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룩스, 사랑의 빛
새전북신문 - 2021년 11월 24일 13시35분
인간의 학명은 호모 속 사피에스 종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생각이 깊고 슬기롭고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이다. 이 ‘호모’ 속의 뒤 종 이름을 창의적으로 붙인 몇몇 이름들이 있다.
‘호모 루덴스’를 붙이면 ‘유희하는 인간’이 된다. 네덜란드 문화사학자인 요한 호이징하가 1938년에 제창한 개념이다. 인간의 본질을 유희라고 정의한 것이다. 최근에는 이 말에서 파생된 신조어가 생겨났다. 바깥보다 집에서 놀고 휴식하는 사람들을 가리며 ‘홈 루덴스’라고 일컫는다. 2009년 제러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라는 책에서 나온 ‘호모 엠파티쿠스’도 있다. 공감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는 21세기가 인간의 공감 본능이 이끌어 가는 ‘공감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았다. 과도하고 과몰입된 경쟁 시대에 절실한 것이 바로 ‘공감’인 것이다. 2016년 생물학자 최재천은 ‘호모 심비우스’라고 했다. ‘심비우스(Symbious)’는 생물학적 용어로 ‘공생’을 말한다. 호모 심비우스는 다른 생물들과 공존하기를 염원하며, 지구촌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7년에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라고 새롭게 명명했다. 데우스(Deus)는 ‘신(God)’란 뜻이니, 이 말은 신이 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인류의 재앙, 전쟁, 역병을 진압하고 신의 영역인 불멸, 신성까지 해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즉, 인류가 신한테서 구원을 찾기보다 사회 안에서 해결책을 찾고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에 창안하여 명명한 것이다. 호모 데우스는 찬란한 바벨탑인 셈이다.
이에 전면적 대응으로 ‘데우스 호모(인간이 되신 하나님)’라는 책이 올해 9월에 최준식이라는 기독교 학자에 의해 발간되기도 했다.
이제 다른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인간 영혼의 핵심은 ‘빛’이다.
이 빛은 외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의 에너지, 신과 합일을 이룬다. 망각하고 있거나 부인하는 이한테도 이 ‘빛’은 존재한다.
빛은 살아있는 실체이고, 생명의 원동력이다.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씀대로 지금은 어렴풋이 알지만, 육체의 지배를 벗어나서는 온전히 알게 될 것이다. ‘빛’의 속성은 ‘사랑’이고, 그 영향력은 ‘긍정 에너지’다. ‘빛’은 라틴어로 ‘룩스(Lux)’라고 한다. 그래서 사랑의 빛을 가진 치유의 인간을 ‘호모 룩스’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호모 룩스’라는 말을 쓴 것은 이번 해 1월 13일, 이 공간을 통해서다. 인간은 ‘마음의 빛’을 가진 채 영혼의 성장을 목적에 담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오쇼 라즈니쉬에 의하면 신, 삶, 진리, 사랑은 한 뿌리에서 나온 네 가지 이름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랑’으로 의미를 갖는다. 철학자 레비나스도 이를 ‘빛’이라고 표현했다. ‘호모 룩스’는 신과 연결된 사랑으로 치유의 에너지를 지닌 인간을 말한다.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많이 아플수록 빛은 은폐되어 있을 뿐이다. ‘호모 룩스’는 치유가 절실한 현시대에 가장 적합한 명명일 것이다.
/박정혜(심상 시치료 센터장·전주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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