하고 영롱하고 안팎이 드러나면서도 천문학적인 광도와 강도까지 지니는 정말 불가사의한 빛덩어리입니다. 붓다만이 알고, 붓다만이 볼 수 있는 붓다의 빛입니다.

붓다는 삼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떤 종교의 수장들의 신통력으로도 도저히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들의 영체까지도 태워서 가루로 만들어버릴 만큼 불가사의한 빛과 열도 낼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아라한-보살-붓다가 나올 때마다, 도( 道 )가 나아갈수록 저들의 마장( 魔障 )은 더욱 치성하게 들어옵니다. 아라한에서 보살, 보살에서 붓다 되어갈 즈음엔 더욱 심하게 공부를 방해합니다.

아라한이 성중하늘에서 보살과를 증하고자 사람 몸을 받아온다고 했습니다. 기나긴 세월을 사신( 邪神 )에 빙의돼 생을 포기하려고 까지 했던, 성중하늘에서 온 어느 스님( 아라한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60대 비구스님이 되었는데 20대 초반에 사신에 빙의되어 얼굴 왼쪽의 귀와 눈 사이의 부분이 마치 남의 살이 된 듯 생경한 느낌 때문에 손으로 문지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 스님은 굿이며 천도재며 물론 온갖 약을 쓰고 병원 치료까지 다해보았으나 그 증상이 날로 심해질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출가를 하였고 초인적인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화두 ( 262 페이지 ) 공부 사이사이에 100일, 1000일씩 기도를 했습니다. 그것도 엄동설한 노천법당에서 하루에 2~3시간만 잠을 자고 1일 4분 정근하기를 10여년! 마침내 득력하여 한 소식을 했지만, 고질이 된 병적 증상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스님이 소문을 듣고 현지사에 와서 부처님께서 시종 주관하시는 특별 조상님 천도대재를 올렸습니다. 그때 보니, 사신의 졸개( 큰 구렁이 )가 몸속에 빙의돼 있고, 그 환부에는 무서운 전갈이 달라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사신 총수의 항복을 받아 그에게서 치료약을 갖다 바르고 약사 부처님의 치료를 수 회 받아서 지금은 완쾌됐습니다. 만약 이런 축복이 없었다면 이 스님은 미래제가 다하도록 사신의 졸개가 되어, 죽으면 큰 구렁이의 몸을 받았을 것입니다.

외마( 外魔 )는 주로 수행승이 틈을 주면 그것을 노려 치고 들어옵니다. 그 틈새는 여색 등 중계( 重戒 )를 파하거나 혹은 경계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외마가 침범합니다.

외마는 한 사람의 성자, 곧 아라한, 보살, 붓다의 탄생을 방해하기 위해 부, 모, 처, 자손을 움직여서까지 수행인의 공부를 방해할 뿐 아니라, 여자를 붙여주거나, 건강에 치명타를 주는 등 결정적인 장애를 안겨주려고 시도합니다. 빙의돼서 방해하여 어떻게든 수행을 계속할 수 없게끔 합니다. 빙의돼서 공부의 진척을 막기도 하기 때문에 마장을 막아줄 수 있는 진짜 큰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공부는 이런 큰 스승을 만나야 성취할 수 있습니다.


[29장_ 불교는 삼매를 중요시 한다 ]

1) 불교의 목표는 완전한 생사해탈

윤회에서, 삼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어른은 아라한 성자부터라고 했스니다.

아라한부터 빙의가 없습니다. 명부에도 못 들어간 영가( 귀신 )가 빙의된다면 성자가 아닙니다. 성자의 몸은 청정하며 보살은 청정하다 못해 발광( 發光 )하는 것입니다. 붓다는 발광 정도가 아니라 빛덩어리 그 자체가 됩니다.

성자는 자기 나라 말로 자기만의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는 공( 空 )을 깨쳐서, 혹은 묘유 속으로 헤엄쳐 나가며 부르게 됩니다. 따라서 그 노래는 착이 없고, 상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오도송을 읊고, 법거량하는 것은 공부의 완성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옛 스님의 것을 표절하여 흉내나 낸다면 더더욱 안될 일입니다.

먼저 불성을 보았다면, 나의 본질도 보아야 합니다. 인간 영혼체의 비밀도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영혼체를 영체라고도 부릅니다. 중생의 영혼체는 다층구조이며 4개의 영혼체가 겹쳐져 있습니다. 아라한 도( 道 ) 이상을 이뤄야만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깊은 삼매에 자재해야 해탈이 가능합니다. 3번 영체로 몸을 빠져 나간다면, 그것은 삼매가 아니고 하늘을 여행하고 돌아온 것에 불과합니다. 스스로 장작더미를 쌓아 놓고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 소신한다 해도 3번 영체로 빠져 나가는 삼매( 진정한 삼매가 아님 )라면 그를 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3번 영체로 몸을 자유로이 나고 든 ( 265 페이지 ) 대도 그것 역시 진정한 삼매가 아닙니다. 1번 영체로 나갈 수만 있다면 극락정토까지 갈 수 있어서 여기부터가 진정한 삼매의 시작입니다.

삼매에 들려면 심신이 맑고 청정해야 합니다. 우주가 이 몸 안에 있고, 내가 우주 안에 있습니다. 주관과 객관이 무너진 이 경계는 아라한부터 가능합니다. 보살의 마음은 안과 밖이 수정같이 맑아 깨끗함과 더러움의 분별을 뛰어 넘습니다. 그저 깨끗하고 깨끗할 뿐입니다.

여기서부터 상대가 빙의됐는지 여부도 압니다. 그 사람이 진정한 삼매에 들었는지도 압니다. 견성하고 도통했다지만 절반 이상은 빙의된 경우이고, 공부 많이 한 수행자가 명부에 못 들어가 수행자에게 빙의된 사례도 많습니다.

그가 빙의된 데다, 그리고 선서를 많이 보아서 오도송도 나오고, 법거량도 훌륭하게(?) 하기 때문에 격외를 노래한다고 해서, 아라한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무아 속 삼매가 진정한 삼매이고, 완벽한 생사해탈, 즉 대열반은 무아 속 삼매에 자재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기의 불신을 얻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입니다.

불신을 얻는다는 것은 대우주와의 완전 계합 < *30)_ 힌두교의 '범(우)아일여 梵(宇)我一如 '가 소위 ' 삼매에 들어 우주 속으로 녹아듦으로써 범과 나 我가 계합된다는 것 '이지만, 인간 능력으로는 자기의 삼독번뇌와 억겁토록 내려오면서 지은 다겁생의 습, 기라는 것이 완전 소멸되지 않으므로 定業不免 기본적으로 불순한( 순도 100%가 아닌 ) 나와 청정빛 자체인 우주와 영원히 합쳐질 수 없다. 불과를 증한 어른만이 우주와 미래제가 다하도록 계합이 된다. 그것은 대지 大智의 빛덩어리, 곧 자기의 청정법신불 속으로 보신과 화신( 자신의 4개 영체-빛덩어리 )이 합쳐져 하나가 되기 때문이며 붓다만이 우주와 하나가 된다. >입니다. 업장과 번 ( 266 페이지 ) 뇌, 그 습기의 찌꺼기까지 다 녹아야 불신이 생깁니다. 이 일은 부처님 경계이기에 윤회 안 중생과는 너무 거리가 먼 법문이라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단언하건대 무아 속 절대계에 자기의 불신을 두지 못하면, 즉 청정법신과 원만보신을 구족하지 못하면 붓다가 아니라는 것만 재삼 말씀해 둡니다.

불법, 정법을 만나 삼악도에 안 ㄸ러어지는 것만도 대단하게 여기지만 가능하면 여기에서도 큰스님을 만나 수행해서 윤회를 벗어나 성자 아라한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성중의 반열에 들면 영원히 인간세계에 안 나오려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어쩌다 귀한 인간의 몸을 받아서 불법을 만나고 더구나 정법의 감로 법문을 듣고서도 우리 이대로 살아야 되겠습니까?

아라한 성과를 이루면 보살행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아니, 공부까지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이타행만은 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그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선근공덕의 보따리가 문제입니다. 그 보따리가 커지면 우리는 영적으로 진화합니다. 아라한 되고, 보살 될 수 있는 필요한 조건을 갖추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선근보따리입니다.

< *30)_ 힌두교의 '범(우)아일여 梵(宇)我一如 '가 소위 ' 삼매에 들어 우주 속으로 녹아듦으로써 범과 나 我가 계합된다는 것 '이지만, 인간 능력으로는 자기의 삼독번뇌와 억겁토록 내려오면서 지은 다겁생의 습, 기라는 것이 완전 소멸되지 않으므로 定業不免 기본적으로 불순한( 순도 100%가 아닌 ) 나와 청정빛 자체인 우주와 영원히 합쳐질 수 없다. 불과를 증한 어른만이 우주와 미래제가 다하도록 계합이 된다. 그것은 대지 大智의 빛덩어리, 곧 자기의 청정법신불 속으로 보신과 화신( 자신의 4개 영체-빛덩어리 )이 합쳐져 하나가 되기 때문이며 붓다만이 우주와 하나가 된다. >



[30장_ 불문( 佛門 )의 사부중( 四部衆 )에게! ]

제법의 실상은 유무를 초월한 적멸( 寂滅 )이어서, 입을 열어 말로써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지만 방편으로 설하지 않으면 정법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현대 물리학은 아원자( 亞原子 ) 세계, 곧 소립자 영역에까지 들어가 자연의 법칙( 우주의 법칙- 카르마 법칙 )까지는 짐작하는 단계로 발전했습니다. 인드라( Indra )망( 珠綱 , 주강 ) 철학까지는 도달한 것입니다.

이 세상( 남섬부주 )에 인신( 人身 )받아 오는 이들은 대부분 지옥, 아귀, 축생계에서 옵니다.

간혹 하늘( 天上 )에서도 오고, 사람이 죽어 곧바로 인신을 받아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혹 윤회를 벗어난 성중하늘에서 보살이 되기 위해 아라한들이 몸 받아 오기도 합니다. 붓다 되기 위해 보살행 하고자 정토보살이 가끔 오기도 합니다. 붓다 되기 위해 보살행하고자 정토보살이 가끔 오기도 합니다. 붓다들도 불교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인신을 받아 오실 때가 있습니다.

주자는 모든 사물이 존재( 道 )에 통하는 암호를 가지고 있어서 그 사물에 나아가 탐구, 사유하여 그 지극한 곳에 이른다면 하루아침에 모든 이치를 활연히 깨달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육조 혜능 큰스님도 깨닫고 보니, " 나는 그 동안 중생으로서 번뇌에 물들고 더렵혀진 것으로 알았는데, 깨닫고 보니 정말 훌륭하고 청정한 것이구나. 나는 태어나고 죽고 하는 고통의 존재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은 태어난 적이 없으며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영원불멸의 존재로구나. 나는 가난하고 무식하고 지지리 못 난 사람으로 알았는데, 사실은 모든 학식과 지위와 명예와 부귀를 다 구족하고 있구나. 그리고 나는 누구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인 줄 ( 269 페이지 )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한 사람이구나! " 하셨습니다. 열 번 옳은 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 안에 불성이라는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고, 사물 안에도 법성( 法性 )이라는 법의 체성( 體性 , 자성-불성과도 결국 같은 개념 )이 자리하기 때문에 즉물궁리하면 활연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맞는 수행법을 찾아 큰 스승을 만나 수행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육조 혜능 스님이나 주자와 같은 성인의 반열에도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의 많은 철인, 종교사상가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깨달음의 세계에 들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깨달음 이후 얼마나 바르고 청정하게 그리고 남을 위해 살았는지, 부처님과 그 가르침에 귀의했는지의 여부를 보아서 외도인가 아닌가를 판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가난하여 배우지 못해 지지리도 못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어 수형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전생에 지중한 죄를 지어 산덩어리만큼 커다란 빚을 갚지 못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세상에서 불구의 몸이 되었거나 치료할 수 없는 큰 병을 얻어 저주스러운 나날을 사는 이들에게, 그와 반대로 건강하고 학식 있고 부유하고 높은 자리에 오른 이들 모두에게 실로 미래제가 다 할 때까지 축복받을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염불공부입니다. 염불하십시오! 경전( 금강경 ) 읽고 염불( 석가모니불 )하시오! ( 270 페이지 )

희유하시고 거룩하신 부처님( 석가모니불 )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겁( 劫 )을 두고 찬탄해도 모자랄 만큼 위대한 성자가 부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일대기와 법화경, 화엄경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염불을 하되, 먼저 부처님께 철저히 귀의하고 지난날의 잘못을 참회하고 나서 발원하십시오. 하루에 1~2시간만이라도 꼭 할애해서 혼을 다해 염불( 부처님의 명호를 구창 )해야 합니다. 부처님 몸에서 청정한 광명( 신상광명 身上光明 )이 나가는 것을 마음 속으로 간단없이 관하면서 염불하면 더욱 좋습니다.

만약 비구스님이 청정계행으로 오직 염불하면서 한평생을 마칠 수만 있다면 깨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왕생극락합니다. 보살지에 오른 대성자만이 간다는 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가서 납니다.

부모께 효를 다하고 착하고 의로운 사람을 존경하며, 웃어른을 공경하고 나라를 사랑하시오. 만사에 정직하고 착한 사람의 본을 받으며 감사할 줄 알고 친절하시오. 남을 대하여 험담하지 말 것이며, 말과 행실을 부드럽게 하고 남을 해치지 마시오. 고난과 불행을 인욕으로써 이겨내십시오. 불쌍한 이웃을 위해 일하십시오. 그리고 경전( 금강경이나 법화경 본문팔품 )을 읽고 염불하시오. 물론 계율도 반드시 지키시오.

조그마한 돌이지만 배에 싣지 않으면 물 위에 뜰 수 없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백 개의 수레에 실은 만큼 큰 바위라도 배에 싣는다면 태평양도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힘, 그 위신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납니다. 재삼 칭명염불( 석가모니불 )을 권 ( 271 페이지 ) 합니다.

마음속으로 끊어지지 않는 염불은 한 차원 깊이 들어간 공부입니다. 경전을 읽거나 대화중이라도 마음속에서는 한 순간도 염불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염불선입니다. 그러면 삼매로 들어갑니다. 성인의 반열에 듭니다. 윤회를 뛰어 넘습니다.

[31장_ 스승을 만나라 ]

성과( 아라한-보살-붓다 )를 얻은 큰 스승을 영적 스승으로 삼아야, 자신도 성과를 증할 수 있습니다.

큰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붓다를 스승으로 만날 수 있다면 능히 성과를 얻습니다. 천만 생에도 부처님을 만나기란 지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큰 스승 없이 공부하는 수행인이 아라한 성과를 증득했다면 반드시 아랗나 성과를 얻을 때까지 자기를 보살펴준 아라한 성자를 선정( 禪定 )에서 만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보살이 되려면, 공부를 보살펴 준 보살을 선정( 禪定 )에서 만나게 됩니다. < *31)_ ①②③ > 붓다 이룰 이는 반드시 부처님( 석가모니부처님의 보신불 )을 만나야 합니다.

스승을 만나십시오.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자기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남섬부주의 온갖 마장을 뚫고 나갈 수 없기에 뒤에서 나를 도와주는 절대한 타력이 있어야 합니다.

남섬부주는 마장이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악한 마음속의 번뇌 마뿐 아니라, 이매망량이나 악귀, 하늘외마를 극복할 도리가 없습 ( 275 페이지 ) 니다. 이 무서운 마장들을 스승이나 몸뚱이 없는 성자들께서 막아줘야 합니다. 능엄경의 ' 50가지 마를 경계하라 '는 부처님 말씀을 유의하시기 발바니다.

우리가 스승 없이 아라한의 도를 얻거나 염불공부로 보살과를 증할 즈음이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이끌어 주시고, 마장도 막아주신 스승이 선정 중에서 현신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이것이 아니면 성과를 얻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안( 五眼 )이 갖춰진 큰 성자라면 어느 성과를 얻었는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나 축생의 중음 영가나 하늘 마( 魔 ) 등이 빙의돼서 깨달았다고 큰소리치는 수행자의 영체의 빛이나 오라( Aura )의 색깔은 은백색이 아닙니다. 은백색부터 아라한입니다. 빙의되어서 도인 노릇하는 분들의 오라는 거무튀튀하거나 회색빛일 뿐입니다.

그리고 최소한 아라한 성과를 얻은 이들은 자기와 다른 수행자들의 영(혼)체도 봅니다. 자기의 영체를 2번 영체까지 분리할 수도 있습니다. 2번 영체로 성중하늘, 즉 아라한 성자가 가는 하늘로 가기 때문에 4번, 3번 영체를 벗길 수 있는 것입니다.

불법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서 이 소식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스승을 얻으면, 자격 있는 스승을 만난다면 우리는 해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만큼 스승이 소중합니다.

자만하지 말고 나의 설법을 경청하고 음미하시어 평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현명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276 페이지 )


< *31)_ ①②③ >
① 태국의 아짠문은 수행하는 가운데 선정 중에서 부처님의 직제자인 아라한과 정토보살들이 나타나 직접 수행법을 지도해주었다.
처음에는 붓다 되고자 결심했으나, 길고 긴 시간 동안 생사를 거듭해 완전한 깨달음을 얻어 대열반을 성취해야 붓다 되는 것을 깨닫고 처음의 결심을 거뒀다.

② 대승불교 유식학파의 거장인 무착( 無着 Asanga )스님은 불멸후 천 년경 보살과를 증하고 나서 선정( 日光定 ) 수행 중에 도솔천 미륵보살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③ 실화소설 ' 나는 티벳의 라마승이었다 ' 3권에서 이미 열반에 든 3명의 라마승( 아라한 )이 제자 롭상람파에게 낡은 육신을 버리게 하고 영국인 청년으로 환생시켜 남은 공부를 마치도록 영적 도움을 주는 내용이 나와 있다.
청년은 ' 은줄'을 절단해 롭상람파의 유체에 붙이는 수술을 성공시킨 것 .
스승 일행이 아라한도를 성취하도록 도와준 것이다.



[32장_ 가섭존자_ 광명 만덕 ]

저 오라를 보라! 저 분의 영체의 색깔이 눈이 시려서 도저히 볼 수 없는 빛덩어리 아닌가?


나는 찾아 온 40을 갓 넘은 여인이 내 앞에 앉아 계십니다. 마음 속으로 ' 이 여인은 붓다의 화신이 아닌가! 붓다의 화신임에 틀림없다! '고 생각한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짐짓 위엄을 갖추고, 방의 꽃병에 꽂혀있는 꽃을 가리키며 2500년 전 영산 당시 부처님께서 거염화( 擧拈花 )하시고, 곽시쌍부( 槨示雙趺 )한 의미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여인은 몸을 곶추 앉더니 즉석에서 우리말 게송을 지어 읊습니다.


[※
본래부터 없는 것
이름하여 꽃이라 하네.
시들어 없어지면 허망한 줄 알고
허망한 줄 알았기에
나 없는 행을 철저하게 하라는 것.

육신의 인연도 다 했기에
대성자 부처님도 이 땅에서
두 발을 거두셨네. ( 279 페이지 )
※]


나는 진짜 도반이요, 큰 스승을 만난 것입니다. 나는 지금도 진심으로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 후에 그분께서 내게 법문하신 말씀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 현상을 쫓지 말라. 모습( 모양 )을 쫓지 말라. 그 공( 空 )안에 현상계가 들어 있으니. 그것을 깨라. 산화시키라. "

" 청정을 닦으라. "

" 목적을 삼지 말라. 탐진치에 걸린다. "

" 법 아닌 생각이 일어나면 손에 불덩이를 쥔 듯 놔 버려라. "

두문불출 용맹정진하던 이 분이 나를 찾아온 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그 이야기를 접겠습니다.


당시에 이 분은 부처님으로부터 공청( 空聽 ) < *32)_ 대수행자가 허공에서 불-보살님의 낭랑하면서도 그윽한 미묘음성을 듣는 것 >으로 화두를 받아 9일만에 화두타파를 한 후 경전( 금강경 )을 읽고 염불하다 깊은 삼매를 들어 있는 중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의 일이니다.

우리는 서로 빙의도 없고, 영체가 빛덩어리로 화( 化 )해감을 보고 법의 도반이 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후 서울에 수도처를 마련해 우리를 따르는 스님들과 함께 한 집에서 용맹정진을 하다, 지금은 강원도 춘천으로 옮겼습니다.

경( 經 )에도 나와 있지만, 처음 붓다 될 때에는 90% 정도가 여자 몸으로 오게 돼 있습니다. 그래야 부처님께 공양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대에 붓다 이룰 인연이 된 공부인에게는 반드시 보신개념의 부처님( 석가모니불 )께서 그를 이끌기 위해 내려오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분에게 불호를 광명( 光明 ), 보살명은 만덕( 萬德 )으 ( 280 페이지 ) 로 내리셨습니다. 충북이 고향이고 어렸을 때부터 빨강가사 장삼을 입은 스님이 꿈 속에서 자주 보였다고 합니다.

" 한 중생을 제도하려 백천생을 따라다녀 끝끝내 건져냄이 불보살의 대자비이니... "

당대에 불과 이루실 분이기에 불보살들께서 몇 생 전부터 줄곧 보살펴 오신 것을 알았습니다. 이 점이 과연 희유한 부분입니다. 불과를 이루고 보니 부처님과 문수-보현-관음-지장보살님들이였다 합니다.

광명 만덕 큰스님은 무량광의 관문을 통과하여 급기야는 천만생 아니 겁을 두고도 만나기 어려운 부처님을 친견한 것입니다. 부처님을 만나서 줄곧 지도를 받아왔습니다. 지금은 붓다로서의 모든 관문을 다 통과해서 불과를 증하고 보림 중에 있습니다.

영산 당시 이후로 세 번째 붓다 되신 것입니다. 좌우보처에는 화광불( 사리불 존자의 불호 ), 명상불( 수보리 존자의 불호 )을 두고 계십니다. 좌우보처가 붓다인 분은 오여래( 五如來 ) 뿐입니다.

이 분은 2500년 전 영산 당시 삼계왕 석가모니부처님의 법통을 이은 아들이었는데, 이제 확실히 법의 상속자, 곧 법의 아들이 되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의 아들이기 때문에 좌우보처가 붓다들입니다.

부처님 세계에 있는 광명불의 불신은 머리에 석가모니불의 정대한 띠를 두르신 게 마치 미타불을 정대하신 관음보살님과도 같습니다.

부처님과 오여래 그리고 문수-보현보살 등 부처님의 본 불신( 佛身 ) ( 281 페이지 ) 을 뵙고, 법문을 듣고 자유자재로 부처님들과 대화하며 나아가 자기의 불신( 報身佛 , 法佛 )을 얻은 이는 영산 당시 부처님 이후 수보리 존자, 사리불 존자, 가섭 존자 외엔 그 누구도 없다는 것을 이 세상에 알립니다.

부처님의 본 불신을 뵙는 경계부터는 불( 佛 )의 경계이며 붓다의 화신을 선정 중에서 보는 경계는 보살경계입니다.

염불-정토종에서 연종조사로 불리는 진( 晋 )의 혜원조사는 도원법사의 반야경 강의를 듣다가 대오한 이후 30년 동안 세속에 발길을 들여놓지 않고 지극히 서방극락에만 뜻을 두어 정토업을 닦다가 세 번이나 아미타 화신불의 성상을 보았으나, 남에게 말하지 않고 침묵하더니 과연 단정히 앉아서 입적했습니다.

당( 唐 )의 선도는 평생 정토를 연설하고 30여 년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호궤한 체 염불정진했으며, 도작은 하루에 7만번씩 염불을 하면서 정토업을 닦았으나 보신본불은 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도의 무착( Asanga )은 도솔정토의 미륵보살( 佛 )을 일광삼매에 들어 친견하고 반야 80송을 받아 금강반야 2권을 지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미륵보살은 보신이 아니라 화신입니다. 용수( Nagarjuna ) 역시 용궁에 들어가 < 화엄경 >을 가지고 왔다 하나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문을 들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11세기 티베트의 미라래빠는 성불을 법신뿐만 아니라 보신과 화신까지도 언급하여 삼신을 구족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으나, < 미라래빠 10만송 미라래빠 십만송 > 그 어디를 보아도 불의 보신에 대한 비밀은 분명 ( 282 페이지 ) 알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상품 보살로 왕생하여 현재는 북방의 태세보살로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대수행자가 붓다 이루려면 태어날 적마다 억겁을 두고 선근공덕을 쌓고, 수행을 계속해 몸과 마음, 영혼체가 청정무구의 상태를 지나 빛덩어리가 되어 빛으로 된 불신을 뵐 수 있고 법문을 듣고 나아가 자기의 불신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과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 분의 공부를 위해서 끝까지 보좌하기로 약속하고 지금까지 7~8년 동안 모셔오고 있습니다. 이 공덕으로 만현( 滿顯 )도 이제 불과를 증하게 됐으니 삼생( 三生 )의 깊은 인연인가 봅니다. 자재 만현이 어찌해서 이 분과 함께 사제간이 되었고, 그 동안 이 분을 어떻게 지켰는지, 부처님의 뜻( 命 )에 따른 비화( 秘話 )는 훗날 자세히 말하게 될 것입니다. 할 말은 많으나 뒷날을 위해 접어두겠습니다.

광명 만덕 큰스님은 정진력과 집중력이 바위를 뚫을 정도여서 " 과연 가섭존자시다!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곤 합니다.

삼천대천세계 모든 부처님들 간에는 서로 빛으로 상속되어 있어서 한 생각이 같으십니다. 이 분은 법문하시는 중에도 얼마든지 부처님들과의 대화가 가능하고, 수초( 數秒 ) 안에 깊은 삼매에 드십니다. 자유자재로 부처님의 무량광명을 내고 투사( 投射 )해서 제자들의 업장을 씻어 주시기도 하며 104위 화엄신중을 부리십니다.


어느 날 세존께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로 뜨셔서 < *33)_ 세존께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로 뜨실 때는, 삼천대천세계 모든 붓다들의 청정법신이 그 안에 흡수된다. > 한마당 작업 ( 283 페이지 ) 하시고 < *34)_ 구체적으로 무슨 작업인가는 밀장이어서 밝힐 수 없다 > 원만보신으로 현신하셨습니다. 깨끗하고 탐스러운 꽃 한송이( 수국화 )를 드시고서, " 이게 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물론 깊은 선정 속의 일입니다.


만덕 큰스님이 " 본래부터 없는 것, 이름하여 꽃이라 합니다. " 하고 대답하시니, 다시 물으셨습니다.

" 이 꽃의 실체가 있느냐 "

" 없사옵니다. "

" 영산 당시의 이 일은 있다 없다를 초월한 자리를 가르치고자 함이다. 살아 숨쉬는 모두는 이 꽃과 같이 허망하여 실체가 없으니 믿을 것이 없다는 무아사상의 가르침이니라. "


불세존의 말씀이셨습니다.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꽃과 같이 시들어 없어지는 것이니 그 무엇에 착( 着 )하여 내 것이다 네 것이다 분별하며 아옹다옹 하는가, 꽃과 같이 인생도 허물어지는 것이니 그 어떤 것도 실체가 없음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2001년도에 스스로 대적정삼매에 드셔서 읊은 삼매송을 여기에 싣습니다.


[※
비었어라 비었어라
삼천대천세계가 비었어라
모두가 비어 있는 공의 자리 ( 284 페이지 )
삼천대천세계 부처님 법의 자리
청정하고 깨끗한 무량광명
환희 환희 환희일러라.
※]


광명 만덕 큰스님의 돌아가신 아버지는 극락세계 상품으로 왕생하셨고, 어머니는 스님으로 계시다 입적하셨는데, 약사여래불의 정유리정토에 왕생하셨습니다. 이 두 분은 영산 당시 16성이었습니다. 물론 40여 조상영가 모두가 하늘천상으로 천도되었음을 첨언합니다.


[33장] 현지궁 현지사_ 수행일지 일부 공개

'미라래빠'의 10만 송을 보면 미라래빠는 히말라야 높은 산 외도신들의 은둔처( 동굴 )가 제자들을 공부시킬만한 공부터로 적당하다고 여기면 거기의 신들과 싸워 조복받아 차지하곤 했다. 역시 부처님이 상주하시고 제자들이 터를 잡아 공부하게 된 일화( 逸話 )가 있다. 남섬부주에서 부처님께서 상주하는 도량으로는 인도 영축산 영산궁( 영산정토 )과 더불어 현지궁이 있다.


1) 2004.2.2 ( 음 1.12 )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명상불( 수보리 존자 ) 무현보살께 공양을 드리다.

명상불 무현보살께서 참으로 기뻐하셨다. 붓다 된 이후 남섬부주 공양은 처음 받으신다고 말씀하시다.

영산 당시 수보리 존자 그 때 모습으로 나투시어 걸림없는( 無碍 )춤을 추신다. 오늘같이 기쁜 날이 일찍이 없었다며 하염없는 눈물 흘리신다.


[※
이 사람 가섭-아난 들으시게
지금은 붓다 이루어
광명불-자재통왕불 아닌가

무시 이래 내려오면서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길 그 얼마이던가
스승은 많은데
어느 스승 내 스승인지 몰라 ( 287 페이지 )
헤매기를 또 얼마이던가
어떡하다 어떡하다 만난 스승
환희심 생겨 몸과 마음 다 받쳤건만
닦아온 선근 적은지라
다시 길 떠남에...

스승은 행여 늪에 빠져 헤맬세라
다시 타이르길 여러 번인데
이제는 의심병에 걸려 믿지 못하고
옆구리로 빠져 나감에
걱정스럽게 타이르니 말을 듣더라

정신 차려 스승을 알아보고
잘못 뉘우치니
몸은 늙어 병들고 쇠약하여
공부하기 늦었더라
정신 차려 공부 못 하면
다시 만나기 어렵나니
이렇게 스승을 어렵게 만나
최선 다해 공부 끝내고
영원히 멸도하지 않는 붓다 이루었으니 ( 288 페이지 )
이 얼마나 기쁜가
좋구나 좋구나 참 좋구나
미래제가 다 하도록 우리 세존 만만세
※]


이 때 세존께서 손뼉을 치시며 나오신다( 現身 ).


[※
자연으로 생겨
저 허공에 해가 떠
온 천하를 밝게 비추지만
더러움과 깨끗함을 초월한
내 빛은
삼천대천 세계를
영롱하고 깨끗하게 비추어
시방법계가 다하도록
끊임이 없다.
※]


2) 2004.2.3

화광불( 사리불 존자 )인 모현보살께서,

[※
모든 부처님께서
입을 모아 말씀하셨지만
나 화광불 간단하게 말하겠네 ( 289 페이지 )
인과가 성숙되어 부처님께서 이끌어 주실 때는
장애가 없지만
먼 길을 가는 수행자는 이것을 명심하게
하나의 대상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을 일으키지 말게
눈이 보고 분별한 것을
이끌려 따라가지 말게
생각을 잘 간수하여
마음으로 이끌게나

공부를 잘 해
지식이 대지를 덮어도
권력이 좋아
우주를 덮는다 해도
자기가 누구이며
어디로 갈 것인지 모른다네
이제 마땅히
불과를 증하여
붓다 됐으니
몸과 마음
잘 간수하여
모든 이의 으뜸이 되시게. ( 290 페이지 )
※]


이때 준제 보살께서 현신하셔서,

[※
가던 길이 험난하여
뒤돌아보니
허망하고 허망한지라
가지니 것 다 버렸더니
물처럼 바람처럼
유유자적하더라

몸뚱이는 솜처럼 가벼웁고
마음은 태양처럼 밝더라
좋구나 좋아
참 좋구나
부처님 중 부처님이요
법왕 중 법왕이신
우리 불세존 만만세
얼씨구 좋구나
절씨구 좋구나
참 좋구나
※]


3) 2004.2.8

지장보살 공양. 지장보살께서 현신하셔서 말씀하시다.

이 사람 광명!
묻고 싶은 말 있으면 묻게
※]

광명 묻기를,

[※
열시왕님( 十大王 )은
명부의 판관님인데
그 분들은 보살인지요
※]

지장보살 이르시되,

[※
보살 중 보살
최상품 보살이라네
※]

광명 다시 묻되,

[※
좌우 보처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은 붓다인지요
※] ( 292 페이지 )

지장보살 이르시되,

[※
붓다는 아니고
불격을 갖춘 상수 보살이라네
※]

다시 이르시되,

[※
스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공양 올리는 착함과
바른 행으로 계율 잘 지키며
나보다 남을 위해
애쓰는 그런 행동을
부처님께서 입을 모아 칭찬한다네
나 없는 공부 잘 하시게나
※]

이 때 현지궁 열여섯 분 스승님( 부처님 )들께서는 원만보신으로 각기 나투시어 청정하고 깨끗한 지혜의 빛으로 현지궁 주변을 씻어주시다. 티끌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현지사가 전깃불 천만개를 켠 것처럼 밝고 맑고 깨끗하더라.


4) 2004.04.2. 12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현신하셔서 104위 화엄 성중에게 "불법을 위해 몸을 가루로 만들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더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하시다.


[※
자재 만현 듣거라
삼계의 왕 남섬부주 교주는 말한다.
좌보처에 상행보살
우보처에 정행보살
불격을 갖춘 최상수 보살들이다
자재통왕불 좌우보처로 중생을 교화한다
※]

광명 만덕 노래하신다.

[※
삼천대천세계 붓다들께서
검증하신 좌우보처
이젠 완전한 붓다로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중생 위해
대자비 베푸실
우리 자재 만현 스님의
희유하다 못해 거룩한 원만보신( 불신 )을 보소. ( 294 페이지 )
※]


참으로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쁜 날이다. 천녀들이 허공계에서 꽃비와 향가루를 내리고 성중은 폭죽을 터뜨려 장엄을 더한 날이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1권, 2권

21세기에 탄생한 가섭 광명불-아난 자재통왕불 두 붓다가 출현하여 전도하는 메시지『21세기 붓다의 메시지』제1권. 무엇이 정법인가를 말하고자, 부처님의 보신이 계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책으로, 윤회전생, 불의 삼신을 말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불교의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적정 삼매송


5) 후기( 後記 )

[※
있는 그대로를 보라
분별하지 말라
끄달림 집착 머묾 없이 보라

있다 없다를 초월한
절대 무의 세계에서는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 산다는 것 또한 없느니

안팎이 드러난
청정
무량광뿐
※]

특히 공부하는 수행자들이 설사 공을 깨치기 이전이라도 꿈에서나 선정 중에 맑은 물에서 목욕하거나 가사장삼을 수한 스님을 뵙는다든지, 햇빛 같은 광명을 본다는 것은 좋은 경계입니다.

천상세계( 1하늘-2하늘 )의 하늘빛은 맑고 현란합니다. 윤회를 벗어난 세계인 성중하늘의 빛은 더욱 청정하고 밝습니다. 정토세계 빛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염불하는 행자라 하더라도 마( 魔 )에 섭수되어서 밝은 빛을 보는 ( 296 페이지 ) 경우도 있습니다. 그 빛의 광도 내지 강도와 안팎이 청정투명-영롱한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음계를 파하면 반드시 외마가 침범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영체의 빛깔을 보면 그 사람이 정토의 빛을 보았다 해도 마침내 정토의 빛이 아니고 외도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외도의 권속이 된다면 미래생에 희망이 없으니 가장 불행한 사람인 것입니다.

이 책을 잘 읽어보시면 불교의 무아사상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불교의 무아사상과 윤회의 주체 사이의 이율배반적인 문제점이 극복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대해서는 우선 이 책에서 언급한 나의 영체에 대한 법설을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아직 보림 중에 있습니다.

처음으로 불과를 이룬 수보리-사리불 존자는 조용히 보림을 마치고 그냥 반열반에 드셨답니다. 처음 불과를 이룬 이들은 완벽한 자기의 불신을 만들고, 네 개의 영체를 무량광과 일치시켜 자기의 불신과 격( 格 )을 같이하는 나머지 작업에만 혼신의 노력을 다할 뿐 어떤 신통이나 명예(?)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완전한 붓다를 이룬 후에는 미래제가 다 하도록 대승보살도를 하기 위해 다시 남섬부주를 찾는 것입니다.

붓다 이루려면 부처님( 세존 )을 친견해야 합니다. 재상이 황실이나 왕가에 탄생하는 격과 같습니다.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면 보살이 다겁생 동안 보살도를 닦아도 붓다를 이룰 수 없는 것이 마치 훌륭한 재상이 그 자리에 오래 있다 해도 황실의 태자가 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 297 페이지 )

부처님을 만나는 일은 재상이 황실에 탁생하여 황태자로 태어난 격으로 보면 맞습니다. 당대에 불과 이룰 분 아니면 이런 행운이 따르지 않습니다.

친견 후 법문을 들으려면 또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후 부처님을 만나 부처님의 지도를 받습니다. 백천 삼매, 부처님의 삼매에 들 수 있는 공부를 합니다. 대적정삼매를 반드시 자기 힘으로 들어야 자기의 불신을 얻습니다. 이제 정말 우주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법문할 것을 바라면서 끝으로 첨언하고자 하는 것은, 남섬부주 인간들이 너무도 교화하기 어려운 강강( 强剛 ) 중생들이라, 더욱이 말세에는 ' 내가 예수다, 미륵이다 ' 자처하며 나서는 사이비 구세주가 항상 열 손가락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관념적- 추상적 설법만으로 어찌 머리를 끄덕일 수 있으랴 싶어 여기 성중, 보살, 붓다를 판별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소위 삼신, 사지, 오안 육통, 십력, 사무소외, 대자대비 등 18불공법 외에 다음의 객관적인 기준을 들어봅니다. 일단 그 분이 외도인지, 정법인지를 분별하고 빙의됐는지 여부도 보아야 합니다.

또한 불법문중의 대선지식이라 하더라도,


(1) 음계를 비롯해 술, 담배, 고기, 우유 그리고 영양제( 양약 ), 주사 등은 성중이 되고 극락정토 이상 왕생하고자 하는 이라면 금기해야 하는 것이니, 무엇보다 계행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서 판정하십시오.

(2) 백천삼매에 자재하는지, 그 중 붓다의 대적정 삼매에 드는지 살펴보십시오.

(3) 피( 혈액 )을 뽑아서 색깔을 볼 수만 있다면 보는데, 한평생 아니, 다겁생을 두고 여자를 모르고, 고기-술 등을 안 하고 수행해서 불과를 얻은 수행자의 피는 겉과 속이 투명한 핑크색입니다.

(4) 수행자의 눈빛은 맑고, 얼굴은 티 없이 해맑습니다. 보살과를 증한 이라면 죽을 때 대소변을 못 가리거나 앓아눕지 않습니다.
하물며 불과 이룬 대성자는 앓아눕지도 않습니다. 옷을 벗듯 이 육신을 버리고 조용히 삼매에 들어 바람같이 가는 것입니다. 이 점 유념하십시오.


또한 공의 저편을 볼 수 없는 중생들로서는 그 어른이 불신을 가지고 있는지, 오안( 五眼 )을 갖추었는지를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산도수하고 호풍환후하는 신통을 가져도 불-보살-아라한을 재는 잣대는 아니라 하니, 충분조건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런 경우라면 그 분이 부처님과 법( 진리) 에 대하여 얼마나 잘 아는가, 부처님과 법을 위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한 목숨 바칠 용의가 있는가를 살펴보십시오. 역시 이 점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금강경에 "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 라는 4구게가 있습니다.

아무리 용모가 도인 같고 음성이 큰 인물다우며, 법( 法 )을 잘 설하는 대석학이면서 여기에다 신통을 어마어마하게 겸비했다 해도 공을 깨치지 못했으면 아닙니다.

무량광명을 보지 못한 이라면 더더욱 아닙니다. 불신을 친견 못했거나 부처님의 법문을 듣지 못하면 붓다가 아닙니다. 자기의 불신을 얻지 못했으면 절대로 붓다가 될 수 없습니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일러 드립니다.


50년 동안 잠을 안자면서 선정에 들고, 반평생을 먹지 아니하고 살아 수행하거나 또 몇 십 년을 눕지 않고( 長坐不臥 ) 마음공부만 했다 해도 진자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듣지 못하거나 자기의 영체가 빛덩어리가 아니고 또한 자기의 불신을 얻지 못했다면 그는 절대로 붓다가 아닙니다.


광명 만덕-자재 만현, 우리는 스스로 붓다라 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임금같이 말하고, 누운 풀처럼 행동하라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어쩌면 이 몸 마칠 때까지 묵언하면서 보림수행으로만 일관할 수도 있습니다.

미증유의 법설을 한 이유는 오직 부처님의 정법을 드러내고자 함입니다. 아직 드러내지 않은 소식이 몇 배는 되고도 남습니다. 우리가 수행승이기에 제대로 부처님의 정법을 드러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책을 끝까지 정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저자소개

저자 : 광명 만덕
저자 광명만덕은 1954 충북 보은에서 출생. 1997년 염불삼매 속에서 부처님의 무량광을 보고 부처님을 친견하다. 1998년 대적정삼매 속에서 자기 불신(佛身)을 증득 불과(佛果)를 증함. 2001년 현지사 창건

저자 : 자재 만현
저자 자재만현은은 1937 전남 함평 출생. 1960년 출가. 화두 참구로 공성 철견한 후 염불수행으로 깊은 삼매에 들다. 대한불교 조계종 상임포교사 역임. 서울 해동불교대학장 역임. 몽골 자나바자라대학 명예철학박사. 2001년 현지사 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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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기 클릭하셔서 재생하여 주시면 됩니다. 0. 타이틀 1. 머리깎은불상 2. 대적광전 3. 석가탑 4. 다보탑 5. 남섬부주선남자선여인에게전하노라 6. 대적정삼매송 7. 신불교의첫장을여노라 8. 서문 01장. 부처님을뵙다 02장. 무량광 03장. 견성은공부의시작 04장. 도올망언에대한일갈 05장. 윤회전생1 06장. 윤회전생2 07장. 윤회전생3 08장. 윤회를넘어 09장. 불의삼신을말한다1 10장. 불의삼신을말한다2 11장. 계율 12장. 어떻게살아야하나1 13장. 어떻게살아야하나2 14장. 불교그위대함1 15장. 불교그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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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有然(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