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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착한 법[善法]을 닦아도 악마의 업[魔業]이 되고 만다 - 화엄경, 성암대사

有然(유연) 2021. 12. 9. 11:34


진실로 커다란 마음을 내지 않고 견고한 서원을 세우지 않으면, 설령 우주의 모든 티끌 수만큼의 겁(劫)이 지나더라도 여전히 생사 윤회를 헤매며, 비록 제 아무리 수행에 정진할지라도 결국 보람 없는 헛수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엄경(華嚴經)』에 이르기를, 보리심(菩提心)63)을 잊거나 잃어버리면,
온갖 착한 법[善法]을 닦아도 악마의 업[魔業]이 되고 만다고 하였습니다.

[보리심: 보리(菩提)는 도(道) 또는 깨달음[覺]으로 번역되는데, 진실한 도를 구하는 마음 또는 올바른 깨달음[正覺]을 구하는 마음을 보리심이라고 한다.]

잊거나 잃어버려도 오히려 그와 같거늘, 하물며 보리심을 아예 내지도 않은 경우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런 까닭에 여래승(如來乘: 佛乘)64)을 배우려면, 반드시 먼저 보살의 서원을 지체 없이 발해야 합니다.

- 성암대사